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1. 9. 18:12

<홍콩여행>홍콩 다시 가다, 인천 공항-엠파이어 호텔 이동

3년 전 세계일주 여행의 첫 기착지였던 홍콩, 다시 갈 수 있는 기회가 이렇게 빨리 올 줄 몰랐다.
그 땐 너무 긴장해서 제대로 보지도 못했고 모든 게 신기했던 기억만 남아있는데 이번엔 어떨까?
역시 대한항공 타고 간다. 비빔밥도 이제 시들하니 다른 나라 비행기 타고 싶다.
네 명의 일행이 함께 가는데 가운데 네 좌석에 나란히 앉아 가려니 재미가 없다. 낯선 사람이 그립다.
홍콩 공항 도착.
짐을 기다리며 여행은 시작되고 끝난다.
새로운 나라에 도착했을 때는 저 벽 바깥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 낯선 풍경이 두렵고 돌아올 때는 익숙한 일상이 두렵다.
네 명이니 당연히 택시를 탄다. 트렁크가 네 개라 짐칸에 다 실을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도요타 택시 짐칸은 넉넉하고 뚜껑이 안 닫힐 때를 대비해서 끈으로 연결하는 고리도 달려있다.
홍콩공항이 있는 란타우 섬과 구룡반도를 연결하는 거대한 다리.
드디어 나타나는 홍콩의 마천루.
홍콩 섬의 인구는 140만 명, 그보다 두 배의 면적을 갖고 있는 란타우 섬의 인구는 6만명이란다.
집세는 홍콩 섬이 훨씬 비싸겠지? 
완차이 지구에 위치한 엠파이어 호텔 도착, 주소는 33 Hennessy Road, Wanchai.
엠파이어 호텔은 침사추이와 코즈웨이 베이에도 있으므로 택시기사에게 완차이라고 확실히 알려줘야 한다.
컨벤션 센터와 가깝고 합리적인 가격이라 선택 한 곳(12만원 정도, 조식은 별도, 만 오천원))
그런데 공사중이라 로비가 별로.
그래서 커피와 간단한 간식이 무료로 제공되었다.
캡슐 커피머신.
중국 사람들은 일 잘 하는 줄 알았는데 체크인 하는데 한참이나 걸렸다.
음, 홍콩에도 이런 방이 있구나. 지난 번 청킹 맨션의 감옥 같은 방에 비하면 궁궐 수준이다.
지난번 홍콩 이야기 보러가기
창문은 물론 열 수 없고 오래 고여 있던 공기가 상쾌하지는 않다.
커튼을 여니 다닥다닥 붙어 있는 빌딩들, 나는 다시 홍콩에 와 있는 것이다.

(날씨가 추워져서 무척이나 더웠던 7월의 홍콩이 그리워 포스팅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