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7. 18. 22:15

D+25 070409 mon 게임워크를 나가다.

여태껏 동물을 보러갈 때는 트럭을 타거나 배를 탔는데 오늘은 걸어서 동물을 보러간단다.
현지 가이드를 따라 걷고 있다.
그러나 동물은 아무데도 없다. 여기 코끼리도 있다던데, 우리가 발견한 건 다 말라버린 코끼리 똥 뿐이었다.
임팔라는 아무 감흥이 없는걸.
떼로 모여있어도 별로.
결국 동물은 못찾고 모코로를 타고 다시 캠프로 돌아왔다.

폴러들에게 팁을 줘야 한다.사람들이 별로 본 것도 없고 현지 가이드가 설명해 준 것도 없다고 불평한다.
델타 투어 옵션이 160불이니 너무 비싸단다. 그러나 보츠와나는 원래 물가가 비싼 곳인걸, 론니에도 145불 정도라고 나와있었다.
오늘 하루 더 델타 안 섬에서 머물고 내일 나간다는데 할 일이 없다.
그늘에서 책읽기.
사진 찍으며 놀기, 햇볕에 탄 것인지 안 씻어서 더러운 것인지 분간이 잘 안 가는 내 발.
아직도 끝내지 못한 오르한 파묵의 '눈 snow'. 밤에는 놀거나 아니면 깜깜해서 책을 읽을 수가 없다.
깜깜한 텐트 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엠피쓰리듣기, 녹음해 간 '노팅힐' 대사를 거의 외울 정도로 들었다.
우리가 묵었던 롯지. 사람들이 불평을 하자 델타 투어를 연계했던 롯지 주인이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밤에 동네 사람들과 노래하고 춤추는 자리를 만들어주었다.
우리로 치면 아리랑 노래랄까, 그런 노래들을 부르며 놀았다. 아프리카적인 리듬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