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2. 31. 21:12

2011 읽은 책, 7월-12월

7월
Silence of the Grave Arnaldur Indridason
북유럽 스릴러 소설에 집착하고 있는 중. 결국 스티크 라르손이 최고라는 생각이 드는데...처음 읽은 아이슬란드 소설이라는데 의미를 두고 그 외딴 섬나라에도 2차 대전의 광풍이 몰아쳤다는 걸 알았다. 북유럽 스릴러는 왜 모두 가정폭력에 관한 것일까, 그만큼 그런 일이 많다는 것일까?
말레이지아 놀러갔을 때 읽었는데 이거 다 읽어버리고 오르한 파묵의 순수박물관 읽다가 너무 지루해서 포기하고 읽을 책 찾아다니느라 혼났음.
Don't look back Karin Fossum
80%까지 지루했다. 결론도 허무, 뭐야 별로쟎아. 다른 사람의 책 추천평을 전적으로 신뢰해서는 안 된다.
작지만 확실한 행복 무라카미 하루키
초기의 유머러스한 소품을 모아놓은 책. 오랜만에 가볍게 읽으니 좋다.
내 마음의 건축 상,하 나카무라 요시후미
일본 일러스트레이션 전통은 이런 곳에서도 진가를 발휘한다.
In Cold Blood (인 콜드 블러드) Truman Kapote
서울로 출퇴근하면서 지하철에서 읽은 책.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는 대단한 흡인력. 인간의 내면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우리말 책으로 읽다가 놔 버렸는데 영어로 읽으니 재밌었음. 어려운 영단어는 좀 나온다.


8월
When you reach me (어느날 미란다에게 생긴 일) Rebecca Stead
처음에는 무슨 얘기인가 했는데 뒤로 갈수록 재밌어지고 마지막엔 반전. 어린이용이라는데 어린이가 읽기에는 좀 어렵지 않을까? 요새 어린이들은 옛날보다 더 수준이 높은가보다.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장하준
이 사람 너무 똑똑하다. 대개 똑똑한 사람은 혼자만 알고 있는데 전달하는 능력까지 뛰어나다. 나쁜 사마리아인의 요점정리.
Case Histories  (살인의 역사) Kate Atkinson
얘기가 중구난방이지만 결국 재밌다. 사람들의 캐릭터도 생생하고 웃기다. 범인 잡는 게 흐지부지인 게 조금 아쉽다. 번역본 제목은 책 내용과 전혀 맞지 않는다. '사건 보고서' 정도가 맞을 듯.
위로의 레시피 황경신
위로는 안 되지만 시간 때우기는 된다.
러시아 통신 요네하라 마리
러시아의 속살 들여다보기.
Help (헬프) Kathryn Stockett
기대보다 너무 웃긴 책. 흑인 도우미와 백인 집주인과의 관계. 1960년에도 이랬다니 인종차별이 정말 뿌리가 깊다. 남부 영어, 흑인 영어로 정통 문법과 다른 곳이 많아 영어 공부에는 도움이 안 된다.


9월
밀레니엄, 스티그와 나 에바 가브리엘손
밀레니엄 3부작의 보너스편, 밀레니엄 시리즈가 더 잘 이해된다. 30년동안 한 사람을 끊임 없이 사랑한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동지애가 필요하다.
라 프로비당스의 마부 조르주 심농
골수팬이 많은 추리 소설 작가라는데 별로...생략의 묘미가 있는 문장이지만 오래전 이야기라 그런지 좀 시시하다.
불온한 경성은 명랑하라 소래섭
근대화, 식민화 과정에서 생긴 김정의 탄생, 변화에 대한 책. 이 시대를 다룬 책을 읽고 언제나 느끼는 점은 그 시대와 현재가 얼마나 비슷한가,이다.
The Curious Incident of the Dog int the Night-time Mark Haddon
읽기 쉬운 영어. 내용은 그저 그랬다. 중간중간 퍼즐이나 수학문제는 생각하기 싫어서 패스.
놀이와 예술 그리고 상상력 진중권
대단한 사람, 여러가지 정보를 모아서 그만의 내용을 만들어낸다. 더군다나 재밌기까지 하다.
귀족의 은밀한 사생활 이지은
새로운 소재, 고가구나 장식품에 열정을 바치는 것을 이해할 수는 없지만 재밌다.
One Step Behind Henning Mankell
런던 히드로 공항에서 사서 나이지리아 호텔방에서 읽은 책. 알아들을 수 없는  TV를 켜놓고 조명 어두운 호텔방에서 읽을 때는 이런 책이 최고.


10월
A is for Alibi Sue Grafton
Kinsey Millhone이라는 사립여탐정을 주인공으로 A부터 시작해 알파벳 순서로 한 권씩 써내려가는 책. 지금은 V까지 나왔으니 22권이 나온 것. 재밌으면 다 읽어볼까 했는데 별로여서  A로 끝.
Careful Use of Compliments Alexander MccallSmith
위트, 인간에 대한 이해가 넘치는 작가의 새로운 시리즈를 시도해보았다. 여전히 스코틀랜드 거리 시리즈가 제일 좋지만 이것도 나쁘지는 않다, Isabell Dalhouse series


11월
Me Talk Pretty One day David Sedaris
배꼽 빠지게 재밌다는 평을 보고 읽었는데 실망함. 게이 마약 중독자의 생존기, 재미없음.
Cutting for Stone Abraham Verghese
에티오피아가 무대로 에티오피아 갔을 때 읽으려고 샀는데 노트북을 가져간데다 밤마다 노느라고 못 읽고 돌아와서 읽었음. 재밌긴 한데 군더더기가 많다. 작가가 의사이기에 의학적 장면 묘사는 뛰어났지만 억지스러운 부분이 좀 있다. 제목이 해석이 안 된다. 에티오피아 판 닥터스라고 해도 되겠다. 이 책에 묘사된 아디스아바바와 잠시 둘러본 지금의 아디스아바바는 다른 것 같은데 내가 그 곳을 잘 몰라서이겠지?


12월
Different Seasons Steven King
봄, 여름, 가을, 겨울, 한 계절에 하나씩의 중편이 묶여 있는 책. 쇼생크 탈출의 원작인 봄 편을 읽을 때는 지루했으나 여름, 가을은 무척 재밌었고 겨울은 그저 그랬다. 여름, 가을도 영화로 나와 있다는데 한 번 봐야겠다. 스티븐 킹은 처음 읽었는데 은어, 속어가 많이 나오고 미국적인 정서라 이해하기 힘든 부분도 있으나 완벽히 이해를 못해도 무척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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