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타운에서의 마지막날이다.
오늘도 날씨는 괜찮군. 테이블 마운틴은 거의 매일 저렇게 구름으로 뎦여있다.
토요일 오전이라 거리에 사람이 별로 없다. 내셔널 갤러리 도착.
까페에서 커피 한 잔 마셔주고.
그렇지, 아무도 완벽하진 않지.
국립미술관치고는 좀 허름하군.
나를 졸졸 따라다니던 꼬마.
볼 것이 별로 없었다. 나오니 오후 세시, 갈 곳도 없고 할 일도 없구나.
내일 트럭투어 떠나기 전에 좀 쉴까 하여 내셔널 갤러리와 국립박물관만 둘러보기로 하였다.
시간 때우기랄까, 작품도 많지 않고 감동을 주는 것도 없었다.
서양 단체 관광객들이 우루루 몰려왔는데 너무 시끄러워서 빨리 나왔다.
오후에는 국립박물관 (SA national museum) 에 갔다.
벽화인가?
상어 이빨, 무섭군.
엄청나게 큰 공룡뼈, 진짜일까?
앞의 계단에 앉아있으니 지나가는 사람들이 다 쳐다본다.
내가 그렇게 예쁜가? (아니 이 때는 아직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때였다. 그 시선이 좀 기분나빴다.)
숙소로 돌아와 짐정리를 좀 했다. 이렇게 많은 짐을 갖고 아프리카를 종단할 수는 없다.
론니, 내가 안 가는 나라는 과감히 잘라버렸다. 다행히 뒷쪽 반에만 몰려있어 자르기는 쉬웠다.
지금은 후회한다. 나의 second bible, 론니를 자르다니...!!!
그 외 버릴것, 카메라 충전기, 보조가방, 파우더(평소에도 안 바르는 것을 왜 가져갔을까?) 등등
내일부터 남아공, 나미비아, 보츠와나를 거쳐 짐바브웨까지 가는 트럭투어에 참가하게 된다.
한국인이 한 명쯤 더 있으면 좋겠는데, 있을까? 지금이 여름 휴가도 아니고 방학시즌도 아니어서 없을 것 같긴 하다.
좀 긴장되는구나. 혼자 돌아다니는거야 뭐 내 맘대로 하면 되는데 20일이나 다른 사람들하고 부딪치면서 지내야 하니까.
케이프타운, 푸른 하늘과 하얀 구름으로 기억되는 도시, 잘 있어라, 나 다시 올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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