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3. 12. 22:21

<싱가폴여행> 마리나 베이 샌즈

싱가폴 여행 중 묵은 인터컨티넨털 호텔 바로 앞에 국립도서관이 있었다.
올라가보니 통유리창이 멋진 도서관이었는데 멀리 보이는 저 빌딩은 뭘까?
줌을 당겨보니 세 개의 빌딩을 연결한 배 모양의 옥상이 특이하다.
2010년 6월 완공했다는 마리나 베이 샌즈(Marina Bay Sands)호텔, 스카이파크의 전망이 훌륭하다고 해서 올라가 보기로 했다.
가까이에서 보니 이런 모습. 몸체가 직선이 아니고 기울어져 있다.
호텔 안의 모형, 멋지다.
스카이파크는 지하에서 연결된다.
도착한 시각이 2시 30분이었는데 옥상 수영장은 3시까지만 볼 수 있단다. 다른 행사가 있는 모양. 입장료 20싱가폴달러(18000원)
우와, 물이 어디로 떨어지고 있는거야?
세상 끝에 와 있는 것 같다. 문명을 내려다보고 있지만 거기서 한 발 떨어져서 관조하는 듯한 느낌이었다.
남미 이과수 폭포에서도 이런 비슷한 기분을 느꼈던 것 같다. 거기서 자연의 위대함을 느꼈다면 여기서는 인간 문명의 대단함을 느꼈다는 게 다른 점이고.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에 묵고 있는 사람만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다. 이 쪽은 스카이파크 올라오는 사람들이 계속 쳐다봐서 좀 그런데 안쪽에 조용한 풀도 있다. 호텔 가격은 찾아보니 44만원 정도인데 가격에 비해 서비스는 그저 그렇다는 평이 대부분이다.
그래도 이 풀에서 싱가폴을 내려다보며 한 번쯤은 수영을 해보고 싶다. 밤에는 더 멋질 것이다. 
세 시가 다 되어 관람데크로 내려왔다.
돌아보니 아, 역시 그런 것이었군. 풀과 빌딩 끝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 시각적 착시를 이용한 훌륭한 설계다.
환상은 깨졌지만 그래도 멋진 곳이다.
시내를 바라보는 쪽, 마리나에 떠 있는 축구장에서 공을 차다 너무 멀리 차 버리면 어떻하지?
대관람차.
이 쪽은 아직도 공사중, 싱가폴은 인공미를 끝까지 밀어붙이는 곳인 것 같다.
유리한 지정학적 위치를 잘 이용한 무역항이라더니 바다에 떠 있는 배가 참 많다.
밤에는 이렇게 보인다. 에스플라나드(Esplanade) 쪽에서 본 것.
배 모양을 얹어놓았다고 생각했는데 서핑 보드를 형상화한 것이라고.
이건 얼마전 세종문화회관 뒷골목에서 본 것, 알고보니 우리나라 쌍용건설에서 만들었다고.
52도 기울어진 55층의 건물을 27개월만에 지었다니 너무 빨리 지은 것은 아닐까 살짝 걱정이 되기도... 
한 번쯤은 올라가볼 만한 가치가 있는 곳, 싱가폴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