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달 빙하(Briksdalbreen) 가는 길.
날씨가 개어서 다행이다.
호숫가의 아름다운 길을 23km쯤 가야 한다.
띄엄띄엄 나타나는 농가의 모습이 평화롭고 호수를 바라보며 캠핑을 할 수 있는 캠핑장도 보였다.
이 주변은 낙농을 하는 곳인듯, 어제 캠핑장부터 쭉 가축의 배설물, 혹은 비료 냄새가 났다.
빙하가 가까워지고 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40분 정도 걸어올라가야 하는데 걷기 힘든 사람은 귀여운 Trollcar를 이용할 수 있다. 올라가는 건 100 NOK, 왕복은 190 NOK.
여기는 Jostedalsbreen 국립공원.
노르웨이의 흔한 폭포.
흔한 개울물.
이건 좀 특별한 폭포, 물보라가 심하게 날려서 옷이 젖을 정도였다.
젖어도 햇볕에 금방 마르니 괜찮았다.
지그재그로 올라오는 길.
드디어 눈 앞에 나타나는 빙하.
빙하 반대쪽이었던가? 벌써 거의 일 년 전이니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더 가까워지는 중.
그래서 브릭스달 빙하에 도착. 어제 본 보야브린 빙하와 비슷한 모습이다.
굳이 어렵게 돌 위에 서서 인증샷 하나 남기고.
이 분들은 빙하에서 떨어져 나왔을 얼음 한 조각을 심혈을 기울여 찍고 있었다.
빙하도 보고 날씨도 좋고 주변 풍경도 아름다우니 걷는 길이 즐겁다. 이런 풍경이 '노르웨이의 숲'일까? 하루키의 소설은 읽었지만 노래는 들어보지 못했다.
옛날부터 이 곳에서 길렀다는 염소도 보았다.
유모차를 끌고 온 엄마도, 쌍둥이를 나란히 메고 큰 아들 손을 잡고 걸어가는 부부도 있었다.
물보라 때문에 생긴 무지개.
몇 번이고 다시 찍게 만드는 청정 자연.
어디서 왔는지 모르겠지만 부모들 체력이 짱인 것 같다.
기념품 가게에서는 트롤을 모티프로 한 기념품을 많이 팔았다. 무서워보이는데...별로 안 사고 싶다.
여기서 래프팅하면 진짜 스릴 있고 재밌겠다. 안내 책자에 보면 래프팅을 하는 사진도 나와 있었는데 정확히 어디서 하는 지는 모르겠다.
빙하 자체보다는 쉬엄쉬엄 걸어 빙하로 다가가는 하이킹 코스가 멋진 브릭스달 빙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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