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7. 19. 20:48

D+26 070410 tue Caprivi strip 보츠와나-나미비아-보츠와나

긴 하루가 될 것 같다.
원래는 나미비아의 카티마 무리요에서 일박하기로 되어있으나 홍수로 캠프가 다 잠겨버려 바로 쵸베 국립공원까지 가기로 하였다.
아침의 캠프 풍경, 빨리 짐을 챙겨야 한다.
어디서나 꾸물대는 사람은 있게 마련, 남는 시간에 잠깐 산책, 저기 저 사람은 무얼 하고 있는 걸까?
트럭을 타고 30분, 스피드 보트를 타고 1시간 반 걸려 swamp camp 에 도착했다.
화장실 문이 특이하다.
물이 더 불어서 우리 트럭은 벌써 캠프 밖에 나가 있단다.
이런 트럭에 나눠 타고,
이런 물바다를 건너야 한다.


시동이 꺼지면 어쩌나 걱정하였지만 무사히 건넜다.
4일만에 만난 심바와 우리 트럭이 반가웠다.
오늘 가야할 길은 보츠와나와 앙골라 사이의 가늘고 긴 나미비아 영토로 카프리비 스트립이라고 불리운다.
보츠와나에서 나미비아로 건너가 북동쪽으로 이 긴 지역을 달린 후 다시 보츠와나로 넘어가야 한다.
앙골라 내전이 있을 때는 위험한 지역이었으나 2002년 평화 협정이후 안전한 곳이 되었다.
전형적인 아프리카의 마을.
다시 나미비아로 들어가고 있다. 싱글에서 멀티플로 바꾼 비자가 혹시 문제가 될까 하였으나 아무 일 없었다.
Mahango game reserve(동물보호구역?) 를 지나는데, 오호, 갑자기 길을 건너는 코끼리 발견. 코끼리를 조심하라는 표지판도 있다.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해 잠깐 세웠다. 우리를 신기하게 보던 아이들.
4시15분경 카티마 무리요 도착, 남은 나미비아 돈을 쓰기 위해 마트에 들렀다.
오케이 푸드 마트. 이 안은 다른 곳에서 보던 큰 슈퍼마켓과 다른 점이 없다.
하지만 밖에는 이렇게 무슨 일을 하는 지 알 수 없는 사람들이 서성대고 있다.
시간이 급하다. 6시까지 국경에 닿아야 한다.
해는 점점 져가는데,
심바가 무리하게 운전해서 겨우 국경사무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여기는 아무데나 코끼리가 있구나.
진짜 야생 코끼리네.
나무도 코끼리처럼 생겼네. 쵸베 국립공원에는 코끼리가 정말 많다는데 벌써 기대된다.
밤이 되면 별빛밖에 의지할 곳 없는 캄캄한 아프리카의 길을 달렸다.
7시 15분에 쵸베 국립공원의 캠프에 도착할 수 있었다. 거의 12시간을 이동하는 힘든 하루였다.
피곤한 우리를 위로해 주는 것은 알콜, ㅎㅎ
코끼리가 좋아한다는 아마룰라 열매로 만든 남아공 특유의 칵테일이다. 크림맛, 17도의 도수를 자랑한다.
맛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