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8. 17. 10:04
D+215 071016 코르도바에서 스테이크 먹기.
2009. 8. 17. 10:04 in 2007세계일주/칠레,아르헨티나
코르도바는 인구 백만이 넘는 아르헨티나 제 2의 도시이다.
사실 여기 오고 싶었던 이유는 어렸을 때 본 <엄마 찾아 삼만리>에 나왔던 도시이기 때문.
어린 소년이 이탈리아에서 아르헨티나로 일하러 간 엄마를 찾아 헤매는 내용. 처음에는 엄마가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다고 했는데 여기저기 이사를 가서 소년이 그 길을 따라가느라 고생좀 한다. 거기 코르도바가 나왔던 게 뚜렷이 기억난다.
7개의 대학이 있는 교육의 도시, 2006년에는 문화수도(?)로 명명되기도 했다고.
우선은 멘도자(Mendoza)가는 표를 구해야 한다.
코르도바 올 때는 표 구하기가 힘들었는데 여기서는 맨 앞 파노라마 좌석을 구할 수 있었다.
호텔은 터미널 가까운 데 있는 Hotel emperador, privado bano(개인 욕실), 40페소.
아침도 안 주고 티비도 없지만 싸다. 살타에서는 너무 비싼 호텔에 묵었던 것.
뜨거운 물 샤워, 페루, 볼리비아에서는 이게 호텔을 결정하는 중요한 포인트였는데 여기서는 기본적으로 다 나온다.
좀 잤다. 두 시에 깨서 나가보았다.
점심 시간이라 그런지 하얀 와이셔츠를 입은 직장인들이 까페에서 핫도그 같은 걸 먹고 있다. 우리나라와 비슷한 모습.
은행 ATM 에서 돈을 뽑는데 한 번에 돈을 많이 찾을 수 없다. 320페소(십만원)가 최고, 찾을 때마다 수수료 드는데...
비행기표를 사기 위해 아르헨티나 항공 사무실 앞까지 갔는데 배가 무척 고프다.
가까운 곳에 론니에서 추천한 La Parrilla de Raul 이라는 식당이 있다.
항공사에서 안 되는 언어로 머리 쓰려면 우선 먹어줘야겠다.
겉은 허름한데 실내는 꽤 넓고 잘 꾸며져 있다. 웨이트리스 영어 절대 안 되고 carne(고기) 한 가지만 된단다.
샐러드와 라이트 콜라를 시키고 기다렸다.
그리고 나온 것은,
진짜 스테이크, 알고 보니 Parrila 가 steak house 였던 것.
아르헨티나 대평원에서 뛰놀던 소가 내 앞에 놓여져 있다.
진짜 스테이크란 이런 것, 육즙이 진하게 배어나오고 겉은 바삭, 속은 부드럽게 익었다.
더블린에서 만난 아르헨티나 걸 바네싸가 아르헨티나에서 유명한 건 고기 뿐이라더니 정말 대단한 스테이크였다.
겨우 다 먹었다. 다 먹고 나니 뱃속에서 소가 뛰어다니는 것 같았다.
고기만은 15페소(4500원)이라고 했는데 샐러드와 콜라까지 23페소.
이만한 가격에 이런 스테이크는 아르헨티나에서만 가능할 것 같다.
배도 부르겠다, 용기 백배하여 아르헨티나 항공사에 갔다.
번호표를 뽑고 순서를 기다려 뚱뚱한 중년 아저씨랑 씨름하기 시작. 그래도 스페인어 숫자는 알아들으니 다행.
한시간 동안 토론(?)에 토론을 거듭하여 부에노스아이레스-이과수, 부에노스아이레스-바릴로체, 우슈아이아-부에노스아이레스 항공권을 샀다. 5번의 비행에 65만원 정도.
아저씨 너무 친절해서 감동 먹었다. 큰 숙제를 하나 마친 기분.
두번쨰 숙제는 mp3를 사는 것.
전자제품 파는 하이마트 같은 곳이 여러 게 있는데 하얀 와이셔츠 입은 남자점원이 어찌나 많은지 남자들은 다 이런데서 일하나 싶다.
계속 둘러보다 영어를 좀 하는 아저씨를 만나 에라 모르겠다 1G 짜리 중국제 하나 샀다. 현금이면 10% D/C.
나만 해주는 줄 알았더니 다 그런 것 같다. 224페소, 67000원, 비싼 건가?
돈을 지불하고 영수증을 받고 그걸 보여주고 상품을 받고, 나갈 때 보안 요원이 도장까지 찍어주는 복잡한 시스템이다. 도둑이 많은 걸까?
7시가 넘자 버스정류장마다 귀가하는 사람이 줄을 섰다.
호텔 앞 PC방에 가서 음악 다운 받을 수 있는 지 물어봤는데 지금은 CD가 없어서 안 되고 내일 된단다.
뭘 원하냐고? 글쎄...가끔 티비 음악프로에서 본 Ricardo Arjona 밖에 기억 안 나는데, 대충 루이스 미겔, 라우라 파우지니, 에로스 라마조띠? 아저씨가 리키 마틴은 어떠냐고 한다. 그것도 좋죠.
저녁은 굶었다. 앞으로 일주일동안 채식만 해도 고기가 그립지는 않을 것 같다.
*코르도바 스테이크 하우스, La Parrilla de Raul, Jujuy거리 278번지.
사실 여기 오고 싶었던 이유는 어렸을 때 본 <엄마 찾아 삼만리>에 나왔던 도시이기 때문.
어린 소년이 이탈리아에서 아르헨티나로 일하러 간 엄마를 찾아 헤매는 내용. 처음에는 엄마가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다고 했는데 여기저기 이사를 가서 소년이 그 길을 따라가느라 고생좀 한다. 거기 코르도바가 나왔던 게 뚜렷이 기억난다.
7개의 대학이 있는 교육의 도시, 2006년에는 문화수도(?)로 명명되기도 했다고.
우선은 멘도자(Mendoza)가는 표를 구해야 한다.
코르도바 올 때는 표 구하기가 힘들었는데 여기서는 맨 앞 파노라마 좌석을 구할 수 있었다.
호텔은 터미널 가까운 데 있는 Hotel emperador, privado bano(개인 욕실), 40페소.
아침도 안 주고 티비도 없지만 싸다. 살타에서는 너무 비싼 호텔에 묵었던 것.
뜨거운 물 샤워, 페루, 볼리비아에서는 이게 호텔을 결정하는 중요한 포인트였는데 여기서는 기본적으로 다 나온다.
좀 잤다. 두 시에 깨서 나가보았다.
점심 시간이라 그런지 하얀 와이셔츠를 입은 직장인들이 까페에서 핫도그 같은 걸 먹고 있다. 우리나라와 비슷한 모습.
은행 ATM 에서 돈을 뽑는데 한 번에 돈을 많이 찾을 수 없다. 320페소(십만원)가 최고, 찾을 때마다 수수료 드는데...
비행기표를 사기 위해 아르헨티나 항공 사무실 앞까지 갔는데 배가 무척 고프다.
가까운 곳에 론니에서 추천한 La Parrilla de Raul 이라는 식당이 있다.
항공사에서 안 되는 언어로 머리 쓰려면 우선 먹어줘야겠다.
겉은 허름한데 실내는 꽤 넓고 잘 꾸며져 있다. 웨이트리스 영어 절대 안 되고 carne(고기) 한 가지만 된단다.
샐러드와 라이트 콜라를 시키고 기다렸다.
그리고 나온 것은,
진짜 스테이크, 알고 보니 Parrila 가 steak house 였던 것.
아르헨티나 대평원에서 뛰놀던 소가 내 앞에 놓여져 있다.
진짜 스테이크란 이런 것, 육즙이 진하게 배어나오고 겉은 바삭, 속은 부드럽게 익었다.
더블린에서 만난 아르헨티나 걸 바네싸가 아르헨티나에서 유명한 건 고기 뿐이라더니 정말 대단한 스테이크였다.
겨우 다 먹었다. 다 먹고 나니 뱃속에서 소가 뛰어다니는 것 같았다.
고기만은 15페소(4500원)이라고 했는데 샐러드와 콜라까지 23페소.
이만한 가격에 이런 스테이크는 아르헨티나에서만 가능할 것 같다.
배도 부르겠다, 용기 백배하여 아르헨티나 항공사에 갔다.
번호표를 뽑고 순서를 기다려 뚱뚱한 중년 아저씨랑 씨름하기 시작. 그래도 스페인어 숫자는 알아들으니 다행.
한시간 동안 토론(?)에 토론을 거듭하여 부에노스아이레스-이과수, 부에노스아이레스-바릴로체, 우슈아이아-부에노스아이레스 항공권을 샀다. 5번의 비행에 65만원 정도.
아저씨 너무 친절해서 감동 먹었다. 큰 숙제를 하나 마친 기분.
두번쨰 숙제는 mp3를 사는 것.
전자제품 파는 하이마트 같은 곳이 여러 게 있는데 하얀 와이셔츠 입은 남자점원이 어찌나 많은지 남자들은 다 이런데서 일하나 싶다.
계속 둘러보다 영어를 좀 하는 아저씨를 만나 에라 모르겠다 1G 짜리 중국제 하나 샀다. 현금이면 10% D/C.
나만 해주는 줄 알았더니 다 그런 것 같다. 224페소, 67000원, 비싼 건가?
돈을 지불하고 영수증을 받고 그걸 보여주고 상품을 받고, 나갈 때 보안 요원이 도장까지 찍어주는 복잡한 시스템이다. 도둑이 많은 걸까?
7시가 넘자 버스정류장마다 귀가하는 사람이 줄을 섰다.
호텔 앞 PC방에 가서 음악 다운 받을 수 있는 지 물어봤는데 지금은 CD가 없어서 안 되고 내일 된단다.
뭘 원하냐고? 글쎄...가끔 티비 음악프로에서 본 Ricardo Arjona 밖에 기억 안 나는데, 대충 루이스 미겔, 라우라 파우지니, 에로스 라마조띠? 아저씨가 리키 마틴은 어떠냐고 한다. 그것도 좋죠.
저녁은 굶었다. 앞으로 일주일동안 채식만 해도 고기가 그립지는 않을 것 같다.
*코르도바 스테이크 하우스, La Parrilla de Raul, Jujuy거리 278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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