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6. 24. 22:13

<베트남여행>하노이에서 귀국하기

하롱베이 투어를 마치고 네 시간을 달려 하노이 시내로 들어섰다.
우리가 갔던 꽝닌성과 비교할 수 없이 복잡한 도시다. 베트남의 명물 오토바이가 거리를 꽉 채웠다.
베트남의 명물인 G7커피를 사기 위해 빅씨(Big C)라는 할인점에 들렀다. 우리나라 할인마트와 비슷한 구조인데 커피믹스, 초콜렛 등이 우리나라의 1/4 가격도 안 되는 것 같다.
바로 이 커피믹스, 베트남은 세계 2위의 커피 생산국이라고(1위는 브라질). 맛이 진하고 특유의 고소한 맛이 있어 얼음 많이 넣어 먹는 아이스커피에 제격.
커피에 베트남 과자에 라면까지 쇼핑백 하나 가득 샀는데도 3만원이 안 된다. 그런데 어떻게 들고 가지? 나 같은 사람들을 위해 부직포 시장가방까지 팔고 있어 하나 사서 테이프로 칭칭 감아 포장을 했다는.

그동안 수고해 준 통역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시는 단장님. 어려운 의학 용어를 통역하느라고 정말 애썼다.
 나중에는 내가 말도 하기 전에 환자들의 증상을 이것 저것 묻는 경지에까지 도달했었다. 혹시 한국에 오게 되면 꼭 연락하라고 마지막 인사를 나누었다.
베트남에서의 마지막 저녁을 먹으러 가는 길.
골목길도 오토바이 세상.
건물들은 길에 면한 부분이 좁고 앞뒤가 긴 형태이다. 앞쪽만 페인트칠을 하고 옆면은 대충 마감한 것이 재밌었다.
다른 듯 하면서도 통일성을 유지한 빌딩들.
저녁을 먹으러 찾아간 곳은 하노이에서 유명한 뷔페 식당.
배고프다구요, 빨리 들여보내주세요.
대관람차가 보이는 공원 옆에 위치한 뷔페 식당, 일인당 만 원 정도라고.
오, 정말 크긴 크다. 여태껏 가 본 뷔페 중 가장 큰 것 같다. 아니 아르헨티나 코르도바에서 갔던 뷔페 식당보다는 작은 것 같기도.
중간중간 외국인도 보였으나 베트남 손님도 많았다.
각종 샐러드.
빠질 수 없는 월남쌈.
각종 초밥류, 맛은 한국에서 먹는 것과 똑같았다.
디저트.
가이드북 사진으로 추정하건데 이건 아마도 번 베오 똠 쩌이, 쌀가루를 찐 후에식 요리라고. 
직접 만들어주는 즉석 요리도 여러가지 종류, 베트남, 시작부터 끝까지 잘 먹고 간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정원에서는 음악 연주가 한창이다. 이런 음악이 베트남 전통 음악인 걸까?

돌아오는 비행기에서는 몇 자리가 비어 있어 두 자리를 차지하고 누워 잤다. 여행하다보면 키 작은 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 있는 것이다. 새벽에 기내식이 나왔는데(죽이었다고) 밥도 안 먹고 자다니 이런 일은 내 생전 처음이다.
새벽에 인천 공항 도착, 짐은 잘 도착했겠지?
보람 있는 봉사활동이었지만 너무 짧아서 아쉬웠던 베트남 여행, 다음에는 남북 종주를 꿈꿔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