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2. 22. 17:00

2/19 제주 가다

모임이 있어 제주도에 가게 되었다. 픽업을 해준다는 담당자의 말에 '괜찮아요, 친구가 데리러 올 거에요', 자랑스럽게 말했다.
백양은 한 손에 던킨 커피를 들고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일 년 전하고 너무 똑같은 시츄에이션 아닌가? 네비게이션은 여전히 불안정하게 매달려 있다. 그래도 최소한 운전은 일 년 전보다 많이 향상되었다.
포도 호텔 레스토랑이 좋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차를 달린다. 포도 호텔? 그런 호텔이 있었나? 이름은 많이 촌스럽다. 
핀크스 골프 클럽에 딸린 포도 호텔.
고급이군.
호텔 레스토랑이라고 해서 스카이 라운지 같은 걸 상상했는데 그건 도시인들의 생각, 레스토랑에서 내다보이는 돌담.
자리를 잡는데 옆 테이블에 낯익은 얼굴이 보였다. 가수 김흥국씨와 탈렌트 김영철씨 외 7-8명의 일행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나는 몰랐지만 유명한 데인가보다.
스테이크나 파스타 같은 걸 예상했는데 우리가 시킨 건 고등어구이와 성게 미역국, 제주산 은갈치 조림.
성게 미역국을 내게 양보하는 백 양, 제주의 자연이 백 양을 변화시킨게 틀림 없다. 아, 사진에 나온건 된장찌개임.
제주산 은갈치는 두껍다.
유명한 건축가가 설계했다는 포도 호텔.
초가집을 닯은 전경, 객실은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다. 우리의 부르조아 백 양이 다음에는 객실을 예약해 주겠단다.
세 시간 동안 모임에서 고문을 당한 후 바람 쐬러 나온 중문 해수욕장. 전에는 중문 해수욕장이라고 불렀던 것 같은데 지금은 중문 색달해변이라고 부른다.
바다는 언제 봐도 좋다. 영상 십 도의 날씨, 신발을 벗고 물에 들어가는 아이들도 있었다.
야자수는 지난 겨울 추운 날씨에 시들시들.
그래도 풀꽃은 노란 꽃을 피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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