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5. 16. 03:54

시판돈의 오래된 기관차

크루즈에서 작은 배를 갈아타고 우리가 향하는 곳은 '시판돈(Siphandon)'. 

시판돈은 라오스말로 '4000개의 섬'이라는 뜻으로 메콩 강 하구 50km에 걸쳐 섬이 점점이 흩어져 있는 지역을 가리킨다.

느긋하게 섬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은 배낭여행자들이 모여드는 곳이라는데 음... 술을 많이 마시지 않고, 약을 할 생각도 없고, 짧은 사랑을 나누고 싶지 않은 사람에게는 심심한 곳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Don Khon 섬에 내려 섬을 좀 걷고 오래된 기관차를 구경할 것이다.

게스트 하우스, 레스토랑, 자전거를 빌려주는 여행사가 있는 여행자 거리 모습.

손으로 그린 멋진 지도가 길을 안내한다.

돈 콘 섬과 돈 뎃 섬을 잇는 다리, 원래 철도가 놓여 있던 다리이다.

모터가 달린 작은 배가 지나간다.

섬 4천개 중에는 저런 작은 덤불도 포함된다.

다리를 건너 돈 뎃 섬까지 가 보고 싶으나 너무 더워서 발걸음을 돌렸다.

라오스에는 철도가 없다. 라오스 역사상 유일한 이 철도는 1900년대 초반에 프랑스에서 물자 수송을 위해 만든 것이다.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섬 사이사이마다 폭포가 있어 배를 운항할 수 없어 철도를 놓았으나 곧 육지에 길이 생기면서 쓸모가 없어져버렸다.

그 때 운행하던 기관차를 구경할 수 있고,

철도는 뜯어내어 담장으로 쓰이고 철도가 놓여있던 평평한 길을 따라 자전거 하이킹도 할 수 있으니 아주 쓸모가 없다고 할 수는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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