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9. 19. 23:33

요리하기 싫어

뭐든지 맛있고 무엇이든 사먹을 수 있는 한국에 다녀오니 요리의 의욕이 사라졌다.

한국에서 많이 먹어서 찐 살도 뺄 겸 자연식으로 먹고 있다.

토마토에 치즈 찢어넣고 발사믹 식초 뿌려먹기.

후라이팬에 구운 토스트와 망고, 우유 한 잔.

삶은 달걀과 토마토, 견과류 대신으로 볶은 콩을 넣어봤는데 맛이 어울리지가 않았다.

찐 양배추와 새언니가 만들어준 밑반찬 4종-멸치볶음, 굵은 오징어 볶음, 가는 오징어 볶음, 뱅어포 볶음, 밥 조금.

라오어 학원 다녀오다 허기져서 조마까페에 들러 타코 샐러드를 먹었다. 집에서 대충 먹다보니 소스가 짜게 느껴졌다.

주말에는 역시 떡볶이, 냉장고에 남아있던 양배추와 당근이 주재료고 떡은 보이지도 않는다. 맛은 별로.

아래층 M양이 문고리에 걸어두고 간 들깨 해물 미역국은 아주 맛있었다. 

한국에서 야심차게 가져온 도자기 식판인데 담을 반찬이 없다. 다시 해물미역국, 떡볶이, 밑반찬 4종.

요새 허리가 안 좋아 주말에 맛사지 숍에 갔다가 허브찜질팩을 사왔다. 실리콘 찜기에 쪄서 찜질했더니 따뜻하고 향기도 좋았다.

'Table waters'크래커와 치즈, 오이시이 그린티.

20,000킵인줄 알고 샀는데 나중에 계산서를 보니 39,000킵, 다시 가서 물어보니 참깨 크래커는 20,000킵, 이건 39,000킵. 왜,왜,왜?

얇은 크래커 한 쪽에 200원꼴, 아끼고 아껴서 먹었다.

방울 토마토로 변화를 줘봤다, 올리브도 넣고.

맛은 그저 그랬다.

가끔 밖에서 맛있는 걸 먹어줘야 하기에 오랜만에 간 쌍쿠 레스토랑의 크레페. 루앙프라방 쏘세지와 양배추 양파를 크림 소스로 버무렸는데 약간 짰다.

M양의 해물 스파게티, 이 쪽이 더 맛있었다. 쪽파를 뿌리는 것이 이 집의 컨셉인 것 같다.

다시 아껴먹는 크래커, 방울 토마토. 원래 카나페 스타일로 먹으려 했는데 그냥 따로따로 먹는게 더 맛있다.

과일 가게에서 못 보던 과일을 한 개 샀는데 잘라보니 이게 아마 석류인 것 같다. 맛은 있는데 안의 씨를 뱉어내니 별로 먹을 것이 없다.

 

한국은 추석 연휴인데 일하려니 억울한 기분이 든다. 2013년 라오스 공식 휴일이 8일인데 우리나라는 며칠이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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