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8. 10. 16:24

<로마여행>다시 로마의 아침

마지막날, 오늘은 하늘이 흐리다. 멀리서 본 떼르미니 역 전경.
역 앞에서 로마 전역으로 버스가 출발한다. 버스에 대해서만 안내해주는 작은 사무실도 있다.
꼭대기에 별이 달려 있는 탑이라...
로마시대부터 있었던 것 같은 수도꼭지, 물이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 금요일밤의 숙취로 헤롱헤롱한 한 청년.
공화국 광장(Piazza della Repubblica),
물고기랑 싸우는 바다의 신.
돌이 깔려 있는 거리가 운치있긴 한데 차는 무척 덜컹거리고 하이힐은 절대로 신으면 안 될 것 같다.
이른 아침 로마 거리를 헤매고 있는 이유는 로마를 떠나기 전 이 성당에 와보고 싶었기 때문. 산타 마리아 델라 비토리오 성당(Chiesa di Santa maria Della Vittoria)
현란한 조각과 벽화로 장식된 내부 모습은 다른 곳과 별 다르지 않아보이는데...
왼쪽 벽에 베르니니의 <성 데레사의 환희>.
아빌라의 성녀 데레사가 천사가 심장에 금빛 창을  찌르는 환영을 보고 느낀 종교적 희열을 표현한 것이라는데...
음, 아무래도 딴 생각을 안 할 수가 없다. 뭐 모든 희열은 이유가 무엇이건 간에 궁극적으로는 같은 느낌일 테지만 말이다.
오후에 가면 창으로 비쳐드는 햇빛에 더 멋있게 보인단다. 석고상이 때를 탄 듯하여 조금 아쉬웠다.
나치오날레 거리(Via Nazionale).
이탈리아에는 베스파만 있는 줄 알았더니 큰 오토바이도 있다.
줄무늬 성당.
이제 돌아갈 일만 남았다. 해야 할 일을 남겨놓은 듯 아쉽지만 어쩔 수가 없다.
로마 공항의 황소 조각, 이건 아주 여러 나라에서 유행인 듯.
이륙하자마자 바다가 보인다. 지중해에서 마지막으로 수영을 했던 게 언제였더라...?
로마, 안녕~
언젠가 다시 볼 수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