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9. 12. 17:51
D+172 - D+178 Portugal, Santiago de compostela
2007. 9. 12. 17:51 in 2007세계일주/now, travelling
블로그의 대중화를 위해 한글로 한 번 써봅니다.
우선 상 조르제 성에 올라가봅니다. 어느 도시나 높은 곳이 한군데씩 있고 올라가긴 힘들어도 가보면 나름 좋지요.
이런 달동네 같은 길을 올라가야 하는데, 젊은 나도 힘든데 저 할머니, 장본 것 들고 얼마나 힘드시겠어요.
성위에서는 리스본 시내와 테주강의 모습이 잘 보입니다.
도시 곳곳을 달리는 전차가 유명합니다. 아주 좁은 골목길을 빠져나가고 언덕을 오르내리면서 마치 놀이공원에 온 것 같습니다.
여기서 한 일은...생애 처음으로 고해성사 하기.
죄를 다 용서받았는데 왜 찡그리고 있지? 아니, 고해하기 전인가?
동화에 나오는 성 같기는 한데 약간 빛이 바랜 것이 더 어울리더군요.
이제 남은 곳은 세상의 끝 '우수아이아'뿐인 것 같습니다.
저 다리를 에펠의 제자가 설계해서 1876년에 지었다고 합니다.
요새 우리나라에 유행이라는 순례자의 길, 까미노 데 산티아고의 종착지입니다.
그 광장에 지금 가장 기쁜 순간을 맞이하고 있을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 갑자기 저 밑바닥에서 걷고 싶다는 생각이 떠오르기 시작합니다.
(사실은 영어로 쓰는데 지쳐버렸다는...)
밤버스를 타고 리스본에 도착했습니다.
이른 아침의 Rossi 광장입니다. 어딘가 낯익다 했더니 마카오에 이런 광장이 있었지요.
마카오는 포르투갈 식민지였구요. 지금은 독립...했나요? 했겠지요?
우선 상 조르제 성에 올라가봅니다. 어느 도시나 높은 곳이 한군데씩 있고 올라가긴 힘들어도 가보면 나름 좋지요.
이런 달동네 같은 길을 올라가야 하는데, 젊은 나도 힘든데 저 할머니, 장본 것 들고 얼마나 힘드시겠어요.
막 앞지르려던 찰나에 나를 보더니 뭐라뭐라 하십니다. 포르투갈어는 따봉 밖에 모르는데...
그러나 저절로 저 짐을 받아들었지요.
한참 올라가 갈림길이 나오자 까스뗄로(castello)는 저리로 해서 오른쪽, 왼쪽 , 올라가고 또 꺾어져서...
설명 한참 해주시더니 '오블리가도'(감사합니다), '아디오스'(잘가요) 하더니 짐 받아들고 가시네요.
포르투갈어 모르는데...마음이 따뜻해지고 그순간 포르투갈을 사랑하게 됩니다.
성위에서는 리스본 시내와 테주강의 모습이 잘 보입니다.
저기 희미하게 보이는 다리가 유럽에서 가장 긴 다리라는군요.(reference : 우리 아버지 싸이)
도시 곳곳을 달리는 전차가 유명합니다. 아주 좁은 골목길을 빠져나가고 언덕을 오르내리면서 마치 놀이공원에 온 것 같습니다.
귀여운 곱슬머리 운전수는 보너스!!!
다음날 90년전에 성모님이 나타나신 것으로 유명한 파티마 성지에 갔습니다.
저 광장이 순례자들로 꽉 차는 날이 있던데 오늘은 아니었습니다.
여기서 한 일은...생애 처음으로 고해성사 하기.
영어로 어떻게 해야하나 영작하고 있는데 한 신부님이 나오셔서 (심심하셨던 모양)
"Which language?" "English" "Come"...안 떨어지는 발걸음... "Do you want to confess?" "Si..."
거의 끌려들어갔다는...!!!
죄를 다 용서받았는데 왜 찡그리고 있지? 아니, 고해하기 전인가?
다음날은 신트라성에 갔습니다.
동화에 나오는 성 같기는 한데 약간 빛이 바랜 것이 더 어울리더군요.
러시아나 터어키의 궁전 등에 비하면 소박하고 동선 짧아 다리도 덜 아프고 좋습니다.
유럽대륙의 서쪽 끝, 로카 곶에 갔습니다. 끝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바람 엄청 불던 곳.
이제 남은 곳은 세상의 끝 '우수아이아'뿐인 것 같습니다.
다음날, 포르투갈 제 2의 도시 포르투로 이동합니다.
오, 멋집니다. Oporto!!!
저 다리를 에펠의 제자가 설계해서 1876년에 지었다고 합니다.
아래층은 차와 사람이 다니고 위층은 트램과 사람이 다닙니다.
위층 걸어서 건너는데 다리 후들거리고 무섭더군요. 그러나 위에서 바라보는 강과 그 옆 오래된 주택의 모습은 아름다웠지요.
다음날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 이동합니다.
요새 우리나라에 유행이라는 순례자의 길, 까미노 데 산티아고의 종착지입니다.
스페인과 프랑스 국경에서 시작해서 30일쯤 걷는거라던데 음, 무리지 무리, 며칠만 많이 걸어도 무릎이 아픈데.
산티아고의 상징 조개껍질을 매달고 지팡이를 짚고 먼 거리를 걸어온 순례자들입니다.
산티아고의 상징 조개껍질을 매달고 지팡이를 짚고 먼 거리를 걸어온 순례자들입니다.
멋진 까떼드랄이 있고 광장이 있고,
그 광장에 지금 가장 기쁜 순간을 맞이하고 있을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 갑자기 저 밑바닥에서 걷고 싶다는 생각이 떠오르기 시작합니다.
'나도 하고 싶다, 나도 느끼고 싶다.' 내년에, 그 다음해에, 그 다음해에...?
하긴 해야할 것 같습니다.
다시 밤버스를 타고 마드리드로 돌아왔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장거리 버스를 타보았지만 옆자리에 눈에 확 띄이는 잘생긴 남자가 탄 것은 처음.
바로 대화를 시도합니다.
'어, 까미노 하신 거예요?' '예, 자전거로 9일동안' 'Wow, amazing, wonderful, great!!!' 'Thank you'
끝.
그남자, 영어가 짧습니다. 나, 스페인어 진짜 짧습니다. 아쉽더군요.
3주간 스페인에서 스페인어 공부하려고 했으나 한국음식만 잘 먹고 내일 남미로 떠납니다.
그동안 동생 밥해주느라고 애쓴 오빠, 고맙고 논문 술술 풀리기를 바랄께. 그래도 나 설겆이는 잘 했쟎아.
남미...흠, 약간 미지의 냄새가 나긴 나는데 진짜 그럴까요?
가봐야 알겠지요. 다음 소식은 아마 마추피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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