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7. 12. 22:59
D+21 070405 thu 쭈멥(Tsumeb), 룬두(Rundu)
2008. 7. 12. 22:59 in 2007세계일주/오버랜드트럭투어
에토샤 국립공원을 떠나는 날, 역시 5시 30분에 일어나 게임드라이브를 나갔다.
새벽산책을 나온 듯한 사슴(?)
워터홀의 아침 햇살. 표범 두 마리를 더 보았다.
누가 가이드북을 사서 본 동물을 색칠해 놓았다. 많이 봤군. 이제 사파리는 끝이다.
오랜만에 보는 깔끔한 도시이다.
교복을 입은 여학생들.
예쁜 성당 건물.
길이 포장되어 있고 주위 풍경이 농장이며 짚과 흙으로 만든 오두막이다.
빛바랜 상점들과 그 앞에 몰려있는 사람들, 룬두 풍경.
오늘은 오카방고 강가의 은콰지 롯지라는 곳에서 묵는 날인데 홍수가 나서 트럭이 못 들어가고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한단다.
강가에서 우리를 구경하는 아이들, sweet, sweet 하고 쫓아오는 아이들이 있다.
Tsumeb이란 도시에 들러 앞으로 5일간의 식량과 물을 사야 한단다.
에토샤(110km)에서 여기까지 왔고, 오늘 룬두(310km)까지 가야 하고 그 중간에 meteorit 에 들르며,
이 투어는 빅토리아 폭포(1080km)에서 끝나게 된다.
아프리카의 큰 슈퍼는 SPAR 와 Pick n pay 가 대부분이다. 참, Ok food 도 있다.
투어 시작 즈음에 어디 spar 앞에서 만나자고 해서 이 땡볕에 웬 스파? 했는데 슈퍼 이름이었다.
엄청나게 많은 식료품을 샀다. 하긴 20여명이 5일동안 먹어야 하니 말이다.
트럭을 정리하고 짐을 싣고 아수라장이다.
예쁜 도시를 떠나기 전 공원에서 한 장.
어제 누가 meteorite 를 봤단다. 오늘 거기 가서 점심을 먹는단다.
meteorite 가 뭔가 했더니...
별똥별이다. 발견된 것 중 가장 크다고 했었던가?
오늘 점심은 라이스 샐러드. 고추장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슬슬 하고 있다.
이후로 룬두까지 달린다.
여태껏 식민지의 흔적이 남아있는 관광도시들을 거쳐왔는데 여기는 좀 분위기가 다르다. 진짜 아프리카 사람들이 사는 도시 같다.
오늘이 투어 12일째이니 앞으로 일주일 후면 혼자 아프리카를 여행해야 한다.
저 흑인들 사이를 그 배냥을 메고 지나갈 수 있을까? 아, 걱정이 되기 시작한다.
그럼 그 짐들을 다 배로 옮겨야 하는 것이다, 으~
니키가 절대 사탕을 주어서는 안 된다고 한다. 치과의사가 없는 상황에서 치아 위생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단다.
트럭에서 짐을 내리고 있다.
해는 점점 져 가는데,
배로 짐을 옮기고 있다.
오늘 돈을 조금 더 낸 사람은 롯지에서 잘 수 있단다. 텐트에 지친 많은 멤버들이 방을 선택하였다.
나도 방에서 자고 싶기는 했으나 하이드룬이 평생 방에서 자는데 왜 여기서 방에서 자냐고,텐트에서 자고 싶다고 하여 그러기로 하였다.
텐트를 쳐야 하기에 먼저 배를 타고 강을 건넜으나 우선 그 짐을 다 내려야 했기에 깜깜해서야 텐트를 칠 수 있었다.
아, 힘들다, 이제 텐트 치기도 힘들고 왜 기둥은 맨날 하나씩 없어지냔 말이다.
명랑 라틴 걸, 마르띠나와 마누엘라는 오늘밤까지만 우리랑 같이 있는다.
빅토리아 폭포는 벌써 보고 내려왔기 때문에 여기 룬두에서 빈트훅을 거쳐 케이프타운으로 돌아간 뒤 2주 후 남미로 돌아간단다.
여린 몸매에 텐트까지 배낭에 지고 다니며 캠핑여행을 하고 항상 웃는 얼굴로 투어 멤버의 구심점이었던 그들이 떠난다니 아쉬웠다.
늦은 저녁은 라틴 걸들의 송별 파티로 멕시칸 음식과 펀치 파티!!!
펀치 몇 잔 마시고 취해서 산낙지 먹는다고 얘기했다가 개구리도 먹느냐는 둥 또 미개인 취급을 당했다.
다음부터는 그런 얘기는 하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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