2009. 6. 7. 09:57

D+136 070729 울루 데니즈(Oludeniz)에 가다

울루 데니즈를 하늘에서 본 사진은 정말 멋졌다. 깊은 만으로 호수를 이룬, 가장 잔잔한 바다라는데 가보자.
8km, 돌무쉬 타고 간다.
패러글라이딩이 유명한 곳, 해변이 보이기도 전에 수많은 패러글라이딩이 하늘에서 내려오는 걸 볼 수 있었다.
페티예도 리조트 타운 같지만 울루 데니즈는 더하다. 피서철 강원도 같다고나 할까? 온통 호텔과 관광객뿐이다.
입장료 학생할인 1.5리라.
물은 잔잔했지만 그리 맑지 않고 시원하지도 않았다. 얕아서 애들 놀기에는 좋은 것 같았다.
좀 별로인걸, 그동안 해변 중 제일 별로였다.
하늘에서 본 사진은 멋졌는데...패러글라이딩 했으면 재미있었을까?
길게 여행하다 보니 돈이 드는 건 안하게 된다. 그 돈으로 며칠을 살 수 있는데 하고 생각하기 때문.  
파라솔 하나 빌리고, 10리라
좀 조용한 구석에서 해수욕 하며 놀았다.
태양이 방향을 바꾸어서 베드 위치를 자꾸 옮겨야 한다.
5시쯤 되자 바람이 좀 차가워진다. 집에 가자.
배고파서 밥 좀 먹고 가려했더니 호텔, 투어리스트 레스토랑 뿐이라 10이하가 없다.
누가 한국말로 안녕하세요,인사하길래 들어가서 스파게티를 시켰다. 9.5리라. 
러시아 카자흐스탄에서 6년동안 스파이(?)했다는 주인 아저씨, 거기서 한국말을 배웠단다. 아마 고려인한테서.
'You are beautiful'이 한국말로 뭐냐고 묻는다. '당신 예뻐요', 이상하군.
누굴 또 꼬시려고 이러시나, 그 정도 영어는 다 알아듣는다고 얘기해 주었다.
스파게티를 한참 먹고 있는데 이따 밤에 다시 오라는 둥, 중동 남자 특유의 수작이 시작되었다.
음, 또 나의 매력에 빠진 남자가 한 명 더 생겼군. 헛소리 그만 하시고 빵이나 좀 더 주시죠. 

페티예에 돌아와 내일 보트투어를 예약했다.
항구를 걸으면 많은 삐끼들이 말을 거는데 마르코란 아저씨한테 15리라에 예약.
가족들을 주로 태우고 싱글남자는 안 태운단다.
왜요? 술 먹고 깽판 치는 경우가 많아서.
그래도 싱글남자가 없으면 재미가 없는데? ㅎㅎ 그럼 다른데 가서 알아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