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생활
아침은 따뜻하게 구운 토스트와 계란 요리, 커피와 오렌지 쥬스의 어메리칸 식이고, 점심은 라오스식과 베트남식 요리가 바람이 솔솔 부는 윗갑판에 차려진다. 국제적인 입맛에 맞게 살짝 맛이 변형되어서 먹기 괜찮았다.
이 날은 라오스식 고기무침 랍(오른쪽 위)과 야채튀김, 볶음국수와 닭고기 카레가 나왔다.
저녁은 불빛에 날아드는 벌레를 피할 목적으로 아랫 갑판 식당에 차려진다. 옆 테이블의 불어 사용자들은 와인도 따고 하던데 우리 테이블은 가끔 맥주 한 잔 정도.
음식과 차, 커피는 크루즈 비용에 포함되어 있지만 술, 다른 음료 등은 내리기 전에 따로 계산해야 한다. 맥주 한 캔에 3불 정도.
배 위에서 시간을 주로 보내는 앞갑판, 선장님이 멋지게 키를 잡고 계신다. 여기서 누워서 책도 읽고 뒷 갑판 바에서 가져온 음료도 마시고 느긋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아무 것도 안 하는 시간이 많은 게 이 크루즈의 하나의 장점, 또는 단점이라 할 수 있겠다.
라오스 국기가 펄럭이는 가운데 강폭은 점점 넓어진다.
우리를 돌봐준 가이드와 직원들, 과하지 않고 친절한 서비스가 좋았다.
배에서 보낸 2박 3일의 시간이 지나고 이제 작은 배가 우리를 데리러 왔다. 이제 이 배를 타고 시판돈을 둘러보고 콘파펭 폭포까지 가면 투어가 끝난다.
배에서 내리는 게 너무 아쉬웠다. 10년쯤 후에도 이 배는 건재할까? 부디 그러기를 바란다.
이 배는 다시 새로운 손님을 맞으러 간다.
밧푸 크루즈는 하류로 향하는 downstream과 상류로 향하는 upstream이 있는데 우리가 택한 건 downstream. 동일한 프로그램인데 왠지 하류로 항해하는 것이 자연스러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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