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 4. 20:40

D+69 070523 wed 맨체스터, 맨유구장, 올드 트라포드 투어

맨체스터, 영국 제일의 축구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본거지, 우리의 자랑스런 박지성 선수가 뛰고 있는 구단.
맨유의 구장 올드 트라포드(Old Trafford Stadirum)은 꼭 가봐야 한다고 해서, 사실 내가 축구를 그렇게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아침 먹으러 갔다가 들은 정보, 호스텔에서 투어를 예약할 수 있단다. 리셉션에 얘기하니 열시 반 투어를 잡아준다. 학생 할인 6.5P
메트로 링크를 타고 간다. 도심에서는 전차 같고 외곽으로 나가면 전철 같다.
내부 모습.
전차가 있는 도시는 웬지 유원지 같은 느낌. 맨체스터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
올드 트라포드 역.
황량한 도시 외곽 느낌. 생각보다 멀다. 스타디움 같은 것이 있어서 물어보니 크리켓(!)경기장이란다.
1Km는 족히 걸어 도착한 맨유 구장. 10시 반 투어에 조금 늦어 헐레벌떡 들어갔다. 다행히 아직 놓친 것은 없다.
구장 들어가는 곳, 경기 때는 사람들이 바글바글하겠다.

드디어 내 눈 앞에 펼쳐진 구장, 가슴이 막 뛰기 시작한다.
열정적으로 설명하시는 오늘의 가이드님. 오늘 주요 투어 멤버, 타이에서 온 스님들.
구단주 외 중요한 사람들은 이렇게 고정석이 있다.
기분 완전 좋네.
선수들이 경기 직전에 대기하는 라운지.
전에는 이 사물함 각각에 이름이 씌여 있었다는데 지금은 없단다. 이유 얘기해줬는데 리스닝이 잘 안 되서 패스,
선수들이 사용하는 사워장.
왜 이리 열광적인 분위기? 스님들이라고 축구를 좋아하지 말란 법은 없지만 어쨌든 신기했다.
타이 스님들에게 미스터 박 아냐고 물어보니 다 안단다. 아프리카에서도 미스터 박 다 안다. 박지성, 맨유에서 뛰고 있다니 대단한 선수다.
한시간 넘게 구장 여기저기 평소에는 들어갈 수 없는 곳을 둘러보며 많은 얘기를 해주는 유익한 투어였다.
투어비에는 박물관 관람료도 포함되어 있다. 맨유팀의 역사와 거쳐간 선수들 등 전시가 잘 되어 있다.
지성 박도 여기 있다.
1958년 챔피언스 리그를 마친 선수단의 비행기가 뮌헨에서 추락하여 많은 선수와 스탭이 목숨을 잃었다. 이후 정상에 다시 오를때까지 10년이 걸렸다고. 그 때를 기념하는 기념물.
숍에는 엄청난 종류를 자랑하는 맨유 기념품을 팔고 있었다. 그런데 티셔츠는 루니와 긱스 이름이 새겨진 것이 전부. 왜 박의 티셔츠는 없는 거야?
괜히 들떴던 나도 미르 아르 선물을 사고야 말았다. (축구 강국 스페인 출신 미르는 맨유가 무슨 팀인지 전혀 몰랐다. 고모가 맨유 티셔츠 사왔다니까 전혀 느낌이 없는 표정이었다.)
돌아가는 길, 경기가 있는 날에만 사용하는 출입구가 따로 있었다. 이렇게 썰렁한 역이 경기 있는 날은 얼마나 붐빌지 상상이 잘 안 간다.
그런데 박지성이 자주 간다는 한국 음식점은 도대체 어디 있는 걸까? 혹시 알아, 마주칠 수 있을지...(나중에 알고보니 그때 한국에 가 있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