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3. 23. 21:22

카페 물고기, 새연교, 제주

호텔에서 얻은 안내책자에 나와 있던 카페 물고기, 비오는 날 브런치를 즐기기 좋다는데 맑은 날 저녁에 들러보기로 했다.
네비에 서귀포시 안덕면 창천리 804번지 찍고 가면 된다.
 까페가 있을 것 같지 않은 작은 마을, 주차장에서 본 지는 해.

돌담에 기대진 표지판.

낮은 돌담길 따라간다.
 장선우 감독님이 하신다는 까페.
옛 집을 개조해 만들었다. 미닫이 문을 열고 신발을 벗고 들어간다. 오래전 우리집도 딱 이런 모습이었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마당에 자리를 잡아도 좋을 것 같다.
아늑한 실내.
구석구석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다.
물고기가 그려져 있는 어항, 진짜 물고기가 있었던가?
저녁에도 시킬 수 있는 베이글과 계란의 브런치 메뉴.
제주 감귤로 만든 쥬스, 신선하다. 노란 물고기가 그려져 있는 냅킨이 무척 맘에 들었다.
우리가 일어난 테이블을 치우고 계시는 주인분.
예전에는 이렇게 좁은 방에서 복닥거리고 살았는데, 지금도 저 정도의 넓이면 충분한데 왜 욕심만 자꾸 늘어가는지 모르겠다.
올레 8코스 대평리에 위치한 카페 물고기, 올레길 걷다가 잠시 쉬어가기에 좋을 것 같다.


야경이 아름답다는 새연교로 발길을 돌렸다. 육지와 새섬을 잇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긴 보도교.
멀리서부터 보이는 아름다운 다리.
제주의 전통 고깃배인 테우를 형상화한 것이란다.
서서히 색깔이 변하가는 다리.
난 이런 거 보면 너무 흥분해서 색깔이 바뀔 때마다 셔터를 눌러대곤 하는 것이다.
고소공포증 백 양이 조심스레 걸음을 옮길만한 높이.
우왓, 이런 복합적인 색깔까지!
이것도 역시 아름답다.
낮에 오면 다리를 건너 새섬을 한바퀴 돌아볼 수도 있다고.

숙소는 제주롯데호텔, 로비에서부터 커브를 9번쯤 돌아야 방에 도달할 수 있는데,
창밖 전망은 멋지다. 스케이트장에 가고 싶었지만 10시에 문을 닫는다고.
슈퍼에서 사온 매취순과 오징어, 주전부리와 함께 깊어가는 제주의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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