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포스는 배낭여행자에게 '샹그리라'라던데 정말 그럴까? 가보자.
괜히 늦장 부리다 10시나 되어서 출발.
오토가르 가는 돌무쉬를 탔는데 시내를 돌아돌아 장난 아니게 멀리 간다. 30분쯤 걸려 도착.
가이드북에는 카스 가는 길에 올림포스에 떨어뜨려 준다는데 올림포스 가는 버스가 있단다.
버스는 바다를 따라 절벽 꾸불꾸불한 길을 계속 달린다. 멀미가 날 지경. 거제도가 이랬던 것 같은데...
바다에 낯익은 모양이 떠 있는 것 발견.
두 시간쯤 걸려 길 한가운데 내려주고 다른 버스를 타야 한단다. 뭐야? 올림포스까지 가는 거 아니었어?
3리라 주고 다른 미니버스를 탔다. 언덕을 한참이나 내려간다.
이 곳에서는 바다 밖에 볼 게 없으니 여기 묵었으면 밤에 꽤 심심했겠다.
조용한 곳도 좋지만 혼자 여행할 때는 볼 것, 할 것이 많은 도시가 좋다.
딱히 정류장이 없기에 지나가는 버스를 손을 들어 세워야 한다. 몇 번 시도하다 겨우 성공.
돌아가는 길은 한 번 본 것이니 경치도 식상하고 멀미만 더 난다. 오토갈에 도착하니 완전 지쳐버렸다.
숙소에 돌아온 시간은 저녁 8시, 오늘도 피곤한 하루다. 그냥 바다에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 것도 꽤 체력소모가 크다.
좀 싸 보이는 레스토랑에 들어갔다. 치킨 캐서롤(cassorole)을 시켰다. 사실 무슨 음식인지 감이 잘 안 오는데...
캐서롤만 주냐고 빵이나 샐러드 같은 거 안 주냐고 했더니 준단다.
살코기 닭고기에 토마토, 양파, 고추, 치즈까지...! 닭도리탕에 토마토 넣은 맛이다.
항아리 케밥이후 터키에서 먹은 두번째 맛있는 음식이다. 허겁지겁 다 먹어버렸다.
물까지 8.5리라, 너무 만족한 식사여서 웨이터에게 팁 1리라 주니 놀란다. 싼 걸 찾아다니긴 하지만 쓸 때는 쓰는 것이다.
내일 파묵칼레로 떠나기로 했는데 떠나기가 아쉽다.
다합에서 만난 일본 친구가 터키에서 안탈랴가 제일 좋았다고 했는데 나도 거기 동감, 아직 터키 여행이 끝난 게 아니지만.
'2007세계일주 > 터어키,그리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D+130 070723 파묵칼레 석회봉에 오르다. 파묵칼레-이스탄불 이동 (8) | 2009.05.21 |
---|---|
D+129 070722 안탈랴-파묵칼레(Pamukkale) 이동, 동네 애들하고 놀다. (6) | 2009.05.18 |
D+127 070720 콘야알트(Konyaalti) 비치, 안탈랴 (8) | 2009.05.13 |
D+126 070719 안탈랴, 라자 펜션에 묵다. (6) | 2009.05.12 |
D+125 070718 카파도키아 그린 투어, 괴레메-안틸랴 이동 (8) | 2009.05.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