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7. 14. 22:32

D+23 070407 sat 보츠와나 입성

이 트럭 투어는 마구 달려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찾아다니는 걸로 시작해서 뒤로 갈수록 릴랙스하며 휴양하는 분위기가 되어가고 있다.
어제 그제 은카치 롯지에서가 그랬고 오늘부터 3일간 오카방고 델타 투어도 그런 분위기이다.
오전에 또 보트에 짐을 싣고 오카방고 강을 건너 3시간여를 달려 나미비아-보츠와나 국경을 지났다.
보츠와나는 다이아몬드 광산 덕택으로 다른 나라와 비교도 안 되게 부자나라란다.
비자 받을때 나를 분노하게 만들었던 나라, 길가의 오두막이 좀더 깔끔하다는 거 빼놓고는 별다른 점은 없어보인다.
참, 물가가 무지 비싸다. 3일간의 델타 투어가 옵션인데 가격이 160불이다.
Sepupa Swamp stop 이라고 델타 투어를 시작하는 캠프로 가는 길이 물바다이다.
시동이라도 꺼지면 어쩌나? 이번에 비가 특히 더 많이 온 건지, 매해 이런 건지 모르겠다.
도시에서 살 때는 자연의 위력을 잘 못느끼고 지냈는데 여기 오니 자연의 힘이 피부로 느껴진다.
마음을 졸이면서 무사히 통과.
트럭은 이 캠프에 두고 배를 타고 델타 안의 섬으로 들어간다.
운전사 심바는 2박 3일의 휴가를 즐기겠군.
또 짐 옮겨싣기,
두 개의 모터보트에 나눠탔다.
1430km의 오카방고 강은 앙골라에서 시작, 보츠와나에 도달해서 미로 같은 늪과 수로를 만들고 결국은 칼라하리 사막의 모래와 공기 사이로 사라진단다.
결코 바다에 도달하지 못하는 강...
갈대가 자라있고,
콘돌(?)이 있다. 악어도 있다던데...
미로 같은 수로여서 어디가 어디인지 모르겠는데 보트는 요리조리 잘 달린다.
물방울 튀고 시원하고 좋다. 약간 멀미가 나긴 하지만.
1시간을 달려 Mbiroba 롯지에 도착했다. 오늘은 여기서 자고 내일은 델타 내의 섬에 가서 야영한단다.
이 나무는 뭘까?
일명 '쏘세지'나무. 진짜 이름, 몰라.
딱딱하다. 혹시 나무 밑에 있다가 떨어지는 거 맞으면 무지 아프겠는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