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9. 18. 17:50

쁘렌띠안에서 스노클링하고 저녁 먹기

점심 먹고 힘냈으니 구명조끼 벗고 해볼까?

글쎄다, 이거 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 설마 빠져 죽지는 않겠지?
바다에서 자유롭게 헤엄치는 단계에 이르려면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 차차는 수영장도 몇 달 안 다녔다는데 마음대로 헤엄치니 수영 실력이 문제가 아니라 물에 대한 두려움이 문제인걸까?
약 20미터 헤엄치는데 성공.
물 속에서 만세 부르는 것까지 성공.
차차가 아쿠아팩에 넣은 사진기로 이 사진을 찍고 물 속 사진 찍으라고 던져 줬는데(카메라 가라앉는 줄 알고 놀랐는데 떠 있더라) 으와, 떠 있는 것도 신경쓰고 사진도 찍어야 하니 안 되겠다.
뱃전을 힘들게 기어올라 구명조끼 입고 다시 출발.
물 속도 뿌옇고 오랫동안 방치해 두었던 아쿠아팩도 뿌옇고.

그냥 물 속에서 사진을 찍었다는 것으로 만족. 난 언제 수족관처럼 예쁜 바닷속 사진 찍어보나...
마지막으로 상어가 나타난다는 샤크 포인트에 갔다. 가이드가 생선을 조금씩 흘리며 상어를 유인했는데 진짜 상어가 나타났다.
1m 정도 길이의 진짜 상어, 사람을 쫓아온다거나 하지는 않고 우리가 상어를 쫓아다녔다. 세 마리 이상 본 것 같다.
진짜 상어를 바닷속에서 만나다니 재밌는 경험이었다.

6포인트 찍는다고 하더니 다행히 5포인트만 찍고(상어 쫓아다니다 체력 완전히 고갈) 스노클링 투어는 끝났다.
롱비치 해변은 조용.
해변 까페에서 시원한 것 한 잔.
싱가포르에서 맛있게 먹었던 과일 쥬스, soarsoap 스무디를 시켰다. 요구르트 맛, 시원하고 맛있다.
저녁은 어제 전단지에서 보았던 뷔페 레스토랑에 가기로 했다.
언덕 높은 곳에 위치한 모신 샬레(Mohsin Chalet) 레스토랑.
내려다 보이는 풍경은 좋지만,
여기까지 매일 올라다니고 싶지는 않다.
뷔페는 스파게티, 화히타, 샐러드 등 그런대로 먹을만했다, 20링깃(8000원), 일요일 빼고 매일 뷔페로 운영된다.
우리 말고도 많은 사람들이 쁘렌띠안의 저녁을 즐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