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6. 22. 19:12

D+15 070330 fri 다시 문명세계로 돌아오다, 스와콥문트

오늘도 일찍 출발, 일곱시에 출발했다.
북서쪽으로 계속 달린다.
뜬금없이 나타나는 표지판. 션과 조엘이 내려서 사진을 찍는다.
이게 뭘까? 하긴 모든 걸 다 알고 지나갈 수는 없쟎아, 그냥 아는 척하고 앉아 있었다.
(지금에서야 사전을 찾아보고 알았다. 이건 '남회귀선'표지판이었다. 원래 알았던 사람 있어요? 나도 사진 찍어야 했었다.)
계속 평평한 땅을 달리다가 나타나는 이상한 지형.
부드러운 지형, 고등학교 때 지구과학, 또는 지리 시간의 기억을 더듬어 보면, 원래 뾰족했던 지형이 긴 세월을 지내며
'풍화작용'을 받아 이렇게 된 걸로 생각된다. 배운지 오래되서 여기까지~^^
언제나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트럭.
케이프타운을 떠난지 6일만에 대서양에 닿았다.
홍학이 살고 있는 walvis bay 의 풍경.
생각보다 지저분했다는...
바로 어제 사람 하나도 안 사는 사막을 떠나왔는데 이런 집들을 보니 신기했다.
스와콥문트는 스카이 다이빙에서 샌드보딩까지 사막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액티비티를 할 수 있는 곳이다.
adventure 사무실에 들러 비디오를 보고 뭐 할 것인지를 골랐다.
쿼드바이크는 꼭 해야 한다는 얘기를 여기 저기서 들은 것 같다. 그럼 꼭 해봐야지.
비싸군. 두시간동안 사막에서 오토바이를 타는데 6만원이라니...!
아프리카에서 뭘 좀 하려고 한다면 물가가 절대 싸지 않다.
Dunes lodge 라는 곳에 짐을 풀었다.
8인용 dorm과 4인용 dorm 이 있는데 하이드룬은 남자들과 같은 방에서는 못 잔단다.
나는 별생각이 없었는데 딴 사람들이 스코티쉬걸 2명과 우리보고 4인용 방에서 자란다.
스코티쉬 걸들은 딴 사람들하고 잘 못 어울리고 너무 모범생 스타일인데,뭐가 불만인지 8인용 방이 더 재미있지 않겠냐며 툴툴댄다.
난 니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영어를 더 잘 알아듣거든~. 짜증이 좀 났다.
오후는 자유시간, 간만에 보는 도시다. 도시라고 할 것도 없는 작은 마을이지만 말이다.
가이드 니키가 절대 혼자서는 돌아다니지 말란다. 관광객이 몰려드는 도시지만 위험할 수 있단다.
하이드룬하고 시내에 나가서 카푸치노 한잔 하기로 했다.
우선 인터넷 카페에 가서 한글도 못 읽는 엄청 느린 인터넷으로 블로그 업뎃했다. 인내심을 시험하는 인터넷이다.
나미비아는 독일 식민지였다는데 하이드룬 말로는 70년대의 독일과 비슷하단다.
아줌마가 영어를 좀 더 잘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거리를 좀 걸어보았다.
아프리카적인 기념품을 파는 가게.
멋진 음악을 연주하던 거리의 악사들. 동네친구들이 모여 연습한 것 같은 분위기인데 음악은 좋았다.
기념품 가게에서 저 나무로 만든 헬멧 같은 정체불명의 것을 구입하는 아줌마.
안 그래도 베개에다 신발 세 켤레에댜 짐이 엄청 많은데 저걸 끌고 어떻게 다니시려고 그러나.
병원이 모여있는 거리도 있다.
월-금, 열심히 일하는군. 토욜도 일하는군.
일욜날 오전, 오후 한시간씩은 왜 일하는 걸까? 그 떄 환자가 시간 맞춰 오나? 역시 답을 알 수 없는 의문.

저녁식사는 동네 레스토랑에 가서 먹기로 했다.
아니 어디 그 더러운 배낭에서 원피스 등 파티복이 나오는 거야?
서양애들은 저녁식사하러 나가는 걸 굉장한 외출로 여긴다. 나는, 평소 그대로 반바지 차림으로 갔다. 좀 그랬다.
내가 먹은 건 타조고기 스테이크, 뭐 먹을만한 맛이었다.
딴 사람들은 클럽에 간다는데 니키, 기셀리모, 나는 밤길을 걸어 돌아왔다.
내일의 액티비티 스케줄이 붙어 있다.
쿼드바이크, 재미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