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5. 12. 23:49

주말에는 떡볶이

토요일 아침이 되면 생각한다. 자, 앞으로 6끼니를 뭘 먹어야할까?

비엔티안에 살기 시작한 초기에는 자전거를 타고 까페에도 가고 외식도 하고 엄마나 반찬가게에 가서 반찬도 사오고 했는데 이제 그냥 집에 있는 게 제일 좋다.  

제일 만만한 게 떡볶이, 한 번 만들어서 두 끼를 먹고 밥까지 볶아 먹으면 저녁밥까지 해결된다.

후식은 멜론. 이건 큰 놈이라 2천원 줬는데 생각보다 맛이 없었다.

몇 조각 먹고 나머지는 갈아서 쥬스를 만들어 먹었다. 예전에는 그냥 먹어도 되는 과일을 쥬스로 먹는 게 잘 이해가 안 되었는데 요새는 이해가 되기 시작, 씹기가 너무 귀찮을 때가 있다.

또 어느날의 떡볶이, 초록색은 호박의 식감에 맛은 뭐라 표현하기 어려운 채소인데 양념이 잘 배면 맛있다.

많이 해서 주말에 다 못 먹고 월요일 도시락으로도 싸갔다.

계란 후라이와 치즈를 넣은 토스트, 빵을 좀 태워먹었다.

데친 브로콜리와 감자볶음으로 도시락을 싸갔던 어느 날.

그 때 남은 브로콜리를 넣어서 오늘 만든 김치볶음밥.

컴퓨터를 보며 먹는 것은 나쁜 습관이지만 밥만 먹기에는 너무 심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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