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7. 9. 20:37

5월의 일상, 오이김치와 두리안

그래도 좀 시원했던 어느 날 강가를 산책했다. 

건기라서 물이 저만큼 밀려나 있는데 멀리서 보이는 건 뭘까? 모래성?

핸드폰 카메라 줌으로 땡겨보니 모래로 만든 코끼리였다. 어떻게 만들었는지 가까이서 보고 싶지만 저기까지 걸어가는 건 너무 힘든 일이므로 포기. 

홈아이디얼 앞 중국집에서 시킨 돼지고기 볶음, 내가 만든 게 더 나았을 것 같았다. 

Chokdee에서 먹은 벨기에식 홍합 요리, 사진은 잘 나오지 않았지만 홍합도 많이 들어 있고 맛있다.

매번 시키는 벨기에 맥주로 맛을 낸 고기 요리, 갈비찜 맛이 난다.

커피만 마시러 가던 네이키드 에스프레소에서 홈메이드 라자냐를 시켜보았다. 라쟈냐가 너무 익어서 뻣뻣하게 나왔는데 맛은 그럭저럭 괜찮았다.

앞사람이 시킨 오픈샌드위치는 무얼 시켜도 맛있다.

그 다음날 또 가서 먹은 아이스 커피, 화이트.

요새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주말에 가면 앉을 자리를 찾기가 힘들다. 다른 카페를 알아봐야겠다. 

시장에서 부추 비슷한 걸 발견하고 아이디어가 떠올라서 만든 오이김치.

오이 여섯 개와 부추 한 단을 다 넣었더니 너무 많아서 나중에 먹어치우느라 힘들었다.

여기 오이가 좀 뚱뚱하고 부추를 크게 잘라서 속 채워넣기가 어려웠지만 진짜 오이김치 맛이 났다.

다이어트용 토마토 샐러드.

버섯 브로콜리 볶음.

밥 없이 이거 세 가지만 먹었다.

다시 두리안의 계절, 칼집을 넣어달래서 통째로 들고 온 두리안.

겉껍질의 가시를 피하기 위해 고무장갑을 끼고 힘들여 껍질을 벌리니 나타나는 잘 익은 두리안.

두리안은 얼려서 먹으면 더 맛있는데 냉장고가 작아 다 얼릴 수 없다는 게 문제. 

어느 날은 네이키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모금 마시면 카페인이 머리 끝으로 솟구치는 게 느껴진다.

비엔티안 대부분의 카페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기본 에스프레소 투 샷이라서 독한데 이제 여기 익숙해져서 어지간한 커피는 밍밍하게 느껴질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