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7. 6. 23:56
D+168 070830 산 세바스티안(San Sebastian)에서의 하루
2009. 7. 6. 23:56 in 2007세계일주/두번째스페인, 포르투갈
스페인 북부, 프랑스와의 국경 지대인 바스크 지방, 이 지역의 독립을 주장하는 단체 ETA 는 폭탄 테러를 일삼는 걸로 알려져 있다.
산 세바스티안은 아름다운 휴양 도시지만 이 단체의 본거지다. 설마, 내가 가는 날 폭탄 테러가 나겠어? 혹 그렇다 해도 할 수 없다. 운명이니.
마드리드에서 온 날 버스가 도착했던 San mames 역 버스 터미널에 가서 산 세바스티안 가는 버스를 탔다. 9유로.
한 시간 동안 산길을 달린다. 비가 많이 오는 동네라 산에 나무가 많다. 흙먼지 풀풀 날리던 안달루시아와는 다른 풍경.
터미널에서 지도를 한 장 얻어 걷기로 한다. 물론 바다 쪽을 향해.
시가지 풍경. 역시 FNAC 과 ZARA 가 있다.
오래된 성당도 역시.
축구를 하고 있는 건가?
성당 지하에 공짜 화장실이 있다. 유럽에서는 흔하지 않은 일.
바스크 지방은 고유 언어를 사용한다. 바스크어, 스페인어, 아마도 프랑스어, 영어로 표시되어 있다.
바다가 보인다. 조개모양을 닮아 콘차(Concha)해변이라고 불린다는. 날씨가 쌀쌀한데 수영을 하는 사람도 있다.
요트도 떠 있고.
저 언덕에 올라가면 해변 전망이 좋단다. 가보자, Urgul산.
시청 건물이었나?
좁은 골목길의 구시가지. 발코니의 꽃화분, 레스토랑, 바, 거니는 관광객.
이 동네 맛있는 음식이 유명하다는데, 바스크 식 타파스인 핀초스(Pintxos) 가 그렇게 맛있단다.
그런데 아무래도 혼자는 들어갈 수가 없어 못 먹겠다. 바에 사람에 북적북적한데 그걸 뚫고 들어가 주문할 자신이 없다.
구시가지 한 가운데는 언제나 광장이 있다.
오늘 무슨 축구경기라도 있는 걸까? 빨간 깃발에 빨간 옷에.
언덕을 올라가는 중.
양쪽에 산이 있고 가운데 조개 모양의 해변이 있다. 가운데 있는 섬에 있는 건물은 뭘까? 올라가기도 쉽지 않겠다.
꽤 많이 올라왔다.
이것도 쉽지 않구만.
우르굴 꼭대기의 예수상, 리오 데자이네로의 축소판 아닐까?
산 위에는 오래된 성도 있고 대포도 있다. 옛날에는 도시를 방어하기 위한 요새였을것이다.
역시 높은 곳에 올라간만큼의 보람이 있다. 멋진 도시 풍경.
간만에 셀카를 찍고 있는데 옆의 키 큰 남자가 보고 웃는다.
-Just for fun
-찍어줄까요?
그럼 좋죠. 프랑스에서 온 레미, 스스로 운전해서 마드리드, 세고비아 등을 여행했고 오늘은 국경 너머 프랑스에 머물며 기차로 왔단다. 컴퓨터 엔지니어, 퐁텐블로에 산다고.
-퐁텐블로? 거긴 숲이 유명한 데 아니에요? 거기도 사람이 살아요?
-숲하고 성이 유명하죠. 거기도 사람 사는 동네가 있어요.
같이 다른 방향으로 내려왔다. 키가 무척 큰 데 5년전 농구하다 무릎을 다쳐 조심스럽게 걷는다.
오늘 분명 뭔가가 있긴 있나보다. 이 관광버스 행렬은 뭘까?
지나다니는 사람들에게서도 웬지 들뜬 열기가 감지된다.
요트 경기라도 열리는 걸까?
응원 깃발이 분명한데...
모퉁이를 돌자 갑자기 나타나는 엄청난 인파.
조정 경기가 열리나보다. 조정은 호수나 강에서만 하는 줄 알았는데 바다에서?
배와 옷 색깔도 맞추고,
준비 운동도 열심히.
쫄바지, 좀 민망한데...
배를 저어가는 선수들.
주변 마을에서 다 몰려나온 것 같다.
잘 하고 올께요.
출발선까지 가는 것도 쉽지 않아 보인다.
저 위에 있으면 잘 보였을텐데.
버스 시간 때문에 나는 가봐야 한다.
사진기도 안 갖고 다니는 레미를 한 장 찍어주었다. 해변을 따라 난 길을 걷는다.
오, 티비 중계도 하는 듯.
방금 올라갔다 온 우르굴산.
배들이 출발선에 섰다. 파도가 세서 조정하기 힘들텐데.
모두의 파이팅을 빌어 본다.
여행하며 우연히 만나는 축제나 행사는 기대하지 않았기에 더 재밌다.
레미는 나를 버스 터미널까지 바래다 주었다.
바스크 독립운동 단체는 무기는 주로 프랑스쪽 산골에 숨긴단다. 어차피 폭탄은 주로 스페인 쪽에서 터뜨리니 프랑스 법이 좀 더 약하다고. 음, 그렇군.
사진 꼭 보내주기로 하고 이메일을 교환하고 프랑스식 비쥬로 작별 인사..
어, 나는 수줍은 동양 여자인데, 언제부터 이런 게 아무렇지도 않게 되었지?
(사진 보내는 것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는데 레미가 안부 이메일을 보내 나도 사진을 보내주었다.)
산 세바스티안은 아름다운 휴양 도시지만 이 단체의 본거지다. 설마, 내가 가는 날 폭탄 테러가 나겠어? 혹 그렇다 해도 할 수 없다. 운명이니.
마드리드에서 온 날 버스가 도착했던 San mames 역 버스 터미널에 가서 산 세바스티안 가는 버스를 탔다. 9유로.
한 시간 동안 산길을 달린다. 비가 많이 오는 동네라 산에 나무가 많다. 흙먼지 풀풀 날리던 안달루시아와는 다른 풍경.
터미널에서 지도를 한 장 얻어 걷기로 한다. 물론 바다 쪽을 향해.
시가지 풍경. 역시 FNAC 과 ZARA 가 있다.
오래된 성당도 역시.
축구를 하고 있는 건가?
성당 지하에 공짜 화장실이 있다. 유럽에서는 흔하지 않은 일.
바스크 지방은 고유 언어를 사용한다. 바스크어, 스페인어, 아마도 프랑스어, 영어로 표시되어 있다.
바다가 보인다. 조개모양을 닮아 콘차(Concha)해변이라고 불린다는. 날씨가 쌀쌀한데 수영을 하는 사람도 있다.
요트도 떠 있고.
저 언덕에 올라가면 해변 전망이 좋단다. 가보자, Urgul산.
시청 건물이었나?
좁은 골목길의 구시가지. 발코니의 꽃화분, 레스토랑, 바, 거니는 관광객.
이 동네 맛있는 음식이 유명하다는데, 바스크 식 타파스인 핀초스(Pintxos) 가 그렇게 맛있단다.
그런데 아무래도 혼자는 들어갈 수가 없어 못 먹겠다. 바에 사람에 북적북적한데 그걸 뚫고 들어가 주문할 자신이 없다.
구시가지 한 가운데는 언제나 광장이 있다.
오늘 무슨 축구경기라도 있는 걸까? 빨간 깃발에 빨간 옷에.
언덕을 올라가는 중.
양쪽에 산이 있고 가운데 조개 모양의 해변이 있다. 가운데 있는 섬에 있는 건물은 뭘까? 올라가기도 쉽지 않겠다.
꽤 많이 올라왔다.
이것도 쉽지 않구만.
우르굴 꼭대기의 예수상, 리오 데자이네로의 축소판 아닐까?
산 위에는 오래된 성도 있고 대포도 있다. 옛날에는 도시를 방어하기 위한 요새였을것이다.
역시 높은 곳에 올라간만큼의 보람이 있다. 멋진 도시 풍경.
간만에 셀카를 찍고 있는데 옆의 키 큰 남자가 보고 웃는다.
-Just for fun
-찍어줄까요?
그럼 좋죠. 프랑스에서 온 레미, 스스로 운전해서 마드리드, 세고비아 등을 여행했고 오늘은 국경 너머 프랑스에 머물며 기차로 왔단다. 컴퓨터 엔지니어, 퐁텐블로에 산다고.
-퐁텐블로? 거긴 숲이 유명한 데 아니에요? 거기도 사람이 살아요?
-숲하고 성이 유명하죠. 거기도 사람 사는 동네가 있어요.
같이 다른 방향으로 내려왔다. 키가 무척 큰 데 5년전 농구하다 무릎을 다쳐 조심스럽게 걷는다.
오늘 분명 뭔가가 있긴 있나보다. 이 관광버스 행렬은 뭘까?
지나다니는 사람들에게서도 웬지 들뜬 열기가 감지된다.
요트 경기라도 열리는 걸까?
응원 깃발이 분명한데...
모퉁이를 돌자 갑자기 나타나는 엄청난 인파.
조정 경기가 열리나보다. 조정은 호수나 강에서만 하는 줄 알았는데 바다에서?
배와 옷 색깔도 맞추고,
준비 운동도 열심히.
쫄바지, 좀 민망한데...
배를 저어가는 선수들.
주변 마을에서 다 몰려나온 것 같다.
잘 하고 올께요.
출발선까지 가는 것도 쉽지 않아 보인다.
저 위에 있으면 잘 보였을텐데.
버스 시간 때문에 나는 가봐야 한다.
사진기도 안 갖고 다니는 레미를 한 장 찍어주었다. 해변을 따라 난 길을 걷는다.
오, 티비 중계도 하는 듯.
방금 올라갔다 온 우르굴산.
배들이 출발선에 섰다. 파도가 세서 조정하기 힘들텐데.
모두의 파이팅을 빌어 본다.
여행하며 우연히 만나는 축제나 행사는 기대하지 않았기에 더 재밌다.
레미는 나를 버스 터미널까지 바래다 주었다.
바스크 독립운동 단체는 무기는 주로 프랑스쪽 산골에 숨긴단다. 어차피 폭탄은 주로 스페인 쪽에서 터뜨리니 프랑스 법이 좀 더 약하다고. 음, 그렇군.
사진 꼭 보내주기로 하고 이메일을 교환하고 프랑스식 비쥬로 작별 인사..
어, 나는 수줍은 동양 여자인데, 언제부터 이런 게 아무렇지도 않게 되었지?
(사진 보내는 것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는데 레미가 안부 이메일을 보내 나도 사진을 보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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