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6. 1. 15:23

Day 3(3) 빅토리아 클리퍼 타고 시애틀 가기

밴쿠버에서 시애틀로 넘어가는 교통편을 고민하던 중 윤이 발견한 빅토리아 클리퍼(Victoria Clipper), 빅토리아섬과 시애틀을 연결하는 페리다. (http://www.clippervacations.com/)

배를 타기 전에 미국 입국 심사를 하는데 왜 캐나다에 2일밖에 안 머물렀느냐고 묻는다, 나도 그걸 모르겠다고...

남들보다 시간은 배가 걸렸지만 어쨌든 통과, 잊고 있었는데 미국 들어갈 때마다 기분 나쁜 나라다.

우리가 타고갈 빅토리아 클리퍼, 시애틀까지는 세 시간 반이 걸린다.

내부는 이런 모습, 아침에 밴쿠버에서 탔던 배보다는 훨씬 작은 배다. 좌석도 정해져 있지 않은 캐쥬얼한 분위기인데 커피, 차는 공짜로 서비스 된다.

윤은 배에서 저녁을 먹을 수 있을 거라고 기대했는데 식당이 없는 것을 보고 급 실망함. 그래도 어쨌든 저녁 메뉴 중 하나를 시켜봤더니... 

이렇게 포장된 음식이 나온다. 휴무스와 피타칩, 생당근, 쿠키, 크랜베리 말린 것(Craisins), 초콜렛 등. 배고파서 꾸역꾸역 먹기는 했음. Stacy's 피타칩은 이 때 처음 먹어봤는데 맛있어서 라오스 돌아올 때 사갖고 옴.

바깥도 잘 안 보이고 세 시간 반이 지루하게 흘러갔다. 배가 작아서 가끔은 세게 흔들리기도 했다.

드디어 나타난 스페이스 니들, 시애틀에 도착.

항구에 내려서 호텔까지 걸어가야 하는데 갑자기 나타난 철도 건널목.

화물칸이 줄줄이 지나가고 있다. 근데 이건 언제 끝나는 걸까, 어디서 무얼 싣고 어디로 가는 것일까?

100량쯤 지나간 것 같다, 진짜로.

언덕길을 힘겹게 올라가다 발견한 Car2go, 공동으로 차를 이용하는 시스템이 있다고.

시애틀에 예약한 Mediterranean Inn, 깔끔하고 간단히 조리도 가능하게 전자렌지도 설치되어 있어 좋았다.

배에서의 저녁이 아무래도 시원챦아 가까운 마트에 가서 먹을 걸 사오기로 했다.

Safeway가 바로 옆에 있었다. 와, 온갖 먹을 것이 여기 다 있구나.

그래서 차려진 한밤의 만찬, 세이프웨이에서는 한국 컵라면도 판다. 라오스에서는 먹을 수 없는 딸기와 맛있는 와인까지 즐거운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