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4. 5. 21:08
D+113 070706 제라쉬(Jerash)를 보러가다
2009. 4. 5. 21:08 in 2007세계일주/요르단,시리아
암만에서 데이 트립으로 갈 수 있는 두 곳, 제라쉬 유적과 사해다.
오늘은 제라쉬에 가고 내일은 사해에 가보기로 했다.
은주는 모레 한국으로 돌아가는데 오늘, 내일은 암만에서 선물도 사고 좀 쉬겠단다.
아침에 게으름 부리다 11시쯤 씩씩하게 혼자 출발.
압달리(Abdali)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가 출발한다는데 숙소에서 1.5Km 정도. 무슬림 휴일인 금요일이라 거리에 사람이 별로 없다.
미니버스를 타고 출발, 오르막 내리막이 많은 길이다.
언덕에 잘 가꾸어진 경작지가 있고(올리브일까?) 그 사이로 마을이 나타난다.
암만도 19개의 언덕 어쩌구 하더니 주변 지형도 그렇다.
암만에서 북쪽으로 51Km 떨어져 있는 제라쉬 유적, 한 시간만에 도착했다.
마을은 암만과 비슷한 분위기.
그런데 바로 나타나는 로마풍의 유적.
입장료가 8디나르란다. 11000원! 론니에는 학생 2.5, 일반 5 로 나와있었는데 학생할인도 안 되고 많이 올랐다.
여기까지 왔으니 안 들어갈 수도 없고...
알렉산더 대왕 때 도시가 생기기 시작했다,
하드리아누스의 아치는 AD 129년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방문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것이란다.
85년동안 발굴 중이라는데 90%의 유적이 아직 묻혀있다고.
음, 대단한 곳인걸.
로마 식민지였던 3세기 초에 제일 번성했다가 이후 무역로가 바뀌면서 천천히 쇠퇴했다.
5세기에는 크리스트교의 영향으로 교회를 많이 지었는데 636년에 무슬림의 지배를 받게되고 747년 지진을 겪으면서 지금은 원래 크기의 1/4밖에 안되는 도시가 되었다는 론니의 말.
그런데, 기둥 뿐이군.
여기도,
저기도 기둥 뿐.
이 곳은 언제부터 폐허였을까?
사람들과 마차기 지나다녔던 거리.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곳. 저 현대의 도시 아래에도 이런 고대 건축물이 묻혀 있을 것이다.
주로 이 나라 관광객과 이태리인, 스페인 관광객이 많다.
이태리인들은 로마의 영광을 확인하러 온 걸까? 중동 여기저기에 로마의 흔적이 남아있다.
더워서 두 시쯤 걸어나왔다.
내 눈에는 모두 똑같은 기둥 뿐이었으니 8디나르나 내고 들어가기는 좀 아까운 곳이었다.
기념품 가게의 중동풍 그림.
올 때는 유적 앞에 버스를 세워줬는데 돌아갈 때는 어디서 타야 되나?
택시 운전사에게 물어보니 아주 불친절하게 버스 없다고 택시를 타란다, 설마...한시간이나 걸리는데 택시비가 얼마나 비쌀까?
친절한 여자들이 버스 정류장이 따로 있단다. 이 앞에서 타면 버스가 꽉 차서 오니까 탈 수 없고(페트라에서 암만 올 때처럼) 정류장에 가야 한단다. 택시 타고 정류장까지 0.5디나르쯤 들거라고.
어떤 봉고가 오더니 버스 정류장까지 0.5라고 타란다. 타고 보니 버스가 없다고 이 봉고를 택시처럼 타고 가란다.
-뭐라구요? 버스 정류장까지만 태워주면 돼요.
봉고를 돌리더니 아까 내가 탔던 자리에 서면서 저 앞 버스가 암만 간단다.
-맞으면 0.5 주고 아니면 안 준다.
내려서 물어보니 암만 가는 버스는 없고 슐레이만(?)까지 가서 갈아타야 된단다.
-진짜에요?
아까 봉고가 지나가면서 0.5디나르 달란다.
-넌 거짓말장이니까 안 줘, Go~!
우물쭈물하고 있으니 다른 봉고가 와서 서고 슐레이만 간단다.
얼마냐고 했더니 free 란다. 에라 모르겠다 타고 보자.
젊은 남자가 세 명 타고 있는데 과자도 주고 담배도 권한다.
영어가 잘 안 통하지만 몇 개 아는 단어로 재밌게 이야기하는데 봉고는 어디인지 알 수 없는 마을을 거쳐가고 있다.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인지, 혹시 납치라도 당하는 게 아닌지 슬슬 걱정이 되는데 저 앞 버스가 압달라 버스 정류장 간다고 세워준다.
내리면서 얼마냐고 했더니 Free 란다. 진짜요?
이런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론니에 보면 요르단에서는 히치를 하라고 해서 가능할까 생각했는데 이런 거였나보다.
땡큐, 땡큐,슈크란, 슈크란 몇 번이나 하고 내렸다.
압달라 가는 버스에 자리가 없었는데 어떤 아저씨가 자리를 양보해 주었다. 버스 요금은 단돈 0.2디나르,
나는 요르단을 사랑하기로 바로 결심했다. 공짜가 있고 친절한 사람들이 있는 요르단이 좋아.
압달라 버스 정류장 옆에서 벼룩시장이 열리고 있었다.
전자제품에서 비키니까지 없는게 없다.
휴일 오후 쇼핑하러 온 사람들이 많다.
나도 건전지를 사고 배낭을 묶어둘 체인을 찾아다녔는데 파는 데가 없다.
목걸이를 진열해 놓은 체인을 발견, 이거 파냐고 했더니 그냥 주겠단다. 오호, 요르단 좋은데...
야채와 과일도 있고
납작한 복숭아, 신기하군.
과일을 좀 사고 사진을 찍어도 되겠냐고 했더니 흔쾌히 포즈를 취해주신 주인 아저씨.
시장 구경은 언제나 재밌다, 로마 유적보다 훨씬 더.
오늘 저녁은 또 슈와르마.
이집트에서는 길거리에 먹을 게 많았는데 암만에는 별로 없다. 슈와르마, 전기구이 통닭 정도.
가게 안에서 먹으면 0.5디나르 비싸기 때문에 take-out 했다. 여기도 일회용품을 많이 쓴다.
은주랑 광장에서 먹고 있으니 지나가던 사람들이 다 쳐다본다.
하긴 우리나라로 치면 외국인이 김밥이나 떡볶이를 사서 먹고 있는 것이니 신기하겠다.
페트라에서부터 피부가 이상하다. 모기는 아닌데 뭐에 물린 자국이 많다.
어젯밤에도 새로운 자국이 생겼다. 이게 bedbug 인가보다.
리셉션에 부탁해서 살충제를 침대며 방에 뿌리기는 했는데 어디 옷에 남아있으면 계속 물리는 게 아닐까?
여행 113일만에 드디어 벌레를 만나다니...!
내일 사해에 가서 짠 물에 옷도 담그고 몸도 담궈야겠다. 온 팔 다리가 상처 투성이니 쓰라릴까봐 걱정이다.
오늘은 제라쉬에 가고 내일은 사해에 가보기로 했다.
은주는 모레 한국으로 돌아가는데 오늘, 내일은 암만에서 선물도 사고 좀 쉬겠단다.
아침에 게으름 부리다 11시쯤 씩씩하게 혼자 출발.
압달리(Abdali)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가 출발한다는데 숙소에서 1.5Km 정도. 무슬림 휴일인 금요일이라 거리에 사람이 별로 없다.
미니버스를 타고 출발, 오르막 내리막이 많은 길이다.
암만도 19개의 언덕 어쩌구 하더니 주변 지형도 그렇다.
암만에서 북쪽으로 51Km 떨어져 있는 제라쉬 유적, 한 시간만에 도착했다.
입장료가 8디나르란다. 11000원! 론니에는 학생 2.5, 일반 5 로 나와있었는데 학생할인도 안 되고 많이 올랐다.
여기까지 왔으니 안 들어갈 수도 없고...
5세기에는 크리스트교의 영향으로 교회를 많이 지었는데 636년에 무슬림의 지배를 받게되고 747년 지진을 겪으면서 지금은 원래 크기의 1/4밖에 안되는 도시가 되었다는 론니의 말.
이태리인들은 로마의 영광을 확인하러 온 걸까? 중동 여기저기에 로마의 흔적이 남아있다.
더워서 두 시쯤 걸어나왔다.
내 눈에는 모두 똑같은 기둥 뿐이었으니 8디나르나 내고 들어가기는 좀 아까운 곳이었다.
올 때는 유적 앞에 버스를 세워줬는데 돌아갈 때는 어디서 타야 되나?
택시 운전사에게 물어보니 아주 불친절하게 버스 없다고 택시를 타란다, 설마...한시간이나 걸리는데 택시비가 얼마나 비쌀까?
친절한 여자들이 버스 정류장이 따로 있단다. 이 앞에서 타면 버스가 꽉 차서 오니까 탈 수 없고(페트라에서 암만 올 때처럼) 정류장에 가야 한단다. 택시 타고 정류장까지 0.5디나르쯤 들거라고.
어떤 봉고가 오더니 버스 정류장까지 0.5라고 타란다. 타고 보니 버스가 없다고 이 봉고를 택시처럼 타고 가란다.
-뭐라구요? 버스 정류장까지만 태워주면 돼요.
봉고를 돌리더니 아까 내가 탔던 자리에 서면서 저 앞 버스가 암만 간단다.
-맞으면 0.5 주고 아니면 안 준다.
내려서 물어보니 암만 가는 버스는 없고 슐레이만(?)까지 가서 갈아타야 된단다.
-진짜에요?
아까 봉고가 지나가면서 0.5디나르 달란다.
-넌 거짓말장이니까 안 줘, Go~!
우물쭈물하고 있으니 다른 봉고가 와서 서고 슐레이만 간단다.
얼마냐고 했더니 free 란다. 에라 모르겠다 타고 보자.
젊은 남자가 세 명 타고 있는데 과자도 주고 담배도 권한다.
영어가 잘 안 통하지만 몇 개 아는 단어로 재밌게 이야기하는데 봉고는 어디인지 알 수 없는 마을을 거쳐가고 있다.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인지, 혹시 납치라도 당하는 게 아닌지 슬슬 걱정이 되는데 저 앞 버스가 압달라 버스 정류장 간다고 세워준다.
내리면서 얼마냐고 했더니 Free 란다. 진짜요?
이런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론니에 보면 요르단에서는 히치를 하라고 해서 가능할까 생각했는데 이런 거였나보다.
땡큐, 땡큐,슈크란, 슈크란 몇 번이나 하고 내렸다.
압달라 가는 버스에 자리가 없었는데 어떤 아저씨가 자리를 양보해 주었다. 버스 요금은 단돈 0.2디나르,
나는 요르단을 사랑하기로 바로 결심했다. 공짜가 있고 친절한 사람들이 있는 요르단이 좋아.
압달라 버스 정류장 옆에서 벼룩시장이 열리고 있었다.
나도 건전지를 사고 배낭을 묶어둘 체인을 찾아다녔는데 파는 데가 없다.
목걸이를 진열해 놓은 체인을 발견, 이거 파냐고 했더니 그냥 주겠단다. 오호, 요르단 좋은데...
오늘 저녁은 또 슈와르마.
이집트에서는 길거리에 먹을 게 많았는데 암만에는 별로 없다. 슈와르마, 전기구이 통닭 정도.
은주랑 광장에서 먹고 있으니 지나가던 사람들이 다 쳐다본다.
하긴 우리나라로 치면 외국인이 김밥이나 떡볶이를 사서 먹고 있는 것이니 신기하겠다.
페트라에서부터 피부가 이상하다. 모기는 아닌데 뭐에 물린 자국이 많다.
어젯밤에도 새로운 자국이 생겼다. 이게 bedbug 인가보다.
리셉션에 부탁해서 살충제를 침대며 방에 뿌리기는 했는데 어디 옷에 남아있으면 계속 물리는 게 아닐까?
여행 113일만에 드디어 벌레를 만나다니...!
내일 사해에 가서 짠 물에 옷도 담그고 몸도 담궈야겠다. 온 팔 다리가 상처 투성이니 쓰라릴까봐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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