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6. 4. 23:20
D+134 070727 페티예 도착
2009. 6. 4. 23:20 in 2007세계일주/터어키,그리스
밤새 남쪽을 향해 달린 버스는 8시에 페티예에 닿았다. 12시간밖에 안 걸렸다.
밤새 고생한 차장, 여기가 집인지 큰 가방을 갖고 내린다.
차를 줄 때마다 내 손을 스쳤던 건 나 혼자의 착각일까? 응큼한 놈, 잘 생겼으니 봐준다.
론니에 페티예 지도가 나와있지 않다. 이러면 곤란하다. 오토갈이 중심에서 2km 정도 떨어져있다는데 어디로 가라는 건지?
오토갈 주변의 버스 회사 사무실에 가서 숙소를 어디서 찾아야 되냐고 물어보니 잠깐 기다리란다.
한국인 많이 가는데 펜션인데 주인이 데리러 온단다. 글쎄... 가방도 무겁고 길도 모르니 하루만 묵어보자.
주인이 오토바이를 타고 와서 뒤에 타고 갔다. 주택가 한가운데 있는 펜션, 한국 사람이 몇 명 보인다.
트윈 룸인데 30리라, 둘이 묵어도 30리라, 혼자 있어도 30리라. .
아침밥도 한 명만 먹고 물도 조금 쓰고 등등 얘기하며 흥정을 시도했으나 안 먹힌다.
학교 선생님이라는데 왜 이리 꽉 막힌 거야, 괜히 기분만 상했다.
한국인 커플과 얘기했는데 침대가 안 좋고 중심가에서 멀어서 호텔 옮긴단다. 나도 하루만 묵어야겠다.
밤 버스는 역시 힘들다. 낮잠 잤는데 깨보니 오후 다섯시, 오늘 하루가 이렇게 가버린다.
오토갈 가서 버스랑 배편 알아봤는데 로도스 섬까지는 마르마리스까지 가서 45유로란다.
로도스에서 아테네도 무지 멀던데 그것도 비싸겠지? 터어키에서 그리스 본토로 바로 가는 배는 없고 항상 그리스 섬을 거쳐야한다.
결국 가장 일반적인 루트인 쿠사다시-사모스-아테네를 선택해야겠다.
배고프니 밥 좀 먹고.
오토갈 옆 동네 식당에서 시킨 메뉴. 배고파서도 그렇겠지만 닭고기 살코기에 샐러드, 쌀밥까지 무척 맛있었다. 7리라.
항구까지 걸어가보았다. 조용하던 주택가가 상점가로 바뀐다.
휴양지 분위기, 까르푸가 있고 옷가게도 많고. 갑자기 잊었던 쇼핑의 욕구가 마구 밀려온다.
긴 여행을 하다보면 소유하는 것 자체가 짐이라 물건을 잘 안 사게 되는데 어떤 순간에 돈을 쓰고 싶은 욕구가 막 생긴다.
그래봐야 썬크림이나 먹을 것을 사는 정도지만 물건을 고르고 돈을 지불하는 행위에서 만족을 느끼는, 자본주의 사회에 길들여진 인간인 것이다.
오늘은 그냥 구경만, 나중에 티셔츠나 하나 사야겠다. 매일 똑같은 옷이니 질리기도 한다.
항구 바로 앞에 Princess호텔이 있다. 작은 호스텔 수준이 아니라 진짜 호텔.
들어가서 물어보니 40리라. 전망도 좋고 화장실도 딸려 있다. 흥정을 시도해서 30으로 깎았다. 내일 이리로 옮겨야겠다.
밤새 고생한 차장, 여기가 집인지 큰 가방을 갖고 내린다.
차를 줄 때마다 내 손을 스쳤던 건 나 혼자의 착각일까? 응큼한 놈, 잘 생겼으니 봐준다.
론니에 페티예 지도가 나와있지 않다. 이러면 곤란하다. 오토갈이 중심에서 2km 정도 떨어져있다는데 어디로 가라는 건지?
오토갈 주변의 버스 회사 사무실에 가서 숙소를 어디서 찾아야 되냐고 물어보니 잠깐 기다리란다.
한국인 많이 가는데 펜션인데 주인이 데리러 온단다. 글쎄... 가방도 무겁고 길도 모르니 하루만 묵어보자.
주인이 오토바이를 타고 와서 뒤에 타고 갔다. 주택가 한가운데 있는 펜션, 한국 사람이 몇 명 보인다.
트윈 룸인데 30리라, 둘이 묵어도 30리라, 혼자 있어도 30리라. .
아침밥도 한 명만 먹고 물도 조금 쓰고 등등 얘기하며 흥정을 시도했으나 안 먹힌다.
학교 선생님이라는데 왜 이리 꽉 막힌 거야, 괜히 기분만 상했다.
한국인 커플과 얘기했는데 침대가 안 좋고 중심가에서 멀어서 호텔 옮긴단다. 나도 하루만 묵어야겠다.
밤 버스는 역시 힘들다. 낮잠 잤는데 깨보니 오후 다섯시, 오늘 하루가 이렇게 가버린다.
오토갈 가서 버스랑 배편 알아봤는데 로도스 섬까지는 마르마리스까지 가서 45유로란다.
로도스에서 아테네도 무지 멀던데 그것도 비싸겠지? 터어키에서 그리스 본토로 바로 가는 배는 없고 항상 그리스 섬을 거쳐야한다.
결국 가장 일반적인 루트인 쿠사다시-사모스-아테네를 선택해야겠다.
배고프니 밥 좀 먹고.
오토갈 옆 동네 식당에서 시킨 메뉴. 배고파서도 그렇겠지만 닭고기 살코기에 샐러드, 쌀밥까지 무척 맛있었다. 7리라.
항구까지 걸어가보았다. 조용하던 주택가가 상점가로 바뀐다.
휴양지 분위기, 까르푸가 있고 옷가게도 많고. 갑자기 잊었던 쇼핑의 욕구가 마구 밀려온다.
긴 여행을 하다보면 소유하는 것 자체가 짐이라 물건을 잘 안 사게 되는데 어떤 순간에 돈을 쓰고 싶은 욕구가 막 생긴다.
그래봐야 썬크림이나 먹을 것을 사는 정도지만 물건을 고르고 돈을 지불하는 행위에서 만족을 느끼는, 자본주의 사회에 길들여진 인간인 것이다.
오늘은 그냥 구경만, 나중에 티셔츠나 하나 사야겠다. 매일 똑같은 옷이니 질리기도 한다.
항구 바로 앞에 Princess호텔이 있다. 작은 호스텔 수준이 아니라 진짜 호텔.
들어가서 물어보니 40리라. 전망도 좋고 화장실도 딸려 있다. 흥정을 시도해서 30으로 깎았다. 내일 이리로 옮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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