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89 Letters from Madrid - 4 Remember United Kingdom

5월 11일부터 5월 25일까지 영국을 여행했습니다.

아프리카에서 막 도착해서 추운 날씨에 적응하느라고 좀 힘들었습니다.

거의 영국일주하는 스케줄입니다. 계속 주머니에 넣고 다녀서 꼬깃꼬깃해진 론니 기차노선표입니다.

런던에서 캔터베리와 케임브리지를 찍고 셰익스피어의 고향인 Stratford-upon-avon 거쳐 스코틀랜드의 수도인 에딘버러까지 가서 하이랜드를 좀 경험하고 lake district를 들러 맨체스터, 리버풀을 보고 페리를 타고 아일랜드로 넘어가는 일정이었습니다.

기차, 참 많이 탔지요.

킹스크로스역인가요, 해리포터가 기차타러가는 역이요.

진짜 있더라구요, 그 플랫폼 표시가.

캔터배리 대성당입니다. 너무 커서 카메라에 잡히지 않는다는...!

계속 비가 내렸습니다. 진짜 awful 한 날씨입니다.

예전에 왜 그렇게 영국 사람들이 식민지에 집착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Stratford에서 셰익스피어의 부인이 살았다는 집을 찾아가는 중입니다.

에딘버러입니다. 오래된 도시와 현대가 잘 조화를 이룬 멋진 도시였죠.

저렇게 해가 나긴 해도 언제 비가 내릴지 모르는 변덕스러운 날씨였고 추웠지요.

워즈워드와 베아트릭스 포터의 lake district 입니다.

아름답지요? 저 풀밭을 걸어보고 싶지 않으십니까?

그러나...사실은 모두 똥밭이라는...!

양을 키우는 목초지거든요.

비틀즈의 도시 리버풀에 갔습니다.

이때가 최대로 말랐던 때인데, 글쎄요, 그리 말라보이지 않군요. 역시 안된다는...

박지성군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장 투어에 참가했습니다.

선수들 탈의실입니다. 예전에는 사물함에 선수들 이름이 새겨져있었다는데 지금은 없습니다.

같이 투어에 참가한 타이의 승려 아저씨들입니다.

엄청 흥분하고 좋아하더군요. 하긴 스님들이 축구 좋아하지 말란 법은 없지요. 그런 영화도 있었던 것 같은데...

맨체스터 아트 갤러리에서 새로이 좋아하게 된 LS Lowry 의 그림 앞에서 한장, 주위에 아무도 없길래...

그리고 그의 이름을 따서 만든 Lowry 에 갔었죠.

영국은 물가가 비싸고 추워서 좀 고생했는데 거의 모든 갤러리가 무료이고 (도네이션 박스는 어디나 있지만 나는 가난한 배낭여행자)

호스텔이 깨끗하고 편리하고 막스 앤 심플리 푸드에서 식사를 해결할 수 있고 어디서나 일정 수준의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다는데서 좋은 곳입니다.
다시 가고 싶네요. 배낭 무거워서 못 사온 화집이랑 책들이랑 잔뜩 사오고 싶네요.

더블린 가는 페리위에서 찍은 마지막 영국에서의 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