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7. 22. 09:38
D+188 070919 꾸스꼬 자세히 둘러보기
2009. 7. 22. 09:38 in 2007세계일주/페루
지독한 두통으로 새벽 4시에 깼다. 이제 적응할 때도 되었는데 왜 이러지? 타이레놀을 먹고서야 다시 잠들 수 있었다.
아침 먹으면서 볼리비아에서 일했다는 미국 청년 두 명을 만났다.
볼리비아는 much poorer 하고 ridiculously cheaper 하단다. 음, 좋다.
그런데 여태까지의 경험으로 보면 물가가 싼 나라에서 어느 정도 수준의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돈이 꽤 많이 든다.
현지 물가의 3-4배는 족히 써야 한다.
산블라스 교회(Iglesia de San Blas) 가는 길.
언덕길 올라가는 데 벌써 지쳐 버려 생과일쥬스와 큰 크로와쌍 한 개 사먹었다. 2.5솔, 아침이 부실하니...
꾸스꼬의 골목길, 좁지만 인도도 있다. 앞에서 누가 오면 차도로 내려서야 하지만. Tortas는 케잌, 빵집 같은 곳.
일방통행인 길을 티코 택시는 잘도 빠져 나간다.
산 블라스 광장까지 올라왔다. 저 축대 위 호스텔이 있다. 여기 묵으면 올라다니느라고 힘 꽤나 들겠다.
산 블라스 교회, 아르마스 광장의 거대한 교회보다 훨씬 정감가는 단아한 교회다.
나무로 만든 정교한 계단이 유명하다는데 정말 정교하게 만들어져 있어서 감탄했다.
이제 내려가볼까?
비가 떨어지기 시작한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비가 아니라 우박이다, 우박. 역시 산중의 날씨는 예측할 수가 없다.
돌길이 젖기 시작한다. 어느 집 처마 밑에서 우박이 그치기 기다린다.
어느 새 우박이 그친다. 이제 또 어딜 가볼까?
검은 구름이 서서히 걷혀 간다.
어제 산 종교시설 세트 티켓으로 입장할 수 있는 종교미술박물관에 들렀다.
작은 안뜰, 타일이 붙여진 벽이 인상적, 종교 미술은 그저 그렇고.
다시 아르마스 광장.
다시 12각 돌이 있는 거리.
산토 도밍고 교회(Iglesia de Santo Domingo) 외벽의 십자가.
산토 도밍고 교회는 잉카유적 코리칸차(,Qorikancha) 위에 세워졌다.
코리칸차는 케추아어(잉카 고유어)로 '황금정원'이라는 뜻. 잉카 시대에는 말 그대로 금으로 덮여있었단다.
종교적 의식의 장소였고 제사장들이 천체의 움직임을 관측하는 장소였다고.
페루 사람들도 구경왔다. 등에 보자기를 맨 아줌마.
이건 식민지 시대의 건축, 잉카의 석벽-머리카락드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촘촘히 만들어져 수많은 지진에도 살아남았다는-등, 잉카 유적은 사진 찍는 거 금지다.
잉카 문명에는 바퀴도 없고 문자도 없었다는데 참 대단한 문명이었던 것 같다.
문자가 없으니 아직 못 밝힌 것도 많고, 겨우 500년 전 일인데 말이다.
200명의 스페인 군대에게 정복당했다는 것도 안스럽다.
지금은 페루가 잉카 문명을 관광자원으로 치켜세우고 있지만 식민 시대에는 이 모든 것을 파괴하려 애썼던 것이다.
코리칸차에서 본 꾸스꼬 전경. 솔(Sol),거리가 내려다보인다.
머리도 덜 아프고 기분이 좋아져서 셀카 한 장.
들어갈 때는 점심시간 쯤이라 사람이 별로 없었는데 어느 새 단체 관광객으로 꽉 차 있다.
페루 사람들, 영어를 쓰는 사람들, 일본인 단체 관광객까지, 한국 사람은 하나도 없다.
꾸스꼬는 그래도 배낭 여행객이 많이 오는 곳인데 다 어디 있는 걸까? 아리랑 식당도 못 찾겠고.
비바 페루! 페루 화이팅이다.
코리칸차를 솔 거리에서 본 것, 아까는 저 위에 있었다.
솔 거리의 엄청난 크기의 벽화.
늦은 점심을 먹으러 로컬 식당에 들어갔다. 사실 알파카 스테이크를 시도해 보고 싶었는 그냥 오늘의 메뉴를 시켰다.
수프, 샐러드.
비프 스테이크인데 산에서 뛰어놀던 소라 그런지 고기가 좀 질기다. 아니 이게 혹시 알파카 스테이크 아닐까?
후식으로 차까지 7솔.
오후 네 시가 되어 라 콤파니아 데 헤수스 교회(Iglesia de La Compania de Jesus)에 음악을 들으러 갔다.
어제 인포메이션에서 공짜 음악회라는 정보를 얻었었다.
지하의 좁은 공간, 올갠 반주, 소프라노, 테너, 알토, 관객 좌석은 10개쯤 될까.
노래는 그런데로 괜찮았다. 성가는 성가인데 이쪽 민속음악하고 섞여서 그런지 우리나라 민요, 뽕짝 같은 느낌도 나고.
중간에 팁 걷으러 다니는 아저씨만 아니었어도 분위기는 훨씬 좋았을텐데...
팁 2솔 주고 45분 정도 음악은 충분히 들었다. 종교적이면서도 페루 민속과 결합된, 아프리카 미사 때 성가처럼 말이다.
교회를 돌아다니다 계단이 있어 올라가보니 광장 내려다보이는 발코니.
오, 뜻하지 않은 곳에서 최고의 전망을 만났다.
그런데 이 사람들은 뭘까?
아, 지난번 리마 아르마스 광장에서 본 것과 같은 자동차 경주, 내가 버스타고 나스카 거쳐 오는 동안 이 자동차 들도 같은 경로를 달리고 있었나 보다, 여기서 또 만난다.
위에서 내려다 보니 훨씬 잘 보인다.
원래 올라오면 안 되는 곳이었을까? 계단이 있어 올라왔을 뿐인데...
점점 날이 어두워진다. 내일 마추피추에 가야 하니 오늘 아르마스 광장 야경을 꼭봐야겠다.
해지기를 기다리며 산프란시스코 광장(Plaza de San Francisco)광장까지 걸어갔다.
여긴 덜 투어리스틱한데 많은 사람들이 광장에 죽치고 앉아있다. 집에 가도 재밌는 일이 없는 걸까?
해가 지고 카푸치노 한 잔이 절실히 필요해 아르마스 광장의 까페에 갔다.
여행자 까페이니 진짜 카푸치노를 맛 볼 수 있다. 6솔, 밥값보다 비싸다.
될 수 있으면 현지 음식을 먹고 현지 사람이 가는 곳에 가려 하지만 가끔은 이런 게 필요하다.
아르마스 광장 야경도 멋지고.
노란 불빛이 가득한 광장, 여기 오기 전에 내가 생각한 꾸스꼬의 이미지다.
아름다운 곳이다. 아픈 역사를 간직한 곳, 아직 가난한 사람이 더 많은 곳이지만 언젠가 이 곳 사람 모두가 이 아름다움을 공평히 즐길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아침 먹으면서 볼리비아에서 일했다는 미국 청년 두 명을 만났다.
볼리비아는 much poorer 하고 ridiculously cheaper 하단다. 음, 좋다.
그런데 여태까지의 경험으로 보면 물가가 싼 나라에서 어느 정도 수준의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돈이 꽤 많이 든다.
현지 물가의 3-4배는 족히 써야 한다.
산블라스 교회(Iglesia de San Blas) 가는 길.
언덕길 올라가는 데 벌써 지쳐 버려 생과일쥬스와 큰 크로와쌍 한 개 사먹었다. 2.5솔, 아침이 부실하니...
꾸스꼬의 골목길, 좁지만 인도도 있다. 앞에서 누가 오면 차도로 내려서야 하지만. Tortas는 케잌, 빵집 같은 곳.
일방통행인 길을 티코 택시는 잘도 빠져 나간다.
산 블라스 광장까지 올라왔다. 저 축대 위 호스텔이 있다. 여기 묵으면 올라다니느라고 힘 꽤나 들겠다.
산 블라스 교회, 아르마스 광장의 거대한 교회보다 훨씬 정감가는 단아한 교회다.
나무로 만든 정교한 계단이 유명하다는데 정말 정교하게 만들어져 있어서 감탄했다.
이제 내려가볼까?
비가 떨어지기 시작한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비가 아니라 우박이다, 우박. 역시 산중의 날씨는 예측할 수가 없다.
돌길이 젖기 시작한다. 어느 집 처마 밑에서 우박이 그치기 기다린다.
어느 새 우박이 그친다. 이제 또 어딜 가볼까?
검은 구름이 서서히 걷혀 간다.
어제 산 종교시설 세트 티켓으로 입장할 수 있는 종교미술박물관에 들렀다.
작은 안뜰, 타일이 붙여진 벽이 인상적, 종교 미술은 그저 그렇고.
다시 아르마스 광장.
다시 12각 돌이 있는 거리.
산토 도밍고 교회(Iglesia de Santo Domingo) 외벽의 십자가.
산토 도밍고 교회는 잉카유적 코리칸차(,Qorikancha) 위에 세워졌다.
코리칸차는 케추아어(잉카 고유어)로 '황금정원'이라는 뜻. 잉카 시대에는 말 그대로 금으로 덮여있었단다.
종교적 의식의 장소였고 제사장들이 천체의 움직임을 관측하는 장소였다고.
페루 사람들도 구경왔다. 등에 보자기를 맨 아줌마.
이건 식민지 시대의 건축, 잉카의 석벽-머리카락드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촘촘히 만들어져 수많은 지진에도 살아남았다는-등, 잉카 유적은 사진 찍는 거 금지다.
잉카 문명에는 바퀴도 없고 문자도 없었다는데 참 대단한 문명이었던 것 같다.
문자가 없으니 아직 못 밝힌 것도 많고, 겨우 500년 전 일인데 말이다.
200명의 스페인 군대에게 정복당했다는 것도 안스럽다.
지금은 페루가 잉카 문명을 관광자원으로 치켜세우고 있지만 식민 시대에는 이 모든 것을 파괴하려 애썼던 것이다.
코리칸차에서 본 꾸스꼬 전경. 솔(Sol),거리가 내려다보인다.
머리도 덜 아프고 기분이 좋아져서 셀카 한 장.
들어갈 때는 점심시간 쯤이라 사람이 별로 없었는데 어느 새 단체 관광객으로 꽉 차 있다.
페루 사람들, 영어를 쓰는 사람들, 일본인 단체 관광객까지, 한국 사람은 하나도 없다.
꾸스꼬는 그래도 배낭 여행객이 많이 오는 곳인데 다 어디 있는 걸까? 아리랑 식당도 못 찾겠고.
비바 페루! 페루 화이팅이다.
코리칸차를 솔 거리에서 본 것, 아까는 저 위에 있었다.
솔 거리의 엄청난 크기의 벽화.
늦은 점심을 먹으러 로컬 식당에 들어갔다. 사실 알파카 스테이크를 시도해 보고 싶었는 그냥 오늘의 메뉴를 시켰다.
수프, 샐러드.
비프 스테이크인데 산에서 뛰어놀던 소라 그런지 고기가 좀 질기다. 아니 이게 혹시 알파카 스테이크 아닐까?
후식으로 차까지 7솔.
오후 네 시가 되어 라 콤파니아 데 헤수스 교회(Iglesia de La Compania de Jesus)에 음악을 들으러 갔다.
어제 인포메이션에서 공짜 음악회라는 정보를 얻었었다.
지하의 좁은 공간, 올갠 반주, 소프라노, 테너, 알토, 관객 좌석은 10개쯤 될까.
노래는 그런데로 괜찮았다. 성가는 성가인데 이쪽 민속음악하고 섞여서 그런지 우리나라 민요, 뽕짝 같은 느낌도 나고.
중간에 팁 걷으러 다니는 아저씨만 아니었어도 분위기는 훨씬 좋았을텐데...
팁 2솔 주고 45분 정도 음악은 충분히 들었다. 종교적이면서도 페루 민속과 결합된, 아프리카 미사 때 성가처럼 말이다.
교회를 돌아다니다 계단이 있어 올라가보니 광장 내려다보이는 발코니.
오, 뜻하지 않은 곳에서 최고의 전망을 만났다.
그런데 이 사람들은 뭘까?
아, 지난번 리마 아르마스 광장에서 본 것과 같은 자동차 경주, 내가 버스타고 나스카 거쳐 오는 동안 이 자동차 들도 같은 경로를 달리고 있었나 보다, 여기서 또 만난다.
위에서 내려다 보니 훨씬 잘 보인다.
원래 올라오면 안 되는 곳이었을까? 계단이 있어 올라왔을 뿐인데...
점점 날이 어두워진다. 내일 마추피추에 가야 하니 오늘 아르마스 광장 야경을 꼭봐야겠다.
해지기를 기다리며 산프란시스코 광장(Plaza de San Francisco)광장까지 걸어갔다.
여긴 덜 투어리스틱한데 많은 사람들이 광장에 죽치고 앉아있다. 집에 가도 재밌는 일이 없는 걸까?
해가 지고 카푸치노 한 잔이 절실히 필요해 아르마스 광장의 까페에 갔다.
여행자 까페이니 진짜 카푸치노를 맛 볼 수 있다. 6솔, 밥값보다 비싸다.
될 수 있으면 현지 음식을 먹고 현지 사람이 가는 곳에 가려 하지만 가끔은 이런 게 필요하다.
아르마스 광장 야경도 멋지고.
노란 불빛이 가득한 광장, 여기 오기 전에 내가 생각한 꾸스꼬의 이미지다.
아름다운 곳이다. 아픈 역사를 간직한 곳, 아직 가난한 사람이 더 많은 곳이지만 언젠가 이 곳 사람 모두가 이 아름다움을 공평히 즐길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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