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9. 25. 20:39
D+247 071117 파타고니아, 머나먼 그 곳을 향해, 푸에트로마드린-리오가예고스 이동
2009. 9. 25. 20:39 in 2007세계일주/아르헨티나,파타고니아
![](https://tistory1.daumcdn.net/tistory/375922/skin/images/bg_clear.gif)
열 시 버스니 여유가 있다.
열쇠 문제로 탈도 많았지만 싸고 매니저가 친절해서 그런대로 괜찮은 곳이었다는 결론을 내린 피신처 호스텔.
리오가예고스까지 1200km, 무척이나 긴 버스 여행이 될 것 같다.
한 시간쯤 걸려 바릴로체에서 올 때도 들렀던 트렐리우(Trelew)에 도착했다. 그런데 버스를 갈아타야 한다는 것. 두 곳에서 온 버스를 하나로 합치는 것 같았다.
한 시간이나 기다려서 갈아탔다. 맨 앞자리에도 못 앉았다.
그런데 가장 가까운 도시에서도 100km 넘게 떨어져 있으니 심심하기도 할 것 같다. 좁은 땅덩어리에서 부대끼고 있는 우리 나라 사람만의 생각일까?
석유 시추의 중심도시 코모도로 리바다비아(Comodoro Rivadavia)에서 많은 사람이 내렸다.
아르헨티나는 석유를 자급하는 나라로 석유 생산량의 1/3이 이 곳에서 난다고.
사람들이 내린 틈을 타 맨 앞자리를 확보했다. 이제 좀 낫겠다.
이렇게 넓은 땅덩어리를 달리고 있으면 웬지 마음이 먹먹해진다. 존재하는 것은 이 버스 하나뿐, 지구를 횡단하는 외로운 여행자 같은 느낌이다.
앞자리에 앉는 게 좋긴 하지만 돌이 튀어오르거나 사고가 나면 매우 위험한 자리.
9시에 허허벌판에 있는 휴게소에 세워준다. 40분간 휴식.
차가운 피자를 다 먹었는데 전자레인지를 발견했다. 여행 떠나고 전자레인지 본 것 처음인 것 같다.
데워먹었으면 백 배는 맛있었을텐데, 어찌나 아쉽던지 땅을 치고 싶은 심정이었다.
저녁 식사는 주지 않았다.
자다 깨다 하며 힘겹게 가고 있는데 새벽 한 시쯤 버스가 도로 한가운데 갑자기 선다.
또 버스를 바꿔타야 한단다. 왜? 왜? 왜? 조금 기다리니 승객을 반쯤 채운 버스가 와서 선다.
몇 시쯤 어느 곳에서 만나자고 약속을 한 거겠지? 주변에 집 한 채 없는 깜깜한 파타고니아 대평원에서 이게 무슨 일이람?
우리가 버스를 옯겨가야 했는데 좌석이 꽉 차고 냄새도 나고 안 좋았다.
버스는 새벽 6시에 리오 가예고스에 닿았다.
*푸에트로마드린-리오가예고스 이동 장거리 버스 20시간, 149페소
열쇠 문제로 탈도 많았지만 싸고 매니저가 친절해서 그런대로 괜찮은 곳이었다는 결론을 내린 피신처 호스텔.
리오가예고스까지 1200km, 무척이나 긴 버스 여행이 될 것 같다.
한 시간쯤 걸려 바릴로체에서 올 때도 들렀던 트렐리우(Trelew)에 도착했다. 그런데 버스를 갈아타야 한다는 것. 두 곳에서 온 버스를 하나로 합치는 것 같았다.
한 시간이나 기다려서 갈아탔다. 맨 앞자리에도 못 앉았다.
그런데 가장 가까운 도시에서도 100km 넘게 떨어져 있으니 심심하기도 할 것 같다. 좁은 땅덩어리에서 부대끼고 있는 우리 나라 사람만의 생각일까?
석유 시추의 중심도시 코모도로 리바다비아(Comodoro Rivadavia)에서 많은 사람이 내렸다.
아르헨티나는 석유를 자급하는 나라로 석유 생산량의 1/3이 이 곳에서 난다고.
사람들이 내린 틈을 타 맨 앞자리를 확보했다. 이제 좀 낫겠다.
이렇게 넓은 땅덩어리를 달리고 있으면 웬지 마음이 먹먹해진다. 존재하는 것은 이 버스 하나뿐, 지구를 횡단하는 외로운 여행자 같은 느낌이다.
앞자리에 앉는 게 좋긴 하지만 돌이 튀어오르거나 사고가 나면 매우 위험한 자리.
9시에 허허벌판에 있는 휴게소에 세워준다. 40분간 휴식.
차가운 피자를 다 먹었는데 전자레인지를 발견했다. 여행 떠나고 전자레인지 본 것 처음인 것 같다.
데워먹었으면 백 배는 맛있었을텐데, 어찌나 아쉽던지 땅을 치고 싶은 심정이었다.
저녁 식사는 주지 않았다.
자다 깨다 하며 힘겹게 가고 있는데 새벽 한 시쯤 버스가 도로 한가운데 갑자기 선다.
또 버스를 바꿔타야 한단다. 왜? 왜? 왜? 조금 기다리니 승객을 반쯤 채운 버스가 와서 선다.
몇 시쯤 어느 곳에서 만나자고 약속을 한 거겠지? 주변에 집 한 채 없는 깜깜한 파타고니아 대평원에서 이게 무슨 일이람?
우리가 버스를 옯겨가야 했는데 좌석이 꽉 차고 냄새도 나고 안 좋았다.
버스는 새벽 6시에 리오 가예고스에 닿았다.
*푸에트로마드린-리오가예고스 이동 장거리 버스 20시간, 149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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