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6. 8. 16:03

달달한 게 먹고 싶어

출장중,3일동안 똑같은 곳에서 아침을 먹었다. 베트남 음식인데 쌀반죽을 찜기에 놓인 천 위에 얇게 펴서 익히고 그 위에 고기를 얹어서 말아주거나 계란을 깨서 익혀준다. 옹기종기 둘러 앉아서 아줌마가 즉석에서 만들어주는 접시를 받는다.

 
양파, 마늘 튀김이 고명으로 올라가 있고 짭짤한 쏘세지를 곁들여 매콤달콤한 소스에 찍어먹으면 맛있다. 3일동안 먹으려니 나중에 질리기는 했지만...
시장에서 발견한 간식거리, 우리나라랑 비슷한 방식으로 굽는 간식.
다섯 개에 1000킵(150원)바나나 껍질을 깐 비닐봉지에 담아준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데 파전 맛이 났다.

 

일주일째 지방에 있다보니 먹고 싶은 건,
서양 음식. 예를 들면 아리아의 점심 피자 부페. 피자가 세 종류, 샐러드가 무제한이고 주문하는대로 스파게티를 만들어 준다.

카페 시눅의 카푸치노.

시엥쾅에는 진짜 커피를 파는 곳이 없다. 시엥쾅 최초의 편의점 T sun의 주인(완벽한 미국식 영어를 구사하는 아가씨)이 야심차게 야외 카페를 계획하고 있다. 에스프레소 기계도 샀다고 나한테 라떼를 좋아하냐고 묻는다. '물론이지' '잠깐 기다려봐, 막 라떼를 만드려는 중이었거든' '그래, 내가 그동안 가게를 봐줄께' 조금 있다 돌아와 다시 말한다. '어,미안해, 물 끓이는 스위치를 안 켜놨어. 끓는데 30분이 걸리거든. Pin drop(주사위는 던져졌다?), 30분 있다가 다시 와' 했는데 안 갔다. 이틀이 지났는데 지금 가 볼까? 출장 오기 전에 카페 조마에서 쵸코 케잌을 흡입하고 왔지만 약효가 벌써 떨어졌다.

집에 갈 날은 아직 멀었는데 초코 파이라도 사 먹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