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6. 11. 13:01

2015년 7월의 일상, 라오스를 떠나다(1)

벌써 2년이 다 되어가는 라오스에서의 마지막 이야기. 

이런 것 먹고 다녔구나, 오이와 멜론으로 도시락을 쌌다. 

그 동안 비엔티안에서 먹었던 맛있는 음식을 한 번씩 더 먹고 라오스를 떠나고 싶어서  매일 저녁 맛있는 걸 먹으러 갔다.   

마사스 스푼.

화이트 와인도 한 잔 시키고 스파게티도 시켰다. 역시 양이 작아서,

치즈케이크까지 디저트로 먹고서야 배가 불렀다. 

마지막으로 우돈타니도 한 번 다녀오기로 했다.  

버스터미널 앞, 이제는 이름을 잊은 카페에서 라떼 한 잔. 

이 떄가 한국에 메르스가 창궐할 때라 라오스-태국 국경을 넘어가는데 이런 안내표를 주었다.

나의 건강에 대해 심한 염려를 표하시는 태국 보건부 장관님.

돈을 좀 써서 우돈타니 센트럴 플라자 centara hotel에 묵었다.

부킹 닷컴의 사진은 훌륭한 카메라맨의 솜씨로 다시 태어난 것이었다.  옥상의 수영장은 사진과 완전히 달랐다.

태국에 왔으니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고 가야지. 쇼핑몰 위층에 위치한 고급스러워 보이는 태국 음식점.

맛동산 땅콩 가루를 뿌려놓은 듯했던 오징어 튀김. 겉면은 고소하고 바삭, 안은 촉촉, 말랑했다.

볶음밥하고 쏨땀까지 시켰더니 배가 터질 것 같아서 오징어 튀김은 야식으로 싸왔다. 

전에 더운 나라 쇼핑몰에 겨울옷이 왜 있나 궁금했는데 바로 나 같은 사람을 위해서 있었던 것, 큰 폭으로 세일하는 겨울옷을 마구 사가지고 비엔티안으로 돌아왔다. 

이제는 기억이 가물가물해져 구글 지도를 보고서야 어렴풋이 생각나는, 아니 두 달전만 해도 기억났었는데 이제는 완전히 이름을 까먹어버린 천장 높은 레스토랑. 지도를 아무리 봐도  못 찾겠다. 혹시 아는 분 제보 바람.

비엔티안의 레스토랑에서는 코스 요리지. 전채로 시킨 토마토 샐러드. 

닭가슴살 메인 요리는 좀 퍽퍽했던 듯.

디저트가 압권이었던 기억은 난다. 

콘파펭 폭포처럼 낮고 넓게 쏟아져 내리는 초콜렛. 

망고와 멜론으로 도시락을 싸갖소 다녔단 말이지...

이런 정체를 알 수 없는 음식도 해 먹었구나, 당면, 깻잎, 네모난 오뎅의 조화가 어땠었나? 맛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