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7. 23. 10:00
D+189 070920 꾸스꼬- 아구아 깔리엔떼스 이동
2009. 7. 23. 10:00 in 2007세계일주/페루
5시 45분 기상, 오얀떼이땀보 가는 버스가 6시 반에 픽업하러 온다고 했기 때문.
나는 버스가 오는 줄 알았는데 어떤 아줌마가 택시를 타고 온다. 어느 호텔 앞에 가니 거기 미니버스가 대기하고 있다.
버스만 타러 오는 사람은 나 뿐인 것 같고 다른 사람은 마추피추 투어에 참여하는 것 같았다.
7시가 넘어서 출발.
산기슭에 다닥다닥 붙은 철근이 드러난 집들. 꾸스꼬를 벗어나니 동네가 많이 허름하다.
버스는 언덕을 몇 개 넘더니 이제 고원지대를 달린다.
저 기차가 내가 탈 기차인가?
8시 반에 오얀떼이땀보(Ollantaytambo)에 닿았다. 작은 마을인데 여기서 기차를 타는 사람이 많기에 기념품 가게가 많다.
없는 게 없다. 심지어 디카 메모리 카드까지 팔고 있다.
벽걸이 자수, 하나 사고 싶었는데 배낭 무게의 압박이...기차 타러 줄 서고 있다.
기차는 좀 낡았다. 왕복이라고 더 싼 것도 아니다. 이등석(Segundo)편도에 28.5달러, 왕복은 57달러.
내 자리는 다행히 왼쪽, 앞으로 가는 방향 좌석으로 창밖으로 우루밤바 강이 잘 보인다.
수량도 많고 맑고 계곡 사이를 세차게 흘러간다. 멋있군, 멋있어.
잉카 트레일 하는 사람들, 롯지에서 포터들이 짐을 꾸리고 있다. 기차로 간다는 게 웬지 미안하다.
아, 또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돈, 시간이 많이 들고 몇 달 전 예약해야 한다고 해서 엄두를 못냈는데 하고 싶어졌다.
까미노 데 산티아고도 그렇고 잉카 트레일도 그렇고 너무 쉬운 길만 골라가고 있는 건 아닐까?
4박5일동안 걷기, 텐트도 쳐주고 밥도 해 주고 짐도 들어주면 별로 힘들지도 않을 것 같은데 말이다.
다음에, 다음에 언제? 아쉬운 것들이 많이 생기고 있다.
기차는 10시 40분에 아구아스 깔리엔떼스(Aguas Calientes)에 닿았다. 뜨거운 물이라는 뜻.
기차역 풍경.
겹겹 골짜기를 헤치고 왔다.
개울이 흐르고 기념품 가게, 레스토랑, 호텔이 있는, 꼭 설악산 국립공원 같다.
호텔 찾아 헤메는 중.
기찻길 바로 옆까지 들어선 건물들.
기찻길 바로 옆 숙소 Los Caminantes에 묵기로 했다. '걷는 사람들'이란 뜻, 방에서 내려다 본 풍경. 1박 25솔.
어차피 마추피추는 내일 올라갈 거라 할 일도 없기에 잠을 좀 자다 나왔다.
마추피추 유적은 아래에서는 안 보인다, 그래서 공중도시라고 불리기도 한다. 저 위 어딘가에 있다는 말이지?
기찻길을 따라 피잣집이 즐비하다. 이제는 만국 공통의 음식이 되버린 피자. 대충 골라서 들어갔다.
치즈가 많긴 했지만 맛이 밋밋하다. 비싸서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다. 서비스 차지까지 30솔, 우와, 하루 방값보다 비싸다.
아무래도 관광지다 보니 음식값이 정말 비싸다. 다음에는 현지 식당을 찾아봐야겠다.
돌아다녀 보니 생각보다 큰 마을이다.
이건 뭘 찍은 걸까? 무슨 광장인데... 집이 모두 공사중인 것처럼 보인다.
골목길, 진짜 우리나라 유원지 같다.
축구장도 있다.
뜨거운 물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온천도 있다.
돌아다니다 맛본 꼬치구이, 고구마도 끼워줘서 단백질, 탄수화물 영양 균형을 맞춘다. 1솔.
시청을 기웃거리다 보니 여기서 마추피추 표를 판다. 시청이 아니라 관광 안내소인가?
학생 할인 1일권(60솔) 을 사고 마추피추까지 올라가는 편도 버스표도 샀다.(19솔) 내려올 때는 걸어올 생각이다.
그러다가 빅터를 만났다. 페루 사람인데 26살 때 미국에 가서 라스베가스에 산다는 아저씨.
사업도 알아보고 마추피추 구경도 할 겸 왔다고. 싼 음식점 알려주겠다고 해서 Mercado(시장)으로 가니 푸드 코트 처럼 되어 있고 4-6솔 정도이다. 내일부터는 꼭 여기서 먹어야겠다. 역시 현지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을 만나야 한다.
같이 차 한 잔 마시는데 딱 오바하는 아저씨 스타일이다. 내가 놓치고 있는 게 많다며 여기도 가고 저기도 가야 한단다.
투어리스트 식당 같은데 돈 쓰지 말고 개인 가이드를 고용해(100솔 정도) 설명을 들으면서 돌아보란다.
그게 제대로 돈을 쓰는 거라고. 음, 그 얘기는 맞지.
내가 나중에 라스베가스 갈 거라고 하니 전화 번호 적어주고 물가가 비싸니까 자기 집에 와서 묵어도 된단다.
무슨 청소 용역 회사 같은 걸 운영하는 것 같았는데 나중에 내키면 연락 한 번 하고.
차값은 물론 아저씨가 내고, 헤어져 비싼 인터넷을 하고 돌아왔다. 30분에 2.5솔이라니 물가가 꾸스꼬의 3배쯤 된다.
모든 물자를 기차로 날라야 하기 때문이라고.
티비도 없고 8신데 심심하다. 리셉션에 내려가서 티비 좀 보려했더니 나오는 채널이 없다.
내일 마추피추 가는 첫 버스 5시 30분 그 다음에 7시 30분이다. 왜 6시에는 없는 거야? 꼭 필요한 시간에 없다.
버스도 그렇고 기차도 그렇고 일부러 그러는 걸까?
어쨌든 일찍 도착해야 시원할 때 돌아보고 단체 관광객을 피할 수 있으니 빨리 일어나야겠다.
나는 버스가 오는 줄 알았는데 어떤 아줌마가 택시를 타고 온다. 어느 호텔 앞에 가니 거기 미니버스가 대기하고 있다.
버스만 타러 오는 사람은 나 뿐인 것 같고 다른 사람은 마추피추 투어에 참여하는 것 같았다.
7시가 넘어서 출발.
산기슭에 다닥다닥 붙은 철근이 드러난 집들. 꾸스꼬를 벗어나니 동네가 많이 허름하다.
버스는 언덕을 몇 개 넘더니 이제 고원지대를 달린다.
저 기차가 내가 탈 기차인가?
8시 반에 오얀떼이땀보(Ollantaytambo)에 닿았다. 작은 마을인데 여기서 기차를 타는 사람이 많기에 기념품 가게가 많다.
없는 게 없다. 심지어 디카 메모리 카드까지 팔고 있다.
벽걸이 자수, 하나 사고 싶었는데 배낭 무게의 압박이...기차 타러 줄 서고 있다.
기차는 좀 낡았다. 왕복이라고 더 싼 것도 아니다. 이등석(Segundo)편도에 28.5달러, 왕복은 57달러.
내 자리는 다행히 왼쪽, 앞으로 가는 방향 좌석으로 창밖으로 우루밤바 강이 잘 보인다.
수량도 많고 맑고 계곡 사이를 세차게 흘러간다. 멋있군, 멋있어.
잉카 트레일 하는 사람들, 롯지에서 포터들이 짐을 꾸리고 있다. 기차로 간다는 게 웬지 미안하다.
아, 또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돈, 시간이 많이 들고 몇 달 전 예약해야 한다고 해서 엄두를 못냈는데 하고 싶어졌다.
까미노 데 산티아고도 그렇고 잉카 트레일도 그렇고 너무 쉬운 길만 골라가고 있는 건 아닐까?
4박5일동안 걷기, 텐트도 쳐주고 밥도 해 주고 짐도 들어주면 별로 힘들지도 않을 것 같은데 말이다.
다음에, 다음에 언제? 아쉬운 것들이 많이 생기고 있다.
기차는 10시 40분에 아구아스 깔리엔떼스(Aguas Calientes)에 닿았다. 뜨거운 물이라는 뜻.
기차역 풍경.
겹겹 골짜기를 헤치고 왔다.
개울이 흐르고 기념품 가게, 레스토랑, 호텔이 있는, 꼭 설악산 국립공원 같다.
호텔 찾아 헤메는 중.
기찻길 바로 옆까지 들어선 건물들.
기찻길 바로 옆 숙소 Los Caminantes에 묵기로 했다. '걷는 사람들'이란 뜻, 방에서 내려다 본 풍경. 1박 25솔.
어차피 마추피추는 내일 올라갈 거라 할 일도 없기에 잠을 좀 자다 나왔다.
마추피추 유적은 아래에서는 안 보인다, 그래서 공중도시라고 불리기도 한다. 저 위 어딘가에 있다는 말이지?
기찻길을 따라 피잣집이 즐비하다. 이제는 만국 공통의 음식이 되버린 피자. 대충 골라서 들어갔다.
치즈가 많긴 했지만 맛이 밋밋하다. 비싸서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다. 서비스 차지까지 30솔, 우와, 하루 방값보다 비싸다.
아무래도 관광지다 보니 음식값이 정말 비싸다. 다음에는 현지 식당을 찾아봐야겠다.
돌아다녀 보니 생각보다 큰 마을이다.
이건 뭘 찍은 걸까? 무슨 광장인데... 집이 모두 공사중인 것처럼 보인다.
골목길, 진짜 우리나라 유원지 같다.
축구장도 있다.
뜨거운 물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온천도 있다.
돌아다니다 맛본 꼬치구이, 고구마도 끼워줘서 단백질, 탄수화물 영양 균형을 맞춘다. 1솔.
시청을 기웃거리다 보니 여기서 마추피추 표를 판다. 시청이 아니라 관광 안내소인가?
학생 할인 1일권(60솔) 을 사고 마추피추까지 올라가는 편도 버스표도 샀다.(19솔) 내려올 때는 걸어올 생각이다.
그러다가 빅터를 만났다. 페루 사람인데 26살 때 미국에 가서 라스베가스에 산다는 아저씨.
사업도 알아보고 마추피추 구경도 할 겸 왔다고. 싼 음식점 알려주겠다고 해서 Mercado(시장)으로 가니 푸드 코트 처럼 되어 있고 4-6솔 정도이다. 내일부터는 꼭 여기서 먹어야겠다. 역시 현지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을 만나야 한다.
같이 차 한 잔 마시는데 딱 오바하는 아저씨 스타일이다. 내가 놓치고 있는 게 많다며 여기도 가고 저기도 가야 한단다.
투어리스트 식당 같은데 돈 쓰지 말고 개인 가이드를 고용해(100솔 정도) 설명을 들으면서 돌아보란다.
그게 제대로 돈을 쓰는 거라고. 음, 그 얘기는 맞지.
내가 나중에 라스베가스 갈 거라고 하니 전화 번호 적어주고 물가가 비싸니까 자기 집에 와서 묵어도 된단다.
무슨 청소 용역 회사 같은 걸 운영하는 것 같았는데 나중에 내키면 연락 한 번 하고.
차값은 물론 아저씨가 내고, 헤어져 비싼 인터넷을 하고 돌아왔다. 30분에 2.5솔이라니 물가가 꾸스꼬의 3배쯤 된다.
모든 물자를 기차로 날라야 하기 때문이라고.
티비도 없고 8신데 심심하다. 리셉션에 내려가서 티비 좀 보려했더니 나오는 채널이 없다.
내일 마추피추 가는 첫 버스 5시 30분 그 다음에 7시 30분이다. 왜 6시에는 없는 거야? 꼭 필요한 시간에 없다.
버스도 그렇고 기차도 그렇고 일부러 그러는 걸까?
어쨌든 일찍 도착해야 시원할 때 돌아보고 단체 관광객을 피할 수 있으니 빨리 일어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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