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6. 17. 23:36
D+145 070807 헬싱키 산책
2009. 6. 17. 23:36 in 2007세계일주/핀란드,에스토니아
오늘도 헬싱키로 배타고 출근해야지.
숙소 앞에서 한 장, 유스 호스텔이라면 떠오르는 느낌, 딱 그렇게 생긴 호스텔이다.
부두로 걸어가는 길.
이 바다는 북대서양, 그 중 발틱해의 끝자락.
배가 왔다.
큰 배, 작은 배, 교통이 복잡한 바다이니 백미러가 필수?
바다 중간의 돌섬에 집이 있다. 누가 사는 걸까, 아니면 어떤 용도로 쓰이는 집일까?
오랜만에 문화 생활을 하고 싶어져 오늘의 목적지는 아테네움(Ateneum), 핀란드 작가들의 작품이 있다고 하는.
어디가나 비슷해 보이는 미술관. 학생 할인 6.5유로.
핀란드 사람들은 아시아에서 건너왔고 언어도 유럽어가 아니라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언어학자들은 핀란드어와 한국어 문법이 비슷하다고도 한다. 핀란드는 영어 이름 이 나라 사람들은 Suomi 라고 부른다.
1층에는 상징주의(Symbolism)에 관한 전시가 있었다.
시벨리우스가 핀란디아라는 교향시를 쓴 나라가 핀란드이다. 음악과 연관되어 상징주의, 초현실주의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북구의 겨울은 길고 음울하여 밝고 환한 인상파 같은 것은 좀 안 맞고 어두운 색조를 사용해 죽음을 찬양한 그림들이 어울리는 것 같다.
2.3층은 상설전시로 주로 핀란드 작가의 작품.
사랑하는 남녀, 그런데 왜 관에 들어가 누워 있는 거 같지?조명이나 주변 그림이 음울해서.
침엽수, 돌길, 북구의 분위기를 잘 나타내 주는 그림.
그림 뿐 아니라 미술관 곳곳이 단순하고 세련되게 꾸며져 있다. 빨간 소파,
재밌는 모양의 의자.
죽음을 나타내는 그림 몇 점.
Magnus Enckell <Boy with skull>
메멘토 모리, 항상 죽음을 기억하라.
Akseli Gallen-Kallela <Lemminkainen's mother>
예수와 마리아를 나타낸 것 같기도.
꼭 그런 그림만 있는 것도 아니어서,
Helene Schjerfbeck <Satin Shoe>
이렇게 귀여운 그림도 있다.
<The wounded angel>이라고 낯익은 그림이 팜플렛에 나와 있었는데 없어서 안내원에게 물어보니 로마에 가 있단다.
항상 이런 식이다. 보고 싶은 그림은 꼭 어디 다른 데 가 있다.
잘 꾸며진 미술관 내 서점에서 엽서도 8장이나 샀다.(1장 1유로)
영국의 Lowry 도 그렇고 각 나라마다 자부심을 갖고 있는 작가들이 있다. 그 나라 밖에서는 전혀 알 수 없는.
우리나라로 치면 박수근, 김환기 정도?
인상파니 하는 것들은 이제 볼만큼 봤고 그 지역의 분위기를 잘 나타내주는 화가들의 그림을 찾아보는 게 재밌다.
늦은 점심은 포럼(Forum)지하 푸드코트에서 스테이크와 콜라 셋트, 10유로. 역시 북유럽 물가는 비싸다.
감자튀김이 언제부터 세계적인 음식이 되었는지 아프리카에서 중동, 북유럽까지 공통의 음식이다.
다음 목적지는 culture museum, 어제 인포메이션 팜플렛에서 한국 관련된 전시가 열리고 있다는 정보를 얻었기 때문이다. 다섯 시 이후는 공짜라 쇼핑 센터를 구경하며 기다렸다.
핀란드어, 영어, 또 한 가지 언어는 뭘까? 스웨덴 어인가?
한글 보니 반갑다.
날짜 지난 잡지를 한참이나 읽었다. 눈에 뻑뻑하지 않은 언어를 읽는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도자기 같은 것들이 전시되어 있고 산사 사진, 현재 방 모습등이 모형으로 전시되어 있었다.
한국의 찜질방 문화에 대한 영상물도 상영되고 있었는데 이게 외국 사람들에게는 참 신기할 것이다.
찜질방은 공적인 공간과 사적인 공간이 모호하게 섞여 있는 공간이다.
사적인 영역에서 할 일을(목욕, 잠자기 등) 공적인 장소에서 여럿이 같이 하는 것이니 말이다.
찜질방 한 번도 안 가 봤는데 별로 가보고 싶은 생각이 없는 나는 그런 걸 못견디는 걸까?
한국 일상에 관한 다큐멘터리도 있었는데 시장 풍경에서 오뎅, 부대찌개 등등이 얼마나 먹고 싶던지...!
떠난지 5개월이 지났을 뿐인데 아주 오래전부터 떠나 있었던 것 같은 느낌이다.
나와서 좀 걸어보았다. 잘은 모르지만 스칸디나비아 건축 양식 이런 게 있었던 것 같은데 공동주택이 심플하고 기능적으로 만들어진 것 같다.
저 튀어나온 베란다에 식탁을 놓고 아침 햇살을 느끼며 아침을 먹을 수도 있겠다.
옆집 사람에게 인사도 하고.
시가지 구석구석에 숨어 있는 작은 광장들.
고딕스러운 옷을 입은 사람. 메탈을 좋아하는 오빠 말로는 핀란드 메탈이 대단하다는데 메탈 씨디 표지에서 튀어나온 듯한 사람이 가끔 보였다.
한 번 그렇게 생각하고 보니 건물 하나하나, 공공장소의 디자인이 예사롭지 않게 보인다.
바다 건너 퇴근하는 길.
헬싱키 공공교통 시스템 HKL, 최고다.
자전거가 세워져 있는 부두.
우리가 탈 배가 들어온다.
15분의 항해 시작.
내일 내가 타고 갈 노르딕 제트 라인 배.
해지는 저녁 바다 풍경.
오늘도 피크닉을 마치고 돌아가는 사람들로 가득찬 수오멘리나 부두.
핀란드, 산타클로스 마을도 가보고 싶고 헬싱키도 좀 더 돌아보고 싶은데 시간이 별로 없어 내일 수오멘리나 보고 탈린 가야 한다. 물가가 비싸긴 하지만 편리하고 문화시설도 많은 좋은 도시다.
숙소 앞에서 한 장, 유스 호스텔이라면 떠오르는 느낌, 딱 그렇게 생긴 호스텔이다.
부두로 걸어가는 길.
이 바다는 북대서양, 그 중 발틱해의 끝자락.
배가 왔다.
큰 배, 작은 배, 교통이 복잡한 바다이니 백미러가 필수?
바다 중간의 돌섬에 집이 있다. 누가 사는 걸까, 아니면 어떤 용도로 쓰이는 집일까?
오랜만에 문화 생활을 하고 싶어져 오늘의 목적지는 아테네움(Ateneum), 핀란드 작가들의 작품이 있다고 하는.
어디가나 비슷해 보이는 미술관. 학생 할인 6.5유로.
핀란드 사람들은 아시아에서 건너왔고 언어도 유럽어가 아니라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언어학자들은 핀란드어와 한국어 문법이 비슷하다고도 한다. 핀란드는 영어 이름 이 나라 사람들은 Suomi 라고 부른다.
1층에는 상징주의(Symbolism)에 관한 전시가 있었다.
시벨리우스가 핀란디아라는 교향시를 쓴 나라가 핀란드이다. 음악과 연관되어 상징주의, 초현실주의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북구의 겨울은 길고 음울하여 밝고 환한 인상파 같은 것은 좀 안 맞고 어두운 색조를 사용해 죽음을 찬양한 그림들이 어울리는 것 같다.
2.3층은 상설전시로 주로 핀란드 작가의 작품.
사랑하는 남녀, 그런데 왜 관에 들어가 누워 있는 거 같지?조명이나 주변 그림이 음울해서.
침엽수, 돌길, 북구의 분위기를 잘 나타내 주는 그림.
그림 뿐 아니라 미술관 곳곳이 단순하고 세련되게 꾸며져 있다. 빨간 소파,
재밌는 모양의 의자.
죽음을 나타내는 그림 몇 점.
Magnus Enckell <Boy with skull>
메멘토 모리, 항상 죽음을 기억하라.
Akseli Gallen-Kallela <Lemminkainen's mother>
예수와 마리아를 나타낸 것 같기도.
꼭 그런 그림만 있는 것도 아니어서,
Helene Schjerfbeck <Satin Shoe>
이렇게 귀여운 그림도 있다.
<The wounded angel>이라고 낯익은 그림이 팜플렛에 나와 있었는데 없어서 안내원에게 물어보니 로마에 가 있단다.
항상 이런 식이다. 보고 싶은 그림은 꼭 어디 다른 데 가 있다.
잘 꾸며진 미술관 내 서점에서 엽서도 8장이나 샀다.(1장 1유로)
영국의 Lowry 도 그렇고 각 나라마다 자부심을 갖고 있는 작가들이 있다. 그 나라 밖에서는 전혀 알 수 없는.
우리나라로 치면 박수근, 김환기 정도?
인상파니 하는 것들은 이제 볼만큼 봤고 그 지역의 분위기를 잘 나타내주는 화가들의 그림을 찾아보는 게 재밌다.
늦은 점심은 포럼(Forum)지하 푸드코트에서 스테이크와 콜라 셋트, 10유로. 역시 북유럽 물가는 비싸다.
감자튀김이 언제부터 세계적인 음식이 되었는지 아프리카에서 중동, 북유럽까지 공통의 음식이다.
다음 목적지는 culture museum, 어제 인포메이션 팜플렛에서 한국 관련된 전시가 열리고 있다는 정보를 얻었기 때문이다. 다섯 시 이후는 공짜라 쇼핑 센터를 구경하며 기다렸다.
핀란드어, 영어, 또 한 가지 언어는 뭘까? 스웨덴 어인가?
한글 보니 반갑다.
날짜 지난 잡지를 한참이나 읽었다. 눈에 뻑뻑하지 않은 언어를 읽는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도자기 같은 것들이 전시되어 있고 산사 사진, 현재 방 모습등이 모형으로 전시되어 있었다.
한국의 찜질방 문화에 대한 영상물도 상영되고 있었는데 이게 외국 사람들에게는 참 신기할 것이다.
찜질방은 공적인 공간과 사적인 공간이 모호하게 섞여 있는 공간이다.
사적인 영역에서 할 일을(목욕, 잠자기 등) 공적인 장소에서 여럿이 같이 하는 것이니 말이다.
찜질방 한 번도 안 가 봤는데 별로 가보고 싶은 생각이 없는 나는 그런 걸 못견디는 걸까?
한국 일상에 관한 다큐멘터리도 있었는데 시장 풍경에서 오뎅, 부대찌개 등등이 얼마나 먹고 싶던지...!
떠난지 5개월이 지났을 뿐인데 아주 오래전부터 떠나 있었던 것 같은 느낌이다.
나와서 좀 걸어보았다. 잘은 모르지만 스칸디나비아 건축 양식 이런 게 있었던 것 같은데 공동주택이 심플하고 기능적으로 만들어진 것 같다.
저 튀어나온 베란다에 식탁을 놓고 아침 햇살을 느끼며 아침을 먹을 수도 있겠다.
옆집 사람에게 인사도 하고.
시가지 구석구석에 숨어 있는 작은 광장들.
고딕스러운 옷을 입은 사람. 메탈을 좋아하는 오빠 말로는 핀란드 메탈이 대단하다는데 메탈 씨디 표지에서 튀어나온 듯한 사람이 가끔 보였다.
한 번 그렇게 생각하고 보니 건물 하나하나, 공공장소의 디자인이 예사롭지 않게 보인다.
바다 건너 퇴근하는 길.
헬싱키 공공교통 시스템 HKL, 최고다.
자전거가 세워져 있는 부두.
우리가 탈 배가 들어온다.
15분의 항해 시작.
내일 내가 타고 갈 노르딕 제트 라인 배.
해지는 저녁 바다 풍경.
오늘도 피크닉을 마치고 돌아가는 사람들로 가득찬 수오멘리나 부두.
핀란드, 산타클로스 마을도 가보고 싶고 헬싱키도 좀 더 돌아보고 싶은데 시간이 별로 없어 내일 수오멘리나 보고 탈린 가야 한다. 물가가 비싸긴 하지만 편리하고 문화시설도 많은 좋은 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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