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5. 24. 23:52

D+4 070319 mon 아프리카에 도착하다, 홍콩-조벅-케이프타운

먼 곳에 와 있다는 실감이 난다.
공항에서 틀어주는 배경음악이 시카고의 'Will you still love me?'라니...!
철지난 시카고 음악을 틀어주는 요하네스버그 공항의 국내선 터미날이다.
13시간의 비행은 지루했지만 나름 잘 잤다. 홍콩 단체 관광객인지 중국어에 둘러싸여 있었다.

망고 항공 이라는게 있는 걸까? 저런 귀여운 비행기, 한 번 타보고 싶다.
터미널 모습. 김포공항을 닮았다.
요하네스버그, 조벅이라고 불리는 도시, 위험하고 볼 것도 없다는 얘길 하도 많이 들어서 그냥 케이프타운으로 건너뛰기로 하였다.
국제선 터미널에서 국내 터미널로 짐을 옮기는데 포터들이 막 따라붙는다.
아니, 혼자 할 수 있어요, 사실 좀 무서웠다.
당장 쓸 돈이 없어 100달러를 남아공 랜드로 바꾸었다. 역시 공항 환율은 최악에다가 수수료, 세금 등 해서 60랜드나 떼어먹는다.
1랜드 = 130원 정도
도시는 평화로워 보이는데...
집도 줄 맞추어서 잘 지어놨는데 말이다. 글쎄, 언제 다시 올지도 모르는데 스탑오버 해야 했을까나?
자리가 많이 비어있다. 맘대로 창가에 앉아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저 완벽한 동심원은 뭘까? 두 시간 내내 보였는데, 포도밭?
강가에 몰려 있는듯. 꽤 큰 면적일텐데 완벽해 보이는 원이다. 어떻게 만들었을까?
케이프타운에 내리니 햇빛이 쨍하다. 조벅은 섭씨 8도 정도로 추웠는데 여기는 초가을 날씨다.
호스텔을 통해 예약해 둔 homeland shuttle 에서 pick up 을 나와있었다. 110 랜드.
케이프타운의 여행자 거리인 롱스트리트에 많은 호스텔이 몰려있다.
예약해 둔 호스텔, 카니발 코트의 싱글룸. 낮 12시에 도착하였다.
휴우, 역시 아프리카니 홍콩보다는 훨씬 공간이 넓군. 이것만으로 충분히 만족.
피곤했으나 아멕스 여행자수표 환전을 위해 시내 티볼트 스퀘어까지 걸어갔다. 방향 잘못들어 엄청 헤매고서야 찾을 수 있었다.
웬지 겁이 나서 사진기도 못 꺼내고 빠른 걸음으로 걸었다.
아멕스 사무실 들어갈때는 주위에 누가 지켜보고 있지는 않은지 잘 살피고서 말이다.

잠이 안 와서 뒤척이다 결국 6시간이나 자버렸다. 밤 12시에 깨었다. 참, 또 잘 수 밖에 없는데 바깥이 무지 시끄럽다.
이 호스텔이 시끄럽다더니 맞는 말이군.
이 호스텔에서 일주일이나 머물렀는데 밤마다 저 앞 클럽에서 나는 음악소리와 올라오는 담배 연기때문에 좀 힘들었다.
여행 후반부였으면 나도 가서 같이 놀았을텐데...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