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6. 19. 18:25

7월, 라오스를 떠나다(2)

오래전에 생겼는데 한 번도 가 보지 못한 Green leaf라는 카페에도 가보았다. 

태국스러운 인테리어에,

특이한 모양의 유리병에 가득 담겨나오는 아이스라떼도 태국 스타일이었다.

비엔티안에서 좋아하는 음식으로 언제나 손꼽았던 넴느앙도 마지막으로 먹으러가고, 

코스 요리도 부지런히 먹으러 간듯, 전채 요리 샐러드. 

메인 요리는 생선.

후식은 아이스크림.

색색의 과일은 어디서 먹었던 걸까?

자전거를 타고 귀가하다 아무 음식점에나 들어가서 시킨 팟봉 볶음과 볶음밥. 팟봉 볶음은 좀 짰던 기억이 난다. 피쉬 소스에 담긴 매운 고추 먹고 싶다. 

한국에 돌아와 딱 한 번 안산 외국인 거리에 가서 재료를 사서 꾸아 팟봉(팟봉 볶음)을 만들어보았는데 뭔가 그 떄의 맛이 나지 않았다. 

이건 퍼 셉의 쌀국수였던 것 같다. 쌀국수는 사실 어디에서든 먹을 수 있으니 아쉽지 않은데 콩줄기 보니 땅콩소스에 찍어먹고 싶네. 

쌍쿠의 크림 스파게티 정말 맛있었지. 

남푸 옆 새로 생긴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먹었던 허니 브레드.

라오스 화폐 낍으로 정기예금을 하면 이율이 높아서 달러를 낍으로 바꾸어 넣어놓았었는데 막상 찾을 때가 되니 은행에서 하루에 달러로 바꿀 수 있는 금액이 정해져 있어 지인들에게 얼마씩 바꾸다가 결국은 사설 환전상에게 바꿀 수 밖에 없었다. 이래저래 남긴 것도 없고 신경만 쓰였다. 

지금은 환율 얼마쯤 되려나?

나의 네모난 오뎅 사랑은 끝이 없었군.

이렇게 쫀쫀한 우유 거품과 라뗴 아트는 아마도 네이키도 에스프레소였을 것이다. 한국에서는 이런 라떼를 먹을 수 있는 곳이 별로 없다.

송별회였을 것이다. 신닷을 잔뜩 먹었을 것이다.

처음 비엔티안에 왔을 떄 제일 먼저 눈에 익었던 탓 담을 마지막으로 찍어보았다. 내가 라오스에 있던 4년 동안 이 주변은 별로 변하지 않았었는데  2년이 지난 지금은 어떨까? 그 떄와 똑같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