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7. 10. 23:24

꼬리에 꼬리를 무는 요리

혼자 밥을 해 먹다 보니 한 번 음식을 하면 여러번 같은 음식을 먹어야 한다.

또 아무리 적은 양을 사도 식재료가 남기에 그 재료를 이용하기 위해 다른 재료를 사고, 또 다른 재료를 사고...

시작은 라면 크림 스파게티, 유통기한이 지난 짜파게티면을 사용했더니 금방 퍼져서 별로였다.

반 남은 생크림을 먹기 위해 브로콜리를 사서 크림 스파게티를 만들었는데 브로콜리 한 통을 다 넣었더니 너무 많았다.

그래서 스파게티에 넣었던 브로콜리를 넣어 카레를 만들었다. 오늘의 카레.

어제의 카레. 참고로 오른쪽 겉절이도 내가 만든 것.

그제의 카레.

그그제의 카레.

'리아의 나라'라는 책은 인도차이나 전쟁 이후 미국으로 이주한 몽족 아이가 간질을 앓음으로서 겪게 되는 현대 의학과의 갈등을 그린 책이다.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또 필요한 것인가를 잘 나타내 주고 있다. 라오스에 오기 전에 읽었어야 하는 책이다.

태국산 fish tofh를 넣어 만든 떡볶이. 하얀 속살이 부드럽고 쫄깃해 한국오뎅에서 갈아탔다는...반 봉지 남아 만든 오뎅 볶음.

쥬스 가게 앞에서 아보카도를 판다. 한 개에 천 원 정도니 그렇게 싸지는 않다.

내 인생에서 아보카도를 처음 먹어본 것은 남아공에서 트럭투어를 시작한 날이었는데 도대체 과일도 아니고 채소도 아닌 것이 느끼하고 아무 맛도 안 난다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멕시코 음식 구아카몰을 알게 되면서 익숙해졌는데 진짜 아보카도는 처음 사보았다. 

흠, 반으로 자르면 이런 모양이다. 망고와 같이 갈아 쥬스를 만들고 또 한 개는 잘라서 빵이랑 먹었는데 너무 안 익은 것을 잘못 골랐다. 

아보카도 토마토 샐러드와 구아카몰. 구아카몰은 뭔가 그 맛이 안 났다는, 사실 맛이 잘 기억이 안 나지만.

또 내일은 뭘 먹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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