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2. 26. 21:39

D+94 070617 알렉산드리아, 몬타자 비치

페인트 냄새 탓인지 아침에 목이 많이 아팠다. 다른 호텔을 알아봐야겠다.
유니온 호텔 식당에서 본 풍경, 멋지다.

저 끝부터,
이 끝까지 어제 걸어다녔다니...!

방을 옮기려 이곳저곳 들러봤는데 맘에 드는 곳이 없다.
한국 가이드북에 나온 아크로폴 호텔에 갔는데 그리 깨끗해보이지 않고 사람도 없었으나 싼 맛에(35P)에 묵기로 했다.
유니온 호텔 아침 식사가 9P 라길래 Saad Zaghloul 옆의  Delices 라는 곳에 갔다.

크로와상과 커피는 맛있었으나 세금까지 따로 붙어서 16P, 바가지, 완전 바가지다.
이집트 물가가 싸지만 이렇게 뒤통수를 맞을 수 있으니 항상 조심해야 한다.
공기는 그리 상쾌하지 않았지만 이런 한가한 분위기 좋다. 
전차, 타봐야 하는데...

그래서 짐을 옮기고  전차를 타고  Sider gaber 역까지 갔다. 25센트, 우리돈 40원 정도로 싼데 느리다.
그 옆 버스 터미널에 시와 가는 버스 시간을 알아보러 갔는데 터미널이 없다. 몇 달 전 다른 데로 옮겨 갔다는 것이다.
으~론니가 틀릴 때도 많지만 이건 대박인데...
택시를 타고 무척 멀리 떨어진 터미널까지 다시 가서 시간을 알아보고 다시 시내로 돌아와 몬타자 비치로 향했다.
내가 어제 진짜 해변을 보고 싶다고 하니 모하메드가 몬타자 비치가 그렇다고 했던 것이다.
들어가는 길,
이런 탑도 있고,
잘 가꾸어진 정원이 있고,
무엇보다 조용하다.
거리의 차들이 어찌나 클랙션을 울려대고 또 전차도 시끄럽게 경적을 울려대는지 시내에선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어떤 부자가 만들어놓은 건데 나라가 뺏어갔다나 어쨌다나...
저기 바다가 보인다.
그런데 해변의 리조트에 묵는 사람만이 들어갈 수 있는 비치라는군.
사진 한 방 찍고 돌아오는 수밖에...
바다는 누구에게나 공평해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