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5. 15. 22:58

Day 2(2) 밴쿠버 시내 구경

밴쿠버 항을 향해 걸어가본다.

왼쪽에 보이는 것이 Canada Place, 컨벤션 센터와 Pan pacific 호텔이 있는 곳.

하늘엔 갑자기 동그란 무지개가 떴다.

수상 경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게 신기했다. 여기서는 수상 비행기가 일상적인 교통 수단인 듯.

100여년 전 인도에서 망명자들이 배를 타고 밴쿠버로 들어온 적이 있었는데 그들을 다 돌려보냈다고 한다. 그 이후로 이민자에 대한 문제의식이 일어나 다양한 이민자를 받아들이는 밴쿠버가 되었다고.

요트들이 즐비하고, 바다 전망이 좋은 곳에는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는 건 밴쿠버라고 다르지 않다. 

한국도 꽃피는 사월, 꽃구경도 못하고 급하게 떠나왔는데 여기서 못다한 꽃구경을 하게 된다.

탐스러운 벚꽃.

스탠리 공원 초입에 이르렀다. 

꼬리가 탐스러운 저것은 청설모?

밴쿠버 시민의 휴식처라는 스탠리 공원.

원래 원대한 계획은 스탠리 공원을 한 바퀴 도는 것이었으나 둘레가 10킬로가 넘는다는 것을 알고 바로 포기,그냥 맛만 보기로...

이건 무슨 꽃이지? 꽃을 자꾸 찍는 나를 윤은 신기하다는 듯이 쳐다본다. 그러게, 언제부터 꽃을 찍기 시작했지? 예전에 아버지가 여행지에서 꽃사진 찍어갖고 오실 때는 이해를 못했었는데 나도 이제 그럴 나이인가?

잘 가꾸어진 정원과 아담한 집.

저 건너는 빌딩숲.

바로 공원 가까운  덴먼(Denman)거리에서 자전거 대여점 발견, 아, 이걸 탔으면 공원 한 바퀴야 문제 없었을 텐데, 역시 정보의 부족이 아쉬움을 낳는다.

롭슨(Robson) 거리를 내려오다 들어간 자그마한 시장,

여기도 망고가 있구나, 물론 수입한 거겠지만.

매끈한 하얀 양파, 호박 종류, 라오스에서 보는 농산품은 품종개량이 덜 되어 그런지 못생긴 모양이 대부분인데 여기는 모든 게 미끈하다.

롭슨 거리에는 한국 음식점이 많다. 윤이 막걸리가 땡긴다고 하여 한국식 주점에 들어가 막걸리와 깐풍기, 오뎅탕을 먹었다.

캐나다의 전통음식을 검색해 보니 푸틴(Poutin)이라고 감자튀김에 그레이비 소스를 끼얹은 게 있다는데 꼭 먹어보고 싶지는 않았다.

하룻밤 묵어갈 Comfort Inn 모습과. 캐나다 브랜드 Tim Hortons 커피숍.

윤의 친구가 20년전에 밴쿠버를 방문했는데 Tim Hortons 의 아이스 카페라떼가 그렇게 맛있었다고 하여 찾아간 커피숍. 근데 먹어보니 더위샤냥 녹은 맛, 20년 동안 커피 맛이 변한 건지, 아니면 그 친구의 20년 전이 뭐든지 맛있었던 시절이었는지...

이렇게 밴쿠버에서의 짧은 하루가 지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