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6. 19. 22:37

<베트남여행>하롱베이 크루즈 투어

숙소에서 한 시간을 달려 하롱베이에 도착했다.

매표소 광경.
갖가지 종류의 배들이 항구에서 관광객이 타기를 기다리고 있다.
일인당 4만동, 한국돈으로 2000원 정도.
다른 일행들도 타나 싶었는데 우리 일행 22명 탔다. 이 배 한 대를 차지했다.
바다를 향해 나아가는 중, 여기서 하롱베이를 찍고만 오는데도 4시간이 걸린단다.
아직은 멀리 보이는 하롱베이 섬.
하롱베이는 한자로 하룡(下龍)으로 용이 내려온 곳이라는 뜻. 면적은 1600제곱 킬로미터, 2천여개의 섬이 솟아 있는 베트남 최고의 관광지이다.
배 2층의 전망대 좌석, 통역을 도와준 하노이 외국어대 한국어학과 학생들과 함께. 그동안 더운 날씨에 얼음 한 조각 볼 수 없었는데 배에서 아이스 커피를 마실 수 있었다.
이제 섬들이 좀 가까워지는 것 같다. 바람이 시원하고 좋다.
남해 바다도 이렇지 않을까?
하롱베이는 영화 '인도차이나'에 나와서 더 유명해졌다고 한다. 영화, 봤던기...?
섬 사이 좁은 바닷길을 따라간다.
우리 말고도 많은 배들이 같은 길을 가고 있다.
고요한 물 위에 갖가지 기암괴석, 용이 내려온 곳이라는 전설이 생길 법 한 곳이다.
하롱베이 입장 티켓에는 종유석 동굴 입장료가 포함되어 있다.
동굴을 구경하기 위해 언덕을 올라가는 중, 뒤돌아보면 산수화에서처럼 겹겹이 섬이 늘어서 있다.
동굴은 우리나라 고수동굴같은 용암동굴이었는데 좀더 넓고 코스는 짧았다.
천장에 매달린 종유석, 이런 것에 '선녀의 치맛자락'이런 이름을 붙이는 건 우리나라 사람 취향일까?
거의 광장 수준의 동굴 내부, 우리가 들어간 것은 하나 뿐이었지만 하롱베이에 이런 동굴이 수십 개 있겠지?
모든 것이 고요해 보이는 풍경. 사실 거기 있을 때보다 사진으로 보니 더 멋있는 것 같다.
땀흘리며 오르락 내리락해서 그런가?
물색깔도 멀리서 보니 더 예쁘다.
 다시 배를 타고 들른 수상가옥, 물고기를 사라고 하는 것 같은데 그냥 구경만 했다.
배에 과자, 음료수 등을 싣고 팔러다니는 상인. 아무 것도 사지 않았는데 돌아서는 모습이 좀 쓸쓸해 보인다.
눈에 들어오는 유일한 해변, 내릴 사람은 내리라는데 모두 배고파서 사양.
점심은 배 위에서. 열심히 새우를 까먹고 있는 손.
생선과 닭고기, 쌀밥과 국물 요리에 김치(!)까지 나온다. 한국 관광객이 많아서 그런지 입맛에 딱 맞는 김치였다.
돌아가는 길은 똑같은 길을 가려니 약간 지루했다.
단 네 시간의 투어로 하롱베이 맛뵈기만 하고 왔다. 3일, 4일 투어도 있던데 그건 어디까지 가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