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4. 9. 23:12
D+115 070708 암만 둘러보기
2009. 4. 9. 23:12 in 2007세계일주/요르단,시리아
새벽 한 시에 총소리에 잠을 깼다. 역시 중동은 위험한 데야, 전쟁이 났을거야 하며 창문을 열었더니 불꽃놀이가 한창이었다.
TV를 켜보니 새로운 세계 7대 불가사의를 발표하고 있었다. 페트라가 뽑혀서 축하하는 불꽃놀이인가보다.
그래도 새벽 한 시에 대포소리라니...!
아침 먹으러 가서 물어보니 만리장성이 1등, 페트라가 2등했단다.
중국 인구가 많으니 1등은 당연한 거고 요르단 인구는 겨우 5백만이니 페트라가 2등했다면 정말 대단하다.
11시에 은주가 갔다.
일년만에 집에 돌아가게 되니 참 좋다고 했다.
5박 6일동안 같이 잘 다녔는데 가는 뒷모습을 보니 괜히 조금 서운했다. 한국가서 다시 보면 되지 뭐.
웬지 기운이 빠져서 두 시까지 뒹굴뒹굴하다가 나왔다.
번잡한 도시 안에서 현대 미술을 감상하며 고요함을 느낄 수 있다는 Darat al Funum 에 가보기로 했다.
역시 언덕길,
입구, Darat al funum 이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다.
여기도 유적이? 어디에도 빠지지 않는 기둥들.
암만 시내가 내려다보인다.
이런 전시공간은 중동 와서 처음 본다. 아,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빼고.
에어콘 시원하고 사람 아무도 없어 정말 고요하다.
전시되어 있는 현대 미술 중
안녕, 베이루트 라는 이 작품이 특이했다.
작품이 그리 많지는 않았지만 오랜만에 문화생활 한 것 같아 뿌듯.
그늘이 드리워진 정원 까페에서 쥬스도 한 잔 하고.
이제 내려가볼까?
늦은 점심은 론니에서 추천한 Hashem restaurant에서.
현지인이 많은 식당, 옆사람이 먹는 것 보고 대충 달라고 했더니 이렇게 많이 나와버렸다.
앞의 두 접시는 콩으로 만든 소스같았는데 기름이 너무 많아 느끼했다. 1.5JD.
페트라에 갔을 때 노점에서 책을 팔고 있었다.
Married to a Beduine 이라고 유럽 여자가 페트라에 여행왔다가 베두인 남자에게 반해 결혼해서 동굴에서 살았던 얘기란다.
그 때 사지 않았는데 읽을 게 떨어져 가는 지금 서점에 가보기로 했다.
암만에서 제일 크다는 암만 서점, 세번째 써클 옆에 있는데 멀다. 2km는 걸은듯.
겨우 나타난 서점, 반가웠다.
오, 좋은 걸.
역시 에어컨 시원하고,앉아서 책을 볼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책은 주로 영어책.
내가 찾는 책은 없어서 요르단 사진집을 주로 보았다. 사고 싶은 생각이 있었는데 무거워서 포기.
손님은 나 혼자 뿐. 점원이 차 한 잔 하며 앉았다 가라고 한다. 에스프레소 잔에 진한 커피를 한 잔 타 준다.
한국 물건이 좋고 요르단은 모든 나라의 친구란다.
국왕 사진이 여기저기 걸려있어서 국왕을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봤더니, 지금 국왕인 압달라 국왕을 좋아하고 이전 국왕 후세인을 매우 존경한단다.
후세인은 48년동안이나 요르단을 통치하며 뛰어난 외교술로 이스라엘 전쟁, 걸프 전등을 잘 이겨냈던 분.
세습되는 왕정이라니 조금 이상하기도 하지만 결국 국민이 만족하면 되는 게 아닐까?
차도 얻어먹어서 엽서라도 몇 장 사려고 했더니 서랍에서 약간 낡은 엽서를 잔뜩 꺼내주며 가져가란다.
너무 욕심내긴 싫었지만 공짜에 혹해서 9장이나 고르고 말았다.
이런 게 아랍의 hospitality 인 것이다. 요르단, 마지막 날까지 날 실망시키지 않는구나.
해가 지고 시내의 로마 극장이나 다시 볼까 하고 나갔다.
디브이디 가게가 많은데 모두 불법 복제인 듯. 우리나라 작품도 있었다. 1장에 1JD정도.
요즘 우리나라에서 불법 복제가 문제가 되듯이 여기도 몇 년 있으면 길에서 늘어놓고 팔다가 경찰 오면 도망가겠지.
지금은 너무 당당하게 팔고 있었다.
모스크의 미나렛.
모스크에 가봤는데 젊은 남자애들이 나에게 소리 치고 놀린다. 성희롱을 당한 기분.
모른척 하고 빨리 돌아서 나왔다. 음, 어느 동네나 좋은 사람과 안 좋은 사람이 있다. 일면으로 모두를 판단하는 건 좋지 않다.
시내 한복판에 있는 로마 유적.
로마 극장.
숲 속에 있다.
언덕이 많은 도시답게 층층의 건물.
지금 시간 저녁 8시.
축구를 하고 있는 아이들.
요르단의 마지막 밤 내 친구는 고양이.
너, 뭔가를 알고 있는 거니?
피부에 새로운 물린 자국이 자꾸 생긴다. 이 벌레가 국경 너머까지 나를 따라 오려나?
TV를 켜보니 새로운 세계 7대 불가사의를 발표하고 있었다. 페트라가 뽑혀서 축하하는 불꽃놀이인가보다.
그래도 새벽 한 시에 대포소리라니...!
아침 먹으러 가서 물어보니 만리장성이 1등, 페트라가 2등했단다.
중국 인구가 많으니 1등은 당연한 거고 요르단 인구는 겨우 5백만이니 페트라가 2등했다면 정말 대단하다.
11시에 은주가 갔다.
5박 6일동안 같이 잘 다녔는데 가는 뒷모습을 보니 괜히 조금 서운했다. 한국가서 다시 보면 되지 뭐.
웬지 기운이 빠져서 두 시까지 뒹굴뒹굴하다가 나왔다.
번잡한 도시 안에서 현대 미술을 감상하며 고요함을 느낄 수 있다는 Darat al Funum 에 가보기로 했다.
역시 언덕길,
작품이 그리 많지는 않았지만 오랜만에 문화생활 한 것 같아 뿌듯.
늦은 점심은 론니에서 추천한 Hashem restaurant에서.
앞의 두 접시는 콩으로 만든 소스같았는데 기름이 너무 많아 느끼했다. 1.5JD.
페트라에 갔을 때 노점에서 책을 팔고 있었다.
Married to a Beduine 이라고 유럽 여자가 페트라에 여행왔다가 베두인 남자에게 반해 결혼해서 동굴에서 살았던 얘기란다.
그 때 사지 않았는데 읽을 게 떨어져 가는 지금 서점에 가보기로 했다.
암만에서 제일 크다는 암만 서점, 세번째 써클 옆에 있는데 멀다. 2km는 걸은듯.
내가 찾는 책은 없어서 요르단 사진집을 주로 보았다. 사고 싶은 생각이 있었는데 무거워서 포기.
한국 물건이 좋고 요르단은 모든 나라의 친구란다.
국왕 사진이 여기저기 걸려있어서 국왕을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봤더니, 지금 국왕인 압달라 국왕을 좋아하고 이전 국왕 후세인을 매우 존경한단다.
후세인은 48년동안이나 요르단을 통치하며 뛰어난 외교술로 이스라엘 전쟁, 걸프 전등을 잘 이겨냈던 분.
세습되는 왕정이라니 조금 이상하기도 하지만 결국 국민이 만족하면 되는 게 아닐까?
너무 욕심내긴 싫었지만 공짜에 혹해서 9장이나 고르고 말았다.
이런 게 아랍의 hospitality 인 것이다. 요르단, 마지막 날까지 날 실망시키지 않는구나.
해가 지고 시내의 로마 극장이나 다시 볼까 하고 나갔다.
요즘 우리나라에서 불법 복제가 문제가 되듯이 여기도 몇 년 있으면 길에서 늘어놓고 팔다가 경찰 오면 도망가겠지.
지금은 너무 당당하게 팔고 있었다.
모스크에 가봤는데 젊은 남자애들이 나에게 소리 치고 놀린다. 성희롱을 당한 기분.
모른척 하고 빨리 돌아서 나왔다. 음, 어느 동네나 좋은 사람과 안 좋은 사람이 있다. 일면으로 모두를 판단하는 건 좋지 않다.
피부에 새로운 물린 자국이 자꾸 생긴다. 이 벌레가 국경 너머까지 나를 따라 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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