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2. 28. 09:36

1,2월 일상

1월 1일 아침은 메콩 강가 까페에서.

자주 가는 곳이  아니어서 이름은 모르겠고 야외에 앉아 있기 딱 좋은 날씨여서 분위기 좋았음.

집에서는 여전히 떡볶이를 만들고...마늘처럼 생긴 양파를 잔뜩 넣었음.

냉동실에 넣어둔 떡을 꺼내면 너무 금방 물러지는 단점이 있다. 이제 떡볶이는 그만 만들려고 한다.

누구랑 갔는지 기억 안 나는 벨기에 맥주 전문점 쏙 디.

출장 일주일 갔다 와서 타지마할 가서 카레를 먹었다. 보통 인도 음식은 에어콘 나오는 나짐에 가서 먹는데 이 날은 여기서 먹었다. 

배추 한 통을 사다가,

배추전 만들고(노릇하게 부치기 쉽지 않다),

데쳐서 된장에 무치고(된장 너무 많이 넣어서 짰음),

겉절이까지 만들어 배추 요리 3종 셋트를 완성했다.(이건 꼭 올챙이를 연상시킨다)

배추 한 개도 혼자 먹기에는 많은 양이어서 일주일 내내 먹었다. 

연말에 너무 잘 먹어서 불어난 체중을 조절하기 위해 노란 고구마와 멜론으로 도시락을 쌌다. 라오스 대부분 고구마는 보라색인데 퍽퍽하고 맛이 없다. 채소 가게 아주머니가 씨 르앙, 쎕(노란색 맛있다)라고 권해 줘서 산 노란색 고구마는 그나마 맛이 있는데 구하기가 쉽지 않다.

집 앞에 진짜 유명한 샌드위치 가게가 있는데 한 번도 안 사 먹어봐서 어느 날 점심 한 번 사 보았다. 바게뜨 샌드위치는 라오스에서는 카오 찌 라고 한다.

바게뜨 반 개로 만든 샌드위치는 만 킵(1400원).

햄이 많이 들어있고 돼지털(진짜 돼지털은 아니고 돼지고기를 구워서 잘라서 만든 것이라고 한다)이 잔뜩 뿌려져 있다.

머릿고기 눌른 것 같은 것도 들어있는데 그거 빼고 돼지털 빼고 먹었다. 안에 오이도 들어 있고 매운 소스가 입맛을 돋구어 그럭저럭 먹을만 했다. 그런데 빵에 바른 파떼(프랑스식 소스)가 내 입맛에는 고기 냄새가 너무 많이 났다. 다음에는 파떼를 빼 달라고 해야겠다.

스모키햄을 먹고 싶어 케이 마트에서 한국산 햄을 샀는데 제일 싼 걸 샀더니만 스모크햄이라기보다는 분홍색 쏘세지에 가까운 맛이 났다.

먹어치우기 위해 만드는 쏘세지 야채 볶음.

또 만들어서 겨우 다 먹었다.

2월 초에 휴가로 한국 일주일 다녀왔는데 너무 추워서 다음부터는 어차피 갈 거면 겨울은 피하고 가기로 결심하였다.

그래도 맛있는 거 많이 먹어서 좋았다. 만두전골은 재료 사진만 찍고 허겁지겁 먹어서 실제 음식 사진은 없다.

새언니가 언제나처럼 정성스레 진공포장해 준 김치는 냉장고에서 이틀 동안 이렇게 부풀었다. 유산균의 활동이 너무 활발한 듯.

설날이 다가오자 길에 바나나 잎과 짚(?)을 파는 모습이 많이 눈에 띄었다.

베트남 사람들도 음력 설을 큰 명절로 지낸다는데 그 때 만드는 떡을 싸기 위한 재료라고.

월드 트레이드 센터는 이제 문을 곧 열 것 같다. 차이나 뱅크가 제일 먼저 간판을 내걸었다.

저녁에 거의 외출을 안 하다가 모임이 있어 갔던 만달라(Mandala) 호텔 내 나다오(Nadao) 레스토랑, 점심에는 자주 갔는데 저녁에는 처음 가 보았다. 저녁 시간이 6시 30분에 시작해서 밖에서 맥주 한 잔 마시며 기다렸다. 분위기는 좋았는데 모기에 다섯 방 물려서 레스토랑 문 열자마자 들어갔다.

와인 시키고 안주로 시킨 하몽. 가운데 올리브절임이 더 맛있었다.

모듬 샐러드.

100g 에 70,000킵하는 와규 쇠고기를 1kg 시켰다. 호주산이라고 그랬는데  정말 부드럽고 맛있었다. 뼈까지 1kg인듯, 양은 적었다. 

2월 중순이 지나가면서 날씨가 급작스럽게 더워져 어느새 좋은 계절은 끝나 버렸다. 이제 6월 우기까지 덥고 더운 나날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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