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5. 28. 22:00

콘파펭 폭포와 슬리핑 버스

보트를 타고 시판돈을 떠난 우리 일행은 버스로 갈아타고 메콩강 유역에서 가장 크다는 콘파펭(Koh Phapheng) 폭포로 향했다.

이과수 폭포도 보았고 빅토리아 폭포도 보았기에 별 기대가 없었으나 막상 가서 보니 무척 웅장한 폭포였다.

핸드폰 사진으로는 표현하기가 어려우나 실제로는 한 번 가볼만한 곳이었다.

 

크루즈 일정은 콘파펭 폭포로 끝나고 세 시간 정도 버스를 달려 팍세로 돌아왔다. 그동안 같이 지냈던 다른 일행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버스에서 내렸다. 다른 일행들은 팍세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다음 여정을 계속하는 것 같은데 우리는 밤버스로 비엔티안으로 돌아가야 한다. 

버스 시간이 남아 저녁을 먹고 거리를 걸어다녔다. 길을 연회장 삼아 파티가 열리나 보다.

크루즈를 떠나기 전 미리 여행사에서 슬리핑 버스표를 사두었는데 버스 시간이 되자 관광안내소 옆 광장에 갖가지 종류의 슬리핑 버스들이 모여들기 시작한다. 모두 화려하게 치장을 하였다.  

우리가 타고 갈 것은 이 버스, 밖에서 보니 꼭 노래방 같이 생겼다.

안쪽은 이렇게, 한 침대에 두 명씩 가게 되어 있다. 혼자 눕기에는 딱 적당한 크기인데 낯선 사람과 같이 누워가려면 참 곤란할 것 같다. 자리를 지정할 때 성별은 구분해서 지정하는 것 같긴 했으나...

맨 뒷칸은 다섯명이 나란히 누워 가게 되어 있는데 천장도 낮고 자리도 좁아서  거기 누워 있다가는 숨막혀 죽을 것 같았다.

아버지랑 어색하게 한 침대에 앉아 있는데 차장이 들어와 사람들을 확인한다. 물어보니 자리가 많이 비어 있어 냉큼 옆 침대로 옮겨갔다. ㅎㅎ이제 마음놓고 누워서 열 시간만 가면 되겠구나. 하지만 이것은 헛된 희망이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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