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4. 29. 21:24

Huei Thamo 마을 방문

강이 너무 고요하여서 흔들림 하나 없이 밤을 잘 보내고 아침에 눈을 뜰락말락할 때 쯤 배는 스르르 강 위를 미끄러져가기 시작했다.

모래톱에 배를 남겨놓고,

우리가 향하는 곳은 둘째날의 첫번째 정박지 Huei Thamo마을이다.

한 사람이 겨우 건널 수 있는 나무 다리를 건너 도착한 곳은,

작은 마을 학교.

몇 명의 학생이 책도 없이 앉아 있던 교실에 관광객이 들어가 노래를 불러주고 있다. 한 아이가 프랑스어로 노래를 불러 불어를 쓰는 사람들이 좋아하였다.

복도에는 누구도 열어볼 것 같지 않은 기부함, 만 킵(천 오백원)을 넣고 돌아섰다.

다음 목적지 숲 속을 향해 걸어가는 우리의 가이드.

거대한 개미집도 있고,

폐허가 되어 버린 Oum Muong 사원, 이 돌 위에 앉아 잠깐 휴식.

배에서 일하는 나이든 남자가 찬 물과 플라스틱 컵을 갖고 여기서 기다리고 있었다. 물 한 잔씩을 따라주는 임무를 완수하고 가벼운 물병을 가지고 휘적휘적 돌아갔다.

우리도 잠시 앉아 가이드의 설명(다 잊어버렸음)을 듣고 배로 귀환하였다. 안내서에는 대단한 마을, 유적인 것처럼 써놓았는데 별 거 아니다. 어쩌면 이 '별 것 없음'이 이 크루즈의 매력, 라오스의 매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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