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5. 8. 23:52

2월 출장 일기(3) Mokmai 가는 길

시엥쾅도에서 가장 오지라 할 수 있는 Mokmai군, 그동안 다른 군은 다 가보았으나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Mok군만 못 가 보았는데 이번에 기회가 왔다. 도로가 안 좋아 가서 하룻밤 자고 와야 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요새 공사를 해서 길이 많이 좋아졌다고 한다. 그런데 도 관계자가 일요일 새벽 5시에 출발하자고 한다. 일요일 외에는 자리를 비울 수 없고 늦게 출발하면 공사중이라 지나가기가 힘들다고.

 

비몽사몽간에 깜깜한 길을 한참 달리니 해가 뜨기 시작한다. 길은 많이 좋아졌다고 하나 여전히 비포장에 꼬불꼬불 산길이다.  

'잠깐만 차 좀 세워주세요!!!'

그리고 이 구름바다를 보았다. 내가 있는 여기가 하늘 위인가, 하늘 아래인가...

수륙양용의 차를 타고 여울목을 건너서,

새로 지은 작은 보건소에 도착.

산골 마을에서도 뻬땅은 재미있는 놀이.

돌아오는 길,

이러다 설마 자동차가 떠내려가지는 않겠지?

새벽에는 무사히 지나온 길인데 공사가 시작되어서 길이 막혔다. 하염없이 기다리는 수 밖에 다른 방법이 없다.

그냥 산을 깎아서 길을 내는데 우기에 산사태가 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었다.

포크레인 아저씨, 우리 길 좀 내줘요.

한 시간이나 기다려 겨우 통과할 수 있었다.

구름바다를 통과해 갔었던 머나먼 Mok군, 다음에 올 때도 멋진 풍경을 보여주기를, 그렇지만 이 길은 공사가 끝나 있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