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2. 14. 17:48

<나이지리아>동물원과 주마 바위

'자 이제 어디 가죠?"
한 나라의 수도라면 문화유산 같은 게 있어야 하는데 계획 도시이다 보니 그런 게 없다.
나이지리아에 3년 계셨다는 송행정관님, '주마 바위 보러 갑시다'

조금 가까워진 주마 바위.
그런데 도착한 곳은 어린이 동물원. 한국에서도 안 가던 동물원을 나이지리아에 와서 가게 될 줄은 몰랐다.
더 가까워진 주마 바위.
우선 동물 좀 보고, 기린. 공과장은 태어나서 기린을 처음 봤단고 좋아한다. 음...그런 사람도 있구나.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 YWCA 호스텔에서 만났던 체코 동물학자가 생각난다. 한 나라의 수도에 동물원이 없는게 말이 되냐고 분노했었던. 탄자니아면 야생에서 동물을 볼 수 있는데 왜 굳이 동물원이 필요해,속으로 생각했었다. 
그런데 아부자에는 동물원이 있다. 나이지리아에서 사파리 한다는 얘기는 못 들어봤으니 동물원이 필요할수도...
거북이.
악어. 아부자 시내 개울가에서도 악어를 볼 수 있다던데...
타조.
동물을 구경하며 주마 바위를 향해 나아가는 중.
썩은 나무 다리를 지나면,
선명히 보이는 주마 바위.
동키, 요샌 당나귀를 보면 슈렉에서 나오던 목소리가 떠오른다.
셋이서 뺑뺑이 도는 놀이기구. 나도 한 자리 차지하고 있었는데 남자들끼리 탄다고 쫓겨났다.
난 이거. 줄 타고 매달리고 이런 거 좋아하는데 암벽 등반 배워볼까? 나중에 주마 바위 개방되면 한 번 올라가 보게.
이것도 줄 타고 올라갔다. 그런데 올라갈수록 겁이 나서 저기서 멈췄음. 나도 한 때는 날렵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