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5. 26. 22:38

Day 3(2) 빅토리아섬 돌아다니기

페리 선챡장에서 버스를 타고 한 시간 걸려 다운타운에 도착, 미리 예약해 둔 렌트카에 짐을 실어놓고 타운을 좀 걸어다니기로 했다.

1897년에 지어졌다는 브리티쉬 컬럼비아 주의회 빌딩, 앞에서는 무슨 행사가 열리고 있어 카메라 팀까지 와 있었다.

빅토리아섬이라고 불리지만 사실 이 섬의 이름은 밴쿠버 섬으로 브리티쉬 컬럼비아 주(British Columbia : BC)의 수도이다.

야경이 멋있다는데 밤까지 머물지 못해 아쉽다.

또 하나의 유명한 건물 엠프레스 호텔, 고풍스러운 빌딩의 벽을 따라 늘어진 담쟁이 덩굴이 멋지다.

이 곳은 이너 하버라는 곳인데 역시 요트가 즐비하다.

바둑판 모양의 거리를 따라 걷는데 나타난 자전거 인력거(?), 전망이 별로 좋을 것 같지는 않다.

먼로 서점, 이번에 노벨문학상을 받은 앨리슨 먼로와 관련이 있는걸까?

아침에 커피와 크로와쌍을 먹었으니 점심은 뭔가 맛있는 걸로 먹어볼까? 그런데 언제나 그렇듯이 맛과 가격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음식점을 고르기는 참 어렵다.

페리에서 얻은 빅토리아섬 지도에 광고되어 있던 폴란드 음식점 발견.

Skinny Tato, 캐나다 빅토리아섬에서 폴란드 음식을? 어쨌든 한 번도 안 먹어봤으니까...윤은 전에 한 번 먹어봤다는데 그런대로 괜찮았단다.

사실 지도에는 라오스 음식점도 나와 있었는데 누가 빅토리아섬에 와서 라오스 음식점을 연 거지?

이게 폴란드 분위기인가? 폴란드는 한 번도 안 가봤다.

폴란드에는 이런 게 있나보다.

음식 이름 기억 안 남, 감자전인데 안에 들어가는 걸 고를 수 있다. 뭘 골랐는지 기억 안 남. 딸려나온 두 가지 샐러드는 새콤해서 감자전의 느끼함을 잡아줌.

뭐 그럭저럭 만족한 식사였고 나중에 사람들한테 '빅토리아섬에 가서 폴란드 음식을 먹었지'하고 얘기할 수 있겠다. 

밥 먹고 다시 이너 하버로.

색색깔의 꽃이 아름답다.

참전기념비 앞의 노란꽃도 예쁘다.

카메라차는 떠났지만 여전히 행사중인 주의사당.

차를 몰고 우선 부챠트 가든쪽으로 가 보기로 했다. 이왕이면 바다를 끼고 가기로.

날씨가 흐리긴 했지만 바다를 끼고 있는 멋있는 집을 구경하는 드라이브는 상당히 재밌었다.

빅토리아섬은 연중 기후가 온화해서 은퇴자들이 가장 살고 싶어하는 곳이라는데  시내를 벗어나니 한적한 길 곳곳에 꽃밭이 잘 가꾸어져 있는 조용한 곳이었다. 

부챠트 가든(Butchart garden)에 도착했는데 시간도 없고 입장료도 비싸 그냥 패쓰하기로 했다. 대한항공 광고에도 나온 곳인데 조금 아쉽긴 했지만 꽃은 여태까지도 많이 봤으니까. 이런 면에서 윤과 나는 의견일치가 쉽게 된다.

어느 새 렌트카 반납시간이 되어 시내로 돌아왔다. 막판에 주유소를 못 찾아서 같은 길을 몇 번이나 돌았다. 네비가 없으니 역시 이런 게 불편하다.

이제 시애틀로 가는 배를 타러 가야 한다.

마지막으로 건너편에서 바라본 이너하버 모습.

그런데 우리 빅토리아섬에서 뭘 한 거지?