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3. 23. 21:42

까오뿐

도시락을 싸갔는데 키친에서 카오뿐 파티가 열렸다.

갖가지 채소로 상차림.

쌀국수, 숙주,양배추, 콩줄기 등을 넣고,

들통으로 가져온 국물을 부어 먹는다. 선지와 오뎅이 둥둥 떠다니는 국물.

약간 매콤하면서도 코코넛 밀크맛이 나는 카오뿐으로 오늘 점심 해결.

라오스 스텝들이 돌아가면서 일주일에 한 두 번씩 점심을 준비한다. 시장에서 만든 음식을 사오기도 하고 재료를 준비해 만들어 먹기도 하고...

다른 인터네셔널 스텝들을 오지 않는 모임인데 나만 매번 끼어서 얻어먹으니 미안하다. 한국음식을 준비해볼까도 생각했으나 20명 이상의 음식을 준비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 같아 다음 모임에 돈을 좀 보태기로 하였다.

그래서 다시 가져온 도시락을 저녁으로 먹었다. 이웃분이 만들어주신 겉절이 없이 도시락 반찬만 먹었으면 엄청 뻑뻑했을 듯.

요새 라오스 날씨는 무척 덥다. 낮에는 38,39도까지 올라가는 것 같다. 하늘이 뿌옇게 되는 경우도 많은데 구름 같지는 않고 아무래도 스모그 같다. 공장 매연에 의한 것은 아닐테니 아니라 농지를 태우는 연기 때문이 아닐까?

비가 간절히 기다려지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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